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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데이트, 문화마을 서촌 탐방기

  •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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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전통가옥과 상가들이 밀집한 이곳은 최근 ‘서촌 한옥마을’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나들이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서촌이 영화 <건축학 개론>의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더니,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기름 떡볶이로 유명한 통인시장과 대오서점, 박노수 가옥 등 서촌은 볼거리, 느낄거리, 즐길거리가 그 어느 곳보다 많은 곳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가을을 예고하는 듯 시원한 바람이 감도는 요즘, 주말을 맞아 문화마을 서촌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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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서쪽마을을 의미하는 ‘서촌’은 옥인동, 누하동, 통인동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한옥이 즐비한 북촌이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주거지였다면, 서촌은 역관이나 의관과 같은 중인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촌에서는 북촌과 같은 화려함 대신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옛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좁다란 골목이 구불구불 이어진 곳마다 크고 작은 한옥과 아기자기한 작은 카페가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숨겨진 보석을 찾듯 서촌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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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이 골목을 지나쳐 그대로 길을 따라 걷다가, 우리은행 효자동지점 옆 골목으로 돌아 들어가면 오랜 시간들이 덧대지면서 독특한 형태를 갖춘 건물들이 드문드문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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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동안 서촌의 정취에 취해 걷다보면 대오서점에 도착합니다.

6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대오서점은 서촌의 필수 방문 코스 중 한곳으로 손꼽힙니다.

작은 마당에 문간방과 툇마루가 있는 전형적인 옛 한옥 형태의 대오서점은 한때는 실제 하숙생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주인의 손자가 대문 옆 문간방을 작은 카페로 개조해,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었다고 합니다.

옛날 교과서와 오래된 책들을 구경하며 마시는 차 맛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그렇게 대오서점은 추억과 낭만을 떠올리는 부모세대와 옛것이 신기한 요즘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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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오서점을 출발해 다시 얼마간 걸으면 통인시장이 보입니다.

이곳은 입소문이 자자한 기름떡볶이와 도시락 카페가 있습니다.

이용 방법은 시장 상인회에서 엽전(개당 500원)을 구입하고 빈 도시락통을 받으면 됩니다.

도시락통을 들고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한 가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반찬을 사서 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도시락통 가득 반찬을 담아 온 사람들은 카페에 앉아 준비된 밥과 함께 특별한 식사를 즐깁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전통시장의 왁자지껄함 속에 재미까지 느낄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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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조선 시대 중인들이 모여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기도 합니다.

서촌의 뒤로는 마치 병풍처럼 인왕산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 옛날 겸재 정선 선생이 비온 후 인왕산을 바라보며 ‘인왕제색도’를 그린 것도 이곳 서촌에서였다고 합니다.

근대에 이르러 서촌은 이상, 윤동주, 노천명, 염상섭, 박노수, 이중섭, 나혜석, 홍난파, 변영로 등 우리나라 문학과 예술을 꽃피운 예술가들의 주 활동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갤러리나 전시관, 가옥 등이 옛 예술가들의 자취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들은 가고 없지만, 그들의 예술혼이 깃든 장소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곳이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된 박노수 가옥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건축양식이 혼재된 이 가옥은 이국적인 매력과 세련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종로구 1호 구립 미술관으로 새 단장된 박노수 가옥은 한국화 1세대였던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동인과 서정주 등 작가들이 머물며 작품을 써내려갔던 보안여관은 현재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인 이상의 집터 등도 예술 명소로 자리하고 있으니, 가벼운 걸음으로 문화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바탕으로 복원된 인왕산 수성동계곡까지 방문하면 문화마을 서촌을 알차게 여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지만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촌.

이곳에서 만나는 모든 풍경들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경계선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서촌은 그 이름을 부를 때 정감있는 울림과 함께 아련하고도 신비로운 매력을 띠는 것 같습니다.

 

 방문 TIP

 1. 종로구청 홈페이지(http://tour.jongno.go.kr)에서 서촌 상세지도를 확인하고 가면 편리합니
.

 2.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우리은행 옆길로 들어가세요. 대오서점과 통인시장, 박노수 가
, 수성동계곡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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