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복거일 작가를 만나다

  • 2014.12.28.
  • 1304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복거일 작가를 만나다

지난 19일, 종각에 위치한 카페 ‘에너지팜’에서 복거일 작가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올해 복거일 작가는 ‘동리•목월문학 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셨는데요.
이 문학 상은 한국 문학의 두 거장이셨던 김동리•박목월 선생님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명예로운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동리목월문학상보기)
또한 현재 한수원에서 재정 지원 중인 문학 상이기 때문에 작가님과 함께 하는 귀한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답니다.

작가님은 과학 분야에 관심이 깊으신 소설가이지요. 놀라웠던 건
과거 그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를 원작으로 제작된 장동건 주연의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개봉되었다는 사실!
이 정도면 한국 SF 소설의 대부라고 할 수 있겠죠?

이처럼 공상과학을 비롯해 인간의 삶에 깊은 비중을 두고 집필해오신 작품으로는 최근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님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 작품인데요.
과거 ‘높은 땅 낮은 이야기’와 ‘보이지 않는 손’ 이 두 작품과 이어지는, 1~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작품에 대해 소개하자면, 안타깝게도 간암으로 투병 중이신 작가님의 삶이 투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암 선고 이후 오히려 더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한 삶이 바로 그것인데요.

20여 년 전인, 91년 발간한 과학소설 ‘역사 속의 나그네’(전 3권)의 후속편 4∼6권을 쓰겠다던 약속을 병마와 싸우며 지키셨고, 아울러 ‘한가로운 걱정들을∼’과 ‘내 몸 앞의 삶’ ‘신도 버린 이 땅에서’ 등 3권의 소설을 추가 집필하곤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작가님과의 토크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지식이었다는 것!
이제 조금 더 깊은 내용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작가와의 만남 속으로 떠나볼까요?

 

복거일 작가를 만나다

 

‘과학’이라는 주제어와 함께 시작된 토크쇼. 문학계의 원로, 시민, 대학생 기자단 등 다양한 독자들과 함께 하는 동안 작가님의 열정과 경제, 사회, 과학, 문화 등 다방면의 호기심과 통찰력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처음부터 작가가 되고 싶으셨는지,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결정적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들어볼까요?

복거일 작가는 “어렸을 때에는 지식인이 되고 싶었다. 신문이나 책조차도 없었던 시골에서 느꼈던 지식에 대한 허기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를 썼고 회사에서 나온 후에 소설을 집필했다.”고 했습니다. 투병 중에도 이러한 고민과 삶을 살아오셨을 생각에 가슴이 아팠지만, 복거일 작가는 오히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니 평상시보다 더 강렬하게 살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강함 속의 약함보다 약함 속의 강함이 더 빛나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Q.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자아의 발로이기 때문에 누구나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문학 속에 과학이라는 무한한 상상력을 더한 작가의 글은 역시나 우리에게 무한함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끝없이 나아가야 할 길과, 끝없이 탐구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죠.

 

Q. 원자력을 어떻게 문학화하면 좋을까요?

복거일 작가는, 원자력이 파괴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들어 원자력으로 인한 재앙, 또 이후 세계 소설의 다양성을 말씀하시며 과학 분야의 장점을 알려주셨어요. ‘재건’이라는 내용이 아주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내용이 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말입니다.

또 3차 대전의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현 세대를 비롯해 미래에도 원자력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방안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학에 과학과 상상력을 더해 미래를 개척하는 내용을 담아낸다면 문학은 재미와 함께, 사회비평과 꿈을 찾아가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복거일 작가님과 함께 했는데 어떠셨나요?
마지막 질문과 함께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이 시간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Q.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글쓰기에 전념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남은 인생에 대한 불안감은 없나요?

한 노년 신사분의 조심스러운 질문이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고민 끝에 주신 말씀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고충’이었습니다.
‘작가가 글을 쓴다.’라는 다소 평범한 문장 안에는, 글을 쓰기 전 마음을 가다듬고, 신변을 간출이 하며 흡사 전쟁에 나가는 기분을 느끼는 작가들의 고충이 담겨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작가님 스스로도 힘든 작업을 항암치료와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느끼시고 남은 기한 아름다운 글을 써내기로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긴긴 갈등의 시간을 겪은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셨을 것입니다. 작가님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복거일

 

블로그 기자단 후기 보기 ‘종로 에너지팜에서 복거일 작가와의 만남’
Http://Blog.Naver.Com/Junjuly3/220219173684

 

 

복거일

 

대학생 기자단 후기 보기 ‘복거일 작가와의 대화’
http://blog.naver.com/pudding452/220218874526

 

 

블로그지기

 

 

1

댓글 남기기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한수원의 생생한 소식과 한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