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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증상 막아주는 ‘식품 방사선 활용’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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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9월이 찾아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이 왜 이렇게 길까 원망스러울 만큼 더웠는데,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일찍 물러간 듯합니다.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실감나는 때인데요, 이렇게 기분 좋은 가을날에도 환절기 복병들이 있습니다.

바로 식중독과 감기입니다.

9월은 일교차가 크고 날이 건조해 오곡백과를 무르익게 하는 시기이지만 음식물이 빨리 상하고, 체내 면역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관리에 아무리 조심해도 음식을 올바르게 먹는 것 외에는 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음식물의 보존과 살균에도 방사선이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화장품과 식품 멸균에 사용되는 방사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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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속의 세균을 없애는 데는 일반적으로 가열, 냉동, 방부처리법 등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가열과 냉동은 음식물의 2차 오염까지 막을 수 없고, 방부제는 건강에 해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식량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식품의 살균 및 멸균에 방사선을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처럼 열 용량을 가진 물질에 10kGy(킬로그레이) 정도의 방사선을 쬐면 탁월한 살균 효과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감자, 밤 등의 발아 억제와 인삼, 장류 등 총 26개의 식품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 인스턴스식품은 포장 시 공중에 떠다니는 세균이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포장필름에 감마선을 쬐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세균과 곰팡이 포자를 멸균처리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는 화장품 멸균에도 방사선 조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장품은 화학보존료를 쓸 경우 사람에 따라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가열을 하면 화장품 자체의 성분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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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나 이집트에서는 고문서와 목재 문화재의 원형을 보존하거나 해충 및 곰팡이 제거에도 방사선 및 감마선 조사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해 만든 타임캡슐 수장품 600점의 멸균처리에 감마선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56개국이 방사선 조사를 허용하고 있는데, 미국은 55개, 멕시코는 102개, 캐나다는 7개의 품목에 방사선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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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골수 이식이나 수혈 뒤에 나타나는 ‘이식편대숙주병’에는 방사선 조사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이식편대숙주병은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력이 떨어진 숙주를 공격해 생기는 병으로, 발병 시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합니다.

이식편대숙주병의 치료방법은 방사선 조사기를 림프구에 쪼여 림프구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방사선 조사를 할 때 방사선량과 시간 조절을 정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혈액에 방사선을 조사할 때는 중심부 선량은 25Gy, 주변부는 15Gy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방사선의 생물작용은 이처럼 암 치료, 식품 가공, 멸균 등에 사용되며, 방사선의 물리작용은 금속 표면의 가공처리나 신소재 개발에도 사용됩니다.

또 방사선의 전리작용은 인체 및 물체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병원 진단기기나 비파괴검사기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방사선은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해롭고 위험하다고만 여겼던 방사선이 치명적인 병을 치료해주고 식품과 화장품의 멸균을 돕는다니 정말 놀랍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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