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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시설 탐방을 다녀와서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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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보이고,보이면 보일수록 생각하고,생각할수록, 행동한다.

 

한수원에서 개최하는 제5회 원자력 논문(논술)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고, 운 좋게 고등부 금상을 탔다. 평소 원자력에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아는 것이라고는 tv뉴스에 나오는 후쿠시마 원전사고후의 가십거리들 뿐이었다. 그래서 원자력에 대해 제대로 알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그냥 ‘안 좋은 거구나’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boring

 

-알면 알수록 보인다.

하지만 내가 대중매체나 사람들의 말 등으로 알고 있던 원자력과 직접 가서 보고배운 원자력은 많이 달랐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국내에 있는 원전도 다녀오고, 부상인 <유럽 에너지시설 탐방>으로 오스트리아와 파리에 있는 ‘IAEA사무국, AREVA 본사, OECD/NEA, 노장슈르쉔 원전, 한수원 파리 사무소’ 등에도 가게 되었다.

IAEA

[IAEA 앞에서]

공식기관들을 방문하며 원자력관련 전문가들과 “한국원자력의 기술 – UAE 원전 수출, 유럽과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차이, 에너지 믹스,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위상, 재처리에 대한 입장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강연도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지면서 평소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풀 수 있었고, 원자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보일수록 생각한다.

이렇게 원자력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나니, 원전강국들을 제치고 UAE에 수출도한 한국이 국민들에게는 왜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찍힌 걸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프랑스에서는 원자력 관련 직장인 AREVA나 EDF를 다닌다는 것은 최고의 엘리트에 속한다고 할 만큼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좋고 신뢰가 깊다. 이것을 보며 ‘어떻게 된 거지? 프랑스에서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혜택이라도 주는 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전문가들을 만나며 이것에 대한 질문을 했다.

노장원전마을

[노장 쉴세느 마을은 노장 슈르센 원전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의 원전 지역주민들에 대한 대우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원전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였다. 현재 우리는 알게 모르게 편향되고 과장된 정보들이 난무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원전 “Safety Stop”에 대한 보도가 있다. 이것은 원전에 고장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원전가동을 멈추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떠들썩하게 보도하기에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한번쯤 이 관련 기사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이런 것은 보도 한 적이 없고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기며 국민들 역시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한 안전장치를 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이것이 안전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지만 원전의 원리를 모른다면 이런 일이 신문에서 보도될 때마다 안전성에 관련하여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장되고 편향된 정보의 홍수에서 원전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만큼 언론매체가 대중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며 따라서 사람들이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할수록 행동한다.

여행을 갔다 온 후, 친구들이 어땠냐고 많이 물어봤다.유럽탐방1
“재밌었어? 아~ 나도 이 공모전 할 걸!!, 유럽 남자들은 어때?, 가서 뭐 했어?” nice
나는 그들에게 외국의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이야기,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들 등을 말해주었지만, 그 무엇보다 원자력을 알며, 내가 여행을 통해 느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우선, 내가 지금 말하는 걸 원자력이 좋은 것이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해. 어떻게 판단하든 나는 그것은 그 사람의 몫이라 생각해.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알면 알수록 보이고, 보이면 보일수록 생각한다. 라는 말처럼 판단하기 전 그것을 제대로 먼저 알았으면 한다는 것이야.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올바른 비판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건전한 비판을 통해서, 개선점들을 고쳐나가면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 말을 듣고 난 친구들 역시 그동안 뉴스 등의 매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지만 요즘은 특히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정보를 구별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무조건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잘 알지 못했기에 오해했던 부분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원전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보고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직접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보니 7박 9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의 사고가 한층 성장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18세, 고등학생 2학년의 나이에 유럽이라는 큰 세상을 경험해보면서 여행하는 내내 그동안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시간이었다. 이번 글쓰기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것은 내가 대단해서도 아니며 그렇다고 글을 아주 잘 쓰는 것도 아닌, 그저 내 일생의 정말 가장 큰 행운이었듯 싶다. 그 덕분에 무엇보다 기억에 길이 남을 대학생 언니오빠, 대리님 그리고 선생님과 친구와 함께한 즐거웠던 고 2의 여름방학이 되었다.
앞으로 나의 앞날이 어떠할지는 잘 모르지만,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전과 같이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해보고 이런 다양한 경험도 하면서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

0809_그린덴발트

[스위스 그린덴발트에서 유럽탐방을 함께한 수장자들과 함께]

 

신정음 네임텍

* 한수원은 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 해소방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으로서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젊은 세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매년 원자력 논문(논술)공모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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