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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가루활용, 커피보다 의미 있는 커피 찌꺼기?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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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오늘 몇 잔의 커피를 마셨나요?

커피의 연간 세계 소비량은 700만 톤이고, 이중 국내 소비량은 12만 톤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커피의 0.2%만 마시고 99.8%는 찌꺼기 형태로 버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커피 찌꺼기가 그대로 매립되면 지구온난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 커피찌꺼기를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하거나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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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대학교의 한 연구진은 얼마 전 오래된 커피 찌꺼기에서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커피 찌꺼기에는 15% 정도의 기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다른 바이오디젤 연료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지만 매년 소비되는 커피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제성을 지닐 수 있답니다.

또한 커피는 분해를 늦추는 산화 방지제를 포함하고 있어 다른 연료보다 안정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커피 찌꺼기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추출한 이 기름을 다시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커피 찌꺼기 기름을 전부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추출된 바이오디젤은 한 달 이상 안정된 상태를 보였습니다.

이 기름을 산업적으로 이용해도 무방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입니다.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커피 찌꺼기는 비료나 연료용 펠릿(pellet)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전 세계의 연간 커피 소모량을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약 3억4,000만 갤런의 바이오디젤을 매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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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구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여러 커피전문점들이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Grounds for Your Garden’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장에서 사용된 원두 찌꺼기를 퇴비나 탈취제, 제습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입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과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꽃 화분 5,000개를 증정하는 환경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커피’는 매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모아 사회 환경 단체 기업 ‘에코11’과 함께 친환경 퇴비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는 소규모 도시 농가에 공급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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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디자이너들이 공동으로 ‘에코 슬리브 메이커(ECO Sleeve Maker)’를 디자인했습니다.

에코 슬리브 메이커는 원두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종이컵 슬리브(종이컵을 감싸는 커버)를 만드는 기기입니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는 두꺼운 마분지 소재의 슬리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 슬리브 대신 커피 찌꺼기로 만든 슬리브를 사용하면 50만 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고, 700만 톤의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에코 슬리브 메이커의 제조법은 간단합니다.

기기에 커피 찌꺼기와 약간의 물, 접착력 유지를 위한 설탕 혹은 옥수수 전분을 넣고 혼합-조형-열처리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내가 마시고 남은 커피 찌꺼기가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니 새삼 커피가 달리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커피 찌꺼기처럼 무심코 버려지던 재료들을 활용해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나간다면 지구의 건강을 되찾는 데 작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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