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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대화하는, 사물인터넷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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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 인터넷이 사라진다?

2015년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구글 회장 에릭 슈밋은 아주 놀라운 발언을 합니다.
미래에는 인터넷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바로 그것이었죠.
인터넷 세상을 이끄는 구글 회장의 발언으로는 도저히 믿기 힘든 이 이야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요?

사실 에릭 슈밋의 발언은 인터넷 자체가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공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였죠.

지금은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그에 합당한 기기,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미래에는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사람들이 이를 인터넷이라고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 유비쿼터스

몇 년 전 우리들은 아주 생소한 단어 하나를 접하게 됩니다.
바로 유비쿼터스(Ubiquitous)죠.

이 단어는 라틴어인 ‘ubique’를 어원으로 하는 영어 형용사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편재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개념은 1974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MIT 교수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에 의해 처음 이야기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는 유비쿼터스적인 분산된 형태의 컴퓨터를 보게 될 것입니다.

아마 컴퓨터라는 것이 장난감, 아이스박스, 자전거 등 가정 내 모든 물건과 공간에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988년 마크와이저는 제록스의 팰러엘토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관한 연구를 시작합니다.

그 당시 그는 머지않아 수백 대의 컴퓨터가 한 명의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시대 즉,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죠.

그리고 실제로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한창 이야기 될 때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등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사물인터넷

 

◆ 유비쿼터스와 사물인터넷은 무엇이 다를까요?

20세기 초, 영국의 수학자이자 분석 철학자였던 화이트헤드는 ‘문명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일들의 가짓수를 늘리면서 진보한다.’고 했습니다.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는 ‘고도로 발전한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고 말했죠.

또한 위에서 언급한 마크 와이저는 ‘가장 심오한 기술은 사라져버리는 기술이다.
뛰어난 기술은 일상생활 속으로 녹아들어가 식별할 수 없게 된다.’고 하며 유비쿼터스의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도 무언가를 수행하는, 일상생활 속에 녹아들어 식별할 수 없는 마법과 같은 기술. 과연 가능할까요?

바로 이러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가 탄생시킨 것이 사물인터넷입니다.
그렇다면 사물 인터넷은 뭘까요?

크게 이야기 하면 유비쿼터스에서 이야기 했던, 그러니까 주변의 모든 사물들에 컴퓨터를 내장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이 사물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여러분이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와 슬리퍼를 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체지방과 몸무게를 측정해서 냉장고에 알려주죠.
여러분이 냉장고 앞에 섰을 때 냉장고는 냉장고 안의 재료들을 파악해 건강상태에 따른 메뉴를 추천하죠.
그리고 이 추천을 바탕으로 전자레인지는 조리시간을 미리 설정합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여러분과, 그리고 사물들끼리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여 보다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사물들에 모두 복잡한 컴퓨터가 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쓰임에 맞는 기능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슬리퍼는 몸무게와 체지방을 파악하는 기능을, 그리고 냉장고는 재료를 파악하고 그것을 조합해 메뉴를 추천하는 기능을 가지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집 안의 전구가 방 안의 밝기를 스스로 측정해서 알맞은 빛을 내는 기능을 가지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복잡한 기기를 설치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보다 작고 쓰임에 맞는 간단하고 작은 컴퓨터들을 모든 사물에 내장시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컴퓨터가 내장된 사물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사물인터넷입니다.

 

◆ 우리 곁의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는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곳에 관람을 갔을 때 입구에서 유물안내 PDP나 MP3기기를 대여하면 이어폰을 통해 유물의 설명을 들을 수 있죠.
하지만 정해진 루트를 돌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요?

마음대로 돌아다니다 눈에 띄는 유물 앞에 서면 그 유물에 대한 설명이 나오게 됩니다.
정해진 루트가 아니라 자신이 정한 루트를 돌아도 원하는 때에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유.
아주 사소하지만 큰 변화 아닐까요?

앞의 예가 기기에 인간이 종속된 것이라면 후자는 인간에게 기기를 종속시켜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이죠.
아직도 와 닿지 않으신다고요?

그렇다면 시스코 시스템에서 제작한 이 영상을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상보기 >>

 

◆ 세상은 보다 편리해지지만……

지금까지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편리한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면을 이야기해보죠.

그것은 바로 개인의 프라이버시정보의 보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발생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바이러스해킹이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것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컴퓨터, 노트북 등. 인터넷과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기기는 바이러스와 해킹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의 유출로 인한 피해도 상당하죠. 그런데 여러분 가정의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누군가 마음만 먹는다면 집의 사물들을 해킹해서 정보를 유출할 수도 있습니다.
또 편한 만큼 잃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비서처럼 챙겨 준다면 나중에 혼자서는 무엇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아무리 마법 같은 기술이라 해도 그 마법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해리 포터의 볼트모트처럼 말이죠.
바로 그런 점을 조심한다면 마치 마법사가 된 듯 편리한 세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기계라면 만족도 또한 무척 높을 텐데요.

기계가 주는 편안함과 위안 등 정서적 교류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접점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래의 시스템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거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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