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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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삶의 힐링을 꿈꾸다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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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회1

원자력발전소는 입지 특성상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다.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이고 그 직원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그런 지리적 여건이 생활에 불편할 때가 많다. 남들은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바다를 항상 눈앞에 두고 있지만, 막상 생활의 중요한 요소인 문화적인 여건만큼은 도시를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 하는 문제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월성원자력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의 아내들이 만든 그림 동아리인 ‘화인회’는 그래서 그 역할이 돋보이는지도 모른다.

화인회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몇몇 직원 ‘아내’들이 모여서 역시 직원의 ‘아내’인 미술 전공자에게 사사를 받던 98년의 작은 모임이 모태가 되었고, 2001년부터 동아리로 출발했다. 그 이듬해에 울산에서 활동하던 화가인 라상덕 선생님을 모시면서는 본격적인 습작에 전년하였고 그 이후에 한전미술대전 입상자가 나오고, 울산의 눈빛미술대전에 참가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2003년부터 첫 정기 전시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정기전이 올해로 열두번째를 맞게 되었다.

화인회의 정기전시회는 화인회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가장 큰 칭찬거리이면서 월성본부의 가장 오래된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열두번째 정기전시회를 준미한 화인회 김현경 회장(제3발전소 안전팀 노진철 차장 부인)에게 화인회와 함께 한 그림 그리기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star화인회에 가입하시게 된 동기가 있다면?

울진에서 월성으로 이사를 온 지 1년 쯤 지나 아들아이 미술학원을 알아보다가 미술실에 들르게 되었어요. 미술실에 들어서니 아이들 그림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던 것이 기존 회원들이 그리시다가 놓아둔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하루를 고민하다가 미술 선생님께 다짜고짜 ‘ 그림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어요.

star그전에 미술을 전공하시거나 그림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그림을 따로 전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는 그림에 재주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림은 그려볼수록 한계가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그것에 대한 자신감 내지는 일종의 자만감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덕에 용감하게 그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다닐 때는 미술학원 다니는 아이가 부럽기도 하고 그 아이가 받은 그림상을 저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어떻게 그리는 지, 붓은 어떻게 놀리는지, 바탕색을 어떻게 칠하는지 같은 것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지요. 그 아이처럼 저도 물감의 농도를 조절하고 그림에 음영을 넣어보니 꽤 그럴싸한 그림이 나오더군요. 그 후로는 학교 그림 대회에 나가서 일등상은 아니더라도 차상, 우수상 정도는 받았어요. 뒤에 그림을 배우고 싶었지만, 집에서 공부때문에 그림 그리는것을 반대하셨어요.

 

화인회3

[ 김현경 회장의 개인 작품들]

star화인회 활동을 시작한 후에 느끼게 된 장점이 있다면?

대구에서 살다가 결혼하면서 출산과 육아를 울진과 이곳 월성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이들도 어렸고 저도 미숙했는지 우울감이 상당히 심했습니다. 화인회는 내 영혼의 안식처, 힐링센터 같은 곳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온 신경이 거기에 집중이 되어서 다른 생각은 나질 않거든요. 잠시나마 무거운 맘을 내려놓고 그림을 그리면 기분이 한결 편해져 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심적으로 고단한 시기를 잘 견디게 해준 곳이지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그리는 사람의 성향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지는데 그 동안의 제 그림을 보면 저 자신이 점점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낍니다. 또한 결과물에 대한 뿌듯함도 생기더라구요.

star화인회의 대외 활동을 잠깐 소개해 주시죠

화인회는 매년 울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눈빛 미술제’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 활동은 사택안에서 활동을 하면서 우물안 개구리 같았던 저희들에게는 더 멀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림에 대한 시야도 넓혀주기도 하죠. 더군다나 이 전시회는 사생대회도 겸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되고 있어요. 회원들은 이 전시회를 발판으로 꾸준히 내공을 쌓아 미술대전에 출품해서 수상하기도 하고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한답니다.

star화인회 활동을 하면서 건의사항이 있다면?

화인회는 회사 동회회이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회사분들이나 지역주민들이 많이 오셔서 같이 그림 그릴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양남면을 넘어 경주시에서도 전시회를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그림그리기가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사택에서의 생활에 더 큰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열두번의 정기전시회를 이어오기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에 노력을 기울여온 화인회원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화인회 이모저모<<  

화인회는…

2003년에 정기전시회를 시작한 이후로 한 해도 거르지않고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 화인회의 이면에는 출근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의 육아에도 어려울 ‘아내’들의 꾸준한 작품 활동이 숨어 있고, 그림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이 숨어 있다.

화인회는의 수업을 지도하시는 분은…

화인회가 생긴 이래 동고동락을 함께 하고 있는 서양화가 라상덕 선생님. 라 선생님은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소속 회원으로 여덟 차례의 개인전은 물론 국내 및 해외 단체전에 매년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젊은 화가이다.

현재 화인회 회원은…

직원, 직원가족, 지역주민, 지도 선생님을 포함하여 총 18명인데 그 중 지역주민은 두분, 한분은 양남빵 이창운 사장님이시고, 한분은 양남초등학교 돌봄교실 교사 홍빛나라 선생님이다. 현 회원중에는 2003년의 1회 정기전에 참가한 세 분의 원년 멤버가 있다. 송정희 회원은 현 경주미술협회 회원이며, 한전미술대전 수상경력 뿐만 아니라 개인전도 가진 바 있다. 송경화 회원은 울산 미술제 수상경력이 있고, 지상선 회원은 울산 남구문화원 미술제 수상경력이 있는 등 세 분 모두 오래된 경력만큼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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