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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생물 양식하는 발전소 온배수 관리 어떻게 할까요?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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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는 핵분열 시 생성된 열로 수증기를 만들어 그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합니다.

터빈을 돌리고 나온 수증기는 다시 찬 물로 빠르게 냉각시켜 재사용하는데, 이 수증기 냉각베로 바닷물을 사용합니다.

이때 사용된 바닷물은 사용하기 전보다 수온이 높아지는데, 이것을 ‘온배수’라고 합니다.

오늘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이 온배수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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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00만kW급 원전1기를 가동할 때 사용되는 냉각용 해수는 초당 약 50~60톤 정도입니다.

배수구를 빠져나온 온배수는 다른 지점의 해수에 비해 온도가 약 7℃ 높아집니다.

하지만 배수구와 멀어질수록 이 온배수는 일반 해수와 섞이면서 온도가 떨어지게 되죠.

따라서 배수구 주변에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난대성 어패류들이 모여들고, 그렇지 않은 어류들은 배수구와 먼 찬물 속에 살게 돼죠.

 

원전 온배수는 수산생물 양식장과 지역난방, 해수담수화, 화훼재배지 등에 쓰입니다.

우리나라는 11월부터 4월까지 수온이 매우 낮은데, 연구에 따르면 수온이 적당할 때 어류의 성장력이 좋아지고, 산란시기도 빨라져 양식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원전 온배수를 어류양식에 사용하면 자연 상태보다 2개월 이상 빠른 양식용 치어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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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발전소 온배수를 수산업에 이용한 것은 1964년 부산화력발전소에서 배수구에서 온배수로 월동시킨 진주조개가 최초입니다.

1984년에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의 온배수를 활용해 진주조개, 참돔, 방어 등의 월동 및 사육실험을 거쳐 1988년 4월 본격적인 양식사업이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종묘생산시설을 갖추고 이뤄졌습니다.

 

원전 가운데 최초로 온배수양식을 시도한 곳은 영광원전입니다.

1995년 2,600㎡의 부지에 양식동과 해양생물전시관을 만들어 연간 17톤 생산 규모의 온배수양식장을 운영한 것이 그것입니다.

당시 시험양식 결과 넙치, 우럭 등이 자연 상태보다 2~4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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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은 1998년 5,290㎡의 부지에 치어 배양과 성어 양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2년간의 시험을 거쳐 넙치, 참돔, 황복, 전복 등 고급 어패류 10여종을 성공적으로 양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식장 해수 및 어류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의 분석을 거쳐 양식 어패류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함은 물론, 육질 및 성장도에서도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97년 이래 매년 온배수를 이용한 치어와 치패를 발전소 주변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 기준으로 어류 757만 마리, 전복 1,659만 마리, 갑각류 7,100만 마리, 패류 353톤, 해삼 83만 마리 등이 방류되어 해역 특성에 맞는 수산자원 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증기냉각제로 사용되고 버려지던 발전소 온배수가 어류양식 산업을 활발히 해주는 자원으로 쓰인다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는데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곳에 깨끗한 온배수가 쓰이도록 저희 한수원은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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