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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자원된 곤충?!

  •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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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귀뚜라미, 전갈, 사슴벌레 유충, 거미 등 곤충을 먹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파충류를 키우던 중 애완동물의 먹이가 무슨 맛일지 궁금해 식용 곤충을 먹기 시작했다는데요.

처음에는 방송 진행자들과 방청객들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이내 몇 명의 진행자와 방청객들이 귀뚜라미를 시식해보곤 그것을 과자처럼 즐겨 먹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이 ‘식용곤충 오찬 세미나’를 열어 미래 식량자원이 될 식용곤충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는데요. ><;

상상만 해도 머리가 쭈뼛쭈뼛 서지만 이런 ‘식용곤충’이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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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갈색저거리 유충(딱정벌레목 저거리과의 유충 ‘밀웜’이라고도 함)’을 한시적 식품원료로 허용하고, 적절한 가공 시 식품의 일부로 섭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나 ‘정글의 법칙’에 나오던 애벌레를 이제 공식 식품으로 허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피자나 파스타에 치즈가루처럼 뿌려져 요리된 유충의 모습, 상상이 가시나요?

 

식용 갈색저거리는 전문 사육장인 ‘경기 곤충’ 사육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센불로 5분 정도 볶아낸 갈색저거리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쌉싸래해 ‘국민 과자’ 새우깡과 맛이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갈색저거리의 영양성분은 100g당 단백질 53g, 지방 31g, 철분 0.005g, 탄수화물 9g으로 돼지고기보다 단백질이 많고, 소고기나 닭고기보다 탄수화물 햠량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식용 귀뚜라미는 음식 제조 시 단백질의 함유율이 80%로 소고기(55%)에 비해 우수하고, 일부 곤충에는 생선보다 많은 오메가3와 오메가6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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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용 곤충은 매우 중요한 미래식량자원이라고 합니다.

식용 곤충은 딱정벌레, 애벌레, 벌, 개미, 귀뚜라미, 잠자리, 메뚜기 등 약 1,900종에 달하는데다, 콜롬비아 북부에서는 극장에서 팝콘 대신 잎꾼개미를 사먹고, 방콕에서는 전갈튀김이 인기 길거리 음식이라고 합니다.

또 프랑스에서는 메뚜기와 개미 통조림이, 독일은 나방 통조림이 판매되며, 일본에서는 흰점박이 꽃무지를 초밥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보신탕, 말고기 바비큐, 벤데기탕, 메뚜기 튀김이 대한민국의 이색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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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 미래식량자원으로 꼽히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FAO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크게 늘어 육류 소비량이 2010년의 2배가 되는 반면, 육류 생산에 필요한 경작지는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구제역, 조류인풀루엔자, 광우병 등도 육류 생산을 제한하는 문제입니다.

가축 사료나 온실가스 및 분뇨 등의 환경문제도 곤충이 가축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귀뚜라미 1kg을 생산할 때는 2kg의 사료가 들지만, 소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8kg의 사료가 든다고 하네요.

 

실제로 SOL이라는 회사는 메뚜기 분말로 쿠키를 만들어 긴급 구호식품으로 상용화할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먹을 것도 많은데, 왜 굳이 곤충을 먹나 싶기도 하지만 ‘구호식품’이나 ‘미래식량자원’으로 활용한다니 건강과 맛만 나쁘지 않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왕이면 눈으로 보고는 먹기 힘든 곤충들을 메뚜기 쿠키처럼 보기 좋게 가공해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엔 번데기탕에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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