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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추석문화 나라마다 모두 달라요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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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추석은 지난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 주말에 이은 4~5일의 긴 연휴 덕분에 마음은 벌써부터 풍요로워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명절은 중국, 일본, 미국 등에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음력 8월 15일인 추석을 최대 명절 중 하나로 꼽으며, 가을의 중간에 있다고 해서 중추절(中秋節)이라고 부릅니다.

이때는 온 가족이 한집에 모여 월병을 나눠 먹으며 달에게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양력 8월 15일에 오봉이라는 명절을 지내며 ‘이키미타마’라는 생선을 부모에게 보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미국의 추석인 추수감사절에는 흩어졌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선물을 하고 칠면조 요리를 먹으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합니다.

나라와 날짜는 달라도 명절이면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덕담을 주고받는 문화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라별 추석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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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국의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중국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입니다.

가을은 음력으로 7, 8, 9월이고 그중 8월은 가을의 중간, 15일은 8월의 중간입니다.

따라서 중추절은 가을의 중간, 한가운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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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추석이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월병을 만들어 먹습니다.

속에 견과류와 팥을 넣은 월병은 중국 남송시대부터 전해지는 과자인데, 달에게 바치는 제사 음식입니다.

중추절에 중국인들은 월병과 함께 밤, 수박, 배, 감처럼 둥근 과일을 달에게 바쳤고, 가까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행복을 빌어 주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둥근 달의 모양을 상징해서 만드는 월병은 밀가루, 라드, 설탕, 물엿, 달걀, 팥소, 말린 과일을 넣어 만듭니다.

월병이 둥근 이유는 보름달처럼 가정의 원만함과 단란함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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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중추절에 하는 대표적인 놀이에는 달맞이가 있습니다.

달맞이는 달에 제사를 지내는 것과 달을 감사하며 소원을 비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달에 제사를 지낸 후 월병을 가족 인원수에 맞춰 똑같이 잘라 나눠 먹거나, 월병에 서로의 행복이나 화합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은 쪽지를 적어 넣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이러한 문화가 사라지고, 가족들이 모여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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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석 ‘오봉(お盆)’도 한국처럼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날입니다.

약 7세기경부터 시작된 이 명절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4일간 지내고 있습니다.

오봉은 원래 중국에서 전해진 것으로 음력 7월 15일에 지내던 행사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일본은 1873년 1월 1일 서양력을 도입한 이후 대부분의 행사를 양력 위주로 고쳤고, 지금은 양력 8월 15일에 오봉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봉은 일본의 민간 신앙과 음력 7월 15일 중국 중원절(中元節)에 행해지던 우란분회(盂蘭盆會)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우란분회는 불제자 목련(目蓮)이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제물을 마련해 공양을 드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법회입니다.

그래서 오봉 의례는 불교적 색채를 띰과 동시에 조상의 영혼에게 번영을 기원하는 일본의 풍습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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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오봉이 되면 조상들이 길을 잘 찾아올 수 있도록 ‘마중하는 불’의 뜻을 지닌 무카에비(迎え火)와 ‘배웅하는 불’인 오쿠리비(送り火)를 피웁니다.

집에 임시 제단인 본다나(盆棚)를 마련해 예를 올리거나 절을 찾아 공양을 바친다고 합니다.

또 한국의 추석과 비슷하게 오봉 연휴에 성묘를 가기도 합니다.

제대인 본다나(盆だな)에는 다식, 사탕, 설탕 과자, 과일, 국수, 야채 조림, 튀김, 가지, 오이, 꽈리, 경단 등의 음식을 올립니다.

그 중 붉게 빛나는 ‘꽈리’는 조상들이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등불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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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날에 일본인들은 유카타를 입고 봉오도리를 추거나 쇼로우마를 먹으며 보낸다고 합니다.

쇼로우마는 오이와 가지, 나무 막대 등으로 동물 모양으로 만든 음식입니다.

빨리 달리는 말을 상징하는 ‘오이’는 조상님이 저승에서 빨리 집으로 올 수 있게 하고, 걸음이 느린 소를 상징하는 ‘가지’는 조상님이 저승으로 천천히 돌아가길 바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합니다.

오이와 가지, 나무 막대로 네 개의 다리를 만든 것을 정령마라고 부르며, 이 물건을 본다나에 올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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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도리’는 오봉에 추는 춤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추는 일종의 일본식 동네잔치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봉오도리는 염불을 외며 추던 춤이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춤은 일본 촌락 사회에서 오락과 마을의 결속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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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석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며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 미국에 정착했던 영국 청교도들이 1621년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간 축제를 연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영국의 국교도들에게 박해를 받던 청교도들은 종교적 자유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이들은 천신만고 끝에 지금의 매사추세츠 주 플리머스에 도착했지만, 그해 혹독한 추위로 절반 이상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아사 직전에 있던 그들은 주변에 있던 인디언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인디언들은 청교도들에게 옥수수와 다른 작물들의 재배법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다음 해 가을 큰 수확을 거두자, 청교도들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경작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을 초대, 그들과 함께 야생 칠면조(turkey)를 잡아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미국 추수감사절의 유래입니다.

추수감사절 행사는 오늘날 미국의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번영하게 되었다는 의미와 자유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청교도들의 의지를 함께 기리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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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들의 첫 추수감사절이 치러진 이후부터 칠면조 요리는 이 날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고, 추수감사절을 다른 말로 ‘터키 데이(Turkey day)’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추수감사절 저녁이 되면 미국인들은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 수확에 대한 감사 기도를 드린 후, 구운 칠면조 요리, 크랜베리 소스, 감자, 호박 파이, 옥수수빵 등을 먹습니다.

또 추수감사절 다음날에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는 1년 중 최대 규모의 쇼핑 할인 행사가 시작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성탄절까지 대대적인 세일 행사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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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10일까지의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연휴제 적용이 되어 하루를 더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체연휴 덕분에 5일로 늘어난 추석 연휴에 무엇을 하며 보낼 계획이신지요.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 달을 보며 서로의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둥근 보름달처럼 이번 한 해도 원만하게 잘 마무리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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