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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원자력 – 설국열차 편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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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_원자력_타이틀

설국열차는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Le sperceneige)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마더>, <살인의 추억>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요.

영화는 2013년 7월 31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되면서 각 영화 차트 순위를 점령했는데요.
무더웠던 여름날, 설국열차의 맹위에는 어떤 요소가 있었는지 추억해볼까 합니다.

20150106_한수원_영화속원자력_설국열차_01

 

“달리는 방주”
영화의 설정은 달리는 열차 안입니다. 열차 밖은 제목처럼 모든 것이 얼어있습니다. 꽝꽝 얼어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 열차뿐입니다.

자연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간과 시장논리 위주의 이기적인 개발은 결국 온 인류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하지만 끝내 반성보다는 궁여지책으로 지구의 대기 온도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한 인공냉각제를 만듭니다. 결국 인공냉각제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고 지구 생명체의 종말이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만듭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홍수가 난 세상에 ‘노아의 방주’가 있었듯-설국열차에서 17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남았지만 열차의 꼬리에 탄 사람들은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열차에도 계급이 존재하고 권력자는 열차의 엔진을 관리하고 있는 제일 앞 칸 사람이었습니다. 여전히 소통 없이 기술에 의지해 인류 전체를 지휘하고 있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윌포드가 만든 엔진 또한 완전한 것은 아니였죠. 숭배하고 신성시하지만 실상 부품은 마모되고 거기에 아이를 넣어 유지하는 참혹한 현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꼬리 칸의 커티스는 이러한 모순을 인식하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폭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열차의 엔진을 찾아 전진하고 카메라는 그 동선을 따라 갑니다.

 

화려한 캐스팅
<설국열차>는 우리나라 감독과 자본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타고 있다는 내용의 특성상 외국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어벤져스>에 출연했던 크리스 에반스와 <지오스톰>,<더 애더럴 다이어리>,<그래비티>의 에드 해리스 그리고 <케빈에 대하여>,<나니아 연대기>,<어 비거 스플래시>의 틸타 스윈튼 그리고 존 허트, 제이미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알리슨 필, 그리고 우리의 배우 송강호와 고아성 등 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급으로 출연했습니다.

 

열차의 동력-핵융합 엔진 영화
<설국열차>는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고 달리는 열차의 비밀로 핵융합 엔진을 다루고 있습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윌포드가 만든 엔진은 일종이 핵융합 원자로가 아니었을까 상상을 해봤다. 미국에 펜실베이니아호라는 핵잠수함이 있는데 이론적으로 연료를 재주입하지 않아도 20년에서 25년 동안 바다 속에서 운항할 수 있다고.”말했습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영화 속 설국열차는 실제로 가능한 모델일 뿐 아니라 관련 연구가 이미 진행 중이고 2040년이면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영화속_원자력_인공태양의_원리

인공태양의 원리
핵융합은 수소와 같이 가벼운 원자핵들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합쳐지며 줄어드는 질량만큼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원자핵이 중성자를 받아 쪼개지며 에너지를 내는 핵분열의 반대 현상입니다.

태양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은 이런 핵융합 반응 때문인데, 핵융합로는 이를 지구상에서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장치인 것입니다.

 

인공태양의 필요성과 가능성
화학연료의 환경오염이 심각하지만 인공태양은 온실 가스나 방사능 등 폐기물이 없습니다. 또한 고갈 위기인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기존 자원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연료 1g=석유 8톤 꼴로 욕조 반 분량의 바닷물에서 추출한 중수소와 노트북 배터리만한 리튬만으로 한 사람이 30년간 쓸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바닷물과 리튬 등 핵융합 연료가 무한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토카막(tokamak)
핵융합을 일으키려면 플라즈마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플라즈마란 기체에 초고온이 가해질 때 전자와 원자핵이 분리되는 상태로 고체도 액체도 기체도 아닌 제 4의 물질 상태입니다. 태양과 번개, 오로라가 플라즈마의 일종입니다.

플라즈마 기술은 실생활에서도 쓰이는데 형광등과 PDP TV가 그 예입니다. 때문에 이런 플라즈마 상태를 만들고 융합로 안에 안전하게 가두는 게 핵심 기술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토카막입니다. 도넛 모양의 진공 용기에 핵융합시 플라스마 상태로 변하는 연료 기체를 담아두는 그릇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국제핵융합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는 한국·EU·일본·러시아·미국·중국·인도 7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카다라시에 짓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융합로입니다. 각국의 기술을 총동원해 에너지 증폭률 10이상, 플라스마 유지시간 400초, 열출력500MW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인공태양이 있습니다.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 (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입니다. KSTAR는 플라즈마 발생을 위해 수차례 반복된 고난도의 실험도 이상 없이 통과했고 이 장치의 개발에 참여한 한국의 기업들은 그 경험으로 세계시장에서 2천 700억 원의 관련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2040년까지 핵융합 에너지를 상용화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 <설국열차>를 통해 우리의 핵융합 기술이 미래의 안전한 에너지로서 무한한 동력을 지니고 있고,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설국열차는 멈추고 파멸에 이르렀습니다. 살아남은 것은 두 아이 뿐입니다. 이 두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마지막 장면으로 북극곰을 선사합니다. 자연은 열차가 지구 위를 떠도는 동안 스스로 회복했든, 열차에 타지 않은 생명을 품고 있었든 자기치유능력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이 거기 있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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