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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문 전시회 놓치면 앙돼요!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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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지난 교황 방한 시기에 맞춰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바로 ‘천국의문 전시회’입니다. 피렌체의 두오모대성당 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로렌초 기베르티의 작품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천국의 문’과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 부조, 성물, 그리고 바티칸 미술관 소장 성화 등 총 90여 점의 진품 예술작들이 진열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오는 11월 14일까지만 열리고, 내년 2월부터는 뉴욕에서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백년에 한번 찾아보기 힘든 천국의 문 전시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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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됩니다. 전시는 경복궁역 5번 출구와 연결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뤄집니다. 전시회 도슨트는 약 1시간, 설명을 듣고 둘러보면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답니다. 입구에는 전시를 자세히 안내하는 글이 있습니다. 오른쪽에 쓰여 있는 ‘문, 길, 진리, 생명’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경건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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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의 첫 작품은 성 요한 세례당 남문 입구에 세워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 조각상’입니다. 원래는 전신 조각상이었으나, 오랜 세월 동안 훼손이 되면서 현재는 상반신만 남았다고 합니다. 언뜻 ‘V’자 같은 손짓은 십자가와 축복, 성부, 성자, 성령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조각상 뒤로 펼쳐지는 전시품들은 종탑에 붙어 있던 부조물입니다. 마름모 또는 육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작품들은 인간의 생산 활동을 그리고 있는데요. 아담의 탄생, 아담의 갈비뼈로 탄생한 이브, 도구를 만드는 대장장이, 베를 짜는 여인 등 성경을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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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들 가운데 진열된 주교상은 피렌체 최초의 주교 조각상입니다.

조각상 뒤에 걸린 화려한 초상화도 같은 인물을 그린 작품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면 깨알 같은 유리로 눈동자와 수염까지 표현한 모자이크랍니다.

옆에는 교황 레오10세가 썼던 모자와 지팡이가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모자 전체에 한 땀 한 땀 박혀 있는 보석이 참 아름답습니다.

 

워낙 오랜 세월을 지나다보니 반쪽만 남은 부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전시되는 90여 점의 작품들은 모두 진품이라는 사실! 본래 세계적인 작품들은 무진동 상태의 육상이동만을 허용하는데, 국내 전시를 위해 네 번에 걸쳐 항공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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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때 사용되는 기물들과 교황의 예복입니다.

촛대, 물주전자, 성배, 성반, 지팡이 등 대부분이 금으로 도금되었고 이 중 하나는 순금이라고 합니다.

우측 교황의 예복들은 15~18세기에 만들어졌는데도 매우 뛰어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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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연주하는 천사상들입니다.

성물 장식품 중에 성모마리아상과 예수상 다음으로 많은 것이 네 명의 천사상들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조각상들은 기나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달고 있던 금날개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날개 잃은 천사네요.

 

두 장의 석판을 들고 있는 조각상은 십계명의 주인공 모세입니다.

모세의 머리에 달린 뿔 같은 형상에는 두 가지 숨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경에는 모세가 십계명을 받아 내려올 때 엄청난 후광이 비췄다는 내용이 있는데, ‘빛나다’는 뜻과 동음이의어인 뿔과 혼동해 뿔이 생겼다는 이야기, 그리고 고대신화에서 영적 힘을 상징하는 것이 뿔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쉽게도 사진 영상이 흐리네요 ;;)

 

두오모대성당에는 천장에 창세기와 최후의 심판의 장면을 그린 성화가 있습니다.

지붕까지는 떼올 수는 없기에 그림을 영상으로 찍어 전시했다는데요.

자세히 보면 실금이 가 있거나 훼손된 흔적들, 보존을 위해 뚫어놨다는 작은 구멍이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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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들어진 복음사가는 14세기 작품으로, 무려 700년이 지났는데도 살짝 우그러진 것 외에는 큰 훼손이 없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성 세례 요한의 두상인데, 이 작품은 3미터 정도 떨어져서 봐야 요한의 표정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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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출 허가가 어려웠다는 ‘터번을 쓴 예언자’와 ‘터번을 쓰지 않은 예언자’ 돌조각입니다.

이 작품들의 제작에는 굉장한 정성과 시간이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레이저 촬영을 해서 보면 조각에 실금이 많이 가 있는 것이 나타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이동 전시를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도착한 후에도 조각의 안정을 위해 3일 정도 휴지기를 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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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두오모대성당 입구 좌측 문에 붙어 있는 ‘자비’라는 작품입니다.

가운데 있는 여자가 바로 성모 마리아이며, 뒤에 쓰여 있는 글귀는 ‘고통받는 이들의 위로자’라고 합니다.

그림에서 남자가 발을 앞으로 뺀 자세를 하고 있는데, 복종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오른쪽 그림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온 유화입니다.

‘마테오의 천사’라는 이 작품은 마테오가 천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그린 장르화로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과 얼굴의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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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들은 피렌체에 있었던 대홍수로 망가졌던 유물을 복원한 작품입니다.

당시 50년 만에 찾아온 홍수로 나무로 만들어졌던 세례당 문 일부가 떠내려갔는데, 기베르티가 복원작업을 맡아 27년 만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현재 떨어진 문들은 모두 복원하여 두오모미술관에 안치되어 있고, 전시회에 와 있는 작품 중 2점이 오리지널이라고 합니다.

예수의 탄생, 동방박사, 세례 받는 요한, 물 위를 걷는 예수님 등 신약성서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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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하이라이트인 ‘천국의 문’은 기베르티가 무려 48년간 공들여 만든 작품입니다.

원래는 ‘믿음의 문’이라고 불리었는데, 작품을 본 미켈란젤로가 감동해 ‘천국의 문’이라고 고쳐불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문에는 아담과 이브, 모세의 십계명, 여호수아 약속의 땅,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 에서와 야곱, 요셉과 형제들,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과 시바의 여인 등 총 10개의 장면이 청동부조로 새겨져 있습니다.

 

천국의 문은 백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불어넣고자 제작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에 맞춰 우리나라에 선물처럼 전시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개천절, 한글날 등 오는 연휴와 주말을 이용해 천국의 문이 가져온 ‘희망’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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