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영화 속 원자력 – 겨울왕국

  • 2015.03.03.
  • 2013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영화속원자력_겨울왕국

 

작년 겨울. 세상은 온통 겨울 왕국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뉴욕타임스 선정 그해 최고의 영화, 그리고 전 세계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죠.

영화의 인기와 함께 겨울 왕국 OST Let it go는 연말 분위기와 맞물려 거리에 흘러넘쳤습니다.
그리고 엘사 역을 맞은 이다니 멘젤은 슈퍼볼 무대와 아카데미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겨울 왕국은 그야말로 핫한 열풍이었습니다.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칠 정도여서 겨울 왕국의 공동감독인 제니퍼 리는 할리우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사과 아닌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 년 전에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제가 ‘겨울 왕국’의 감독이라는 걸 아는 즉시 이렇게 말했죠.
‘오! 우리 모두 그 노래를 사랑해요! 항상 아이들과 따라 불러요!’ 하지만 요즘 그 부모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하죠.
‘애들이 아직도 그 노래를 불러요……. ‘ 그래서 저의 대답은 일 년 만에 ‘감사해요!’에서 ‘죄송해요!’가 돼버렸죠”

 

겨울왕국_엘사

 

◆ 겨울의 끝자락에서 겨울왕국 속으로.

이 영화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명작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캐릭터의 유사성을 빼면 새롭게 각색되었지만 영화 곳곳에 원작자 안데르센과 눈의 여왕에 대한 존경을 상징으로 숨겨두었습니다.

가장 먼저 두 남자 조연의 이름인 ‘한스’와 ‘크리스토프’의 이름은 안데르센의 풀네임을 연상시키죠.
물론 배경이나 등장인물의 옷 또한 원작동화의 배경인 북유럽 스타일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 영화는 오랜만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영광을 되살린 음악이 어울려진 디즈니 특유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인데요.
아렌델 왕국의 두 공주인 언니 엘사와 동생 안나는 우애가 매우 돈독한 자매였습니다.

하지만 얼음마법을 쓰며 놀던 엘사는 실수로 안나의 의식을 잃게 합니다.
부모님은 아직 얼음마법을 완전히 다룰 줄 모르는 엘사가 또 다른 위험을 만들지 않도록 격리 시키고 안나와는 오랫동안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드디어 엘사의 대관식이 열리고 안나는 언니 엘사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다시 마법을 쓰게 되고 마녀로 몰리게 되자 엘사는 산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안나는 다시 엘사의 얼음마법 때문에 서서히 죽어 갑니다.

하지만 안나를 진정 사랑하는 것은 이웃나라 왕자가 아닌 언니 엘사였습니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처럼 아름다운 노래와 엘사의 결의가 담긴 얼음 마법은 환상적으로 연출되어 여자 어린이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속원자력_겨울왕국

 

◆ 겨울왕국과 원자력?

겨울왕국과 원자력이라고 하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으실 겁니다.
혹시 엘사가 자신의 마법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원자로의 멜트다운과 비교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닙니다.

사실은 아주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얼음을 자르는 사람들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노래가 끝나면서 북구의 겨울 밤하늘로 화면이 천천히 올라가죠.
그러면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밤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오로라죠.

바로 이 아름다운 밤의 장막 오로라는 사실 태양의 폭발에 의해 발생한 태양풍이 밴 앨런대를 통과해 지구의 대기에 부딪히면서 일어나는 발광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볼까요?

 

오로라는 발생하는 고도에 따라, 그리고 형태에 따라 몇 가지 분류로 나뉩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커튼형 오로라이며 이 외에도 패치상 맥동 오로라, 희미한 부정형 오로라 등이 있습니다.
오로라가 가장 자주 보이는 곳은 남북 양극 지방의 위도 65~70도 사이이며 이곳을 ‘오로라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낮에는 이보다 약간 높은 위도인 75~80도 사이에서 출현빈도가 높습니다.
이보다 고위도나 저위도에서는 오로라의 출현빈도가 떨어집니다.

이렇게 오로라가 출현하는 것은 위치나 방위, 그리고 시간에 따라(이를 줄여 지방시地方時라고 부릅니다.) 위도가 약간 달라지는데 이를 오로라대와는 별도로 오로라 오벌(aurora oval)이라고 하죠.

이렇게 오로라가 발생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태양의 플레어 현상, 즉 태양의 폭발에 의해 발생한 플라즈마가 지구의 대기에 포함된 산소나 질소, 혹은 헬륨과 나트륨과 부딪히면서 발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네온사인이죠.
다양한 색의 네온사인은 각각 다른 기체를 채운 유리관에 플라즈마를 통과시켜 다양한 색을 발생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현상이 우주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바로 오로라인 셈입니다.

 

오로라

 

그런데 어째서 오로라는 극지방에서만 관찰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지구의 자기장에 있습니다.

어렸을 적 막대자석과 철가루로 자기장을 관찰해 보았다면 알겠지만 자석의 끝 부분에서 발생한 자기장은 자석 주변에서 두툼하게 형성되고 양 끝은 극으로 수렴되는 형태를 보입니다.

극지방에 가까울수록 자기장의 두께가 얇아지는 것이죠.
바로 이러한 자기장에 의해 지구를 지켜주는 밴 앨런대, 혹은 밴 앨런 복사대, 밴 앨런 방사선 벨트라고 불리는 영역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밴 앨런대는 지구에서 발생한 행성자기장에 의해 지구 주위에 묶여있는 플라즈마로 구성된 2층 구조를 말합니다.
이 영역은 지구 외부에서 온,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이 태양에서 온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방사성 플라즈마를 이 영역에 묶어두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역은 지구의 약 10배 정도의 넓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두께가 얇은 극지방에서는 일부 플라즈마가 밴 앨런대를 통과를 해서 지구의 대기에 도달하게 되고 이때 대기 입자에 부딪혀 발광현상을 일으켜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밴 앨런대로 보는 미래의 원자력.

밴 앨런대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기장에 의해 만들어진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미래의 원자력에 이용이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핵융합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핵융합은 핵을 분열시키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태양처럼 입자가 융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기술이죠.

하지만 이때 발생하는 고온의 플라즈마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자기장이죠.

자기장을 이용해서 핵융합시 발생하는 플라즈마를 가두고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토카막 등이죠.

그렇지만 이것도 완전하지는 않아서 아직도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류의 모든 발전은 자연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지기

0

댓글 남기기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한수원의 생생한 소식과 한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