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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전성시대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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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혹시 전화번호 수첩을 사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집마다 전화기 옆에 전화번호를 적어놓는 수첩이 있었죠.
그리고 전화번호만 적을 수 있는 지갑에 들어가는 크기의 작은 수첩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없죠. 심지어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상시를 대비해 몇몇 지인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녀야 했는데 말이죠.

그뿐 아니죠.
음악을 듣기 위해 워크맨이나 CDP 혹은 MP3 기기를 가지고 다니기도 했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읽을 책을 들고 다니거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최소한 똑딱이 카메라로 불린 전자동 카메라도 들고 다녀야 했죠.

지금은? 그 모든 것이 여러분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으로 해결됩니다.
사실은 그 이상이죠.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간단한 문서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꿈처럼 여겨지던 일들이 현실화되었죠.
하지만 인간은 보다 더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것이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죠.

이제 여러분의 곁에 찾아오고 있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우리 주변의 웨어러블

뇌 생리학자인 올리버 색스는 로봇의 시점을 화면으로 보면서 원격 조정을 한 경험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그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신체상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죠.

로봇의 시점으로 로봇을 조정하는 경험은 마치 자신이 로봇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했으며, 로봇의 팔이 실제 자신의 팔처럼 여겨졌다는 그의 소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여러분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부를 전자기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것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죠.

그 간단한 예가 바로 위에 말씀드린 전화번호입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저장되어있어야 할 그 정보를 여러분은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에 맞기고 있죠.
뿐만 아니라 많은 정보들을 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으며 정보의 중요성이 낮은 경우는 그냥 기기에 저장해 두기도 합니다.
이미 여러분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디바이스를 뇌의 일부로 생각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뿐만 아니라 지도의 로드뷰를 통해서 실제로 가보지 않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듯 여러분은 이미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여러분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완벽한 합체는 아니죠. 가지고 다니기도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러분의 손목시계에, 팔찌에, 혹은 옷이나 액세서리에 이러한 기능들이 들어간다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자신이 그러한 기기들을 가지고 다닌다는 인식조차 없이 자연스럽게 마치 자신의 신체, 혹은 두뇌의 일부처럼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요?

바로 그러한 모습이 웨어러블 기술의 미래입니다.

 

웨어러블

◆ 발전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웨어러블 컴퓨터, 혹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불리는 기술의 아이디어는 1960년대 MIT미디어랩에서 시작한 부착형 컴퓨터 연구가 그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61년, MIT의 클로드 셰넌과 에드워드 소프가 담뱃갑이나 신발에 숨길 수 있는 버튼이 4개 달린 소형 컴퓨터를 개발합니다.

룰렛휠을 예측하기 위한 조금은 불순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이것이 최초의 웨어러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나 시각장애인을 위해 시각정보를 촉각정보로 전환시켜주는 조끼의 개발이나 전자계산기가 달린 손목시계의 계발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후 군사용이나 아니면 우주개발 목적으로 꾸준히 개발되어 오던 것들이 90년대로 접어들면서 전자기기들이 작고 가벼워지면서 보다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때까지는 딱딱한 컴퓨터 형태와 크기나 무게 등의 이유로 주로 연구 목적으로 개발되었었죠.

그런데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의료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웨어러블 컴퓨터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작고 가벼워진 기기들을 이용해 의복과 유사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개발되기 시작했죠.

그 시작을 연 것은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스Levi’s입니다.
리바이스와 필립스가 공동 개발한 ICD+는 휴대전화와 MP3를 리바이스의 재킷에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마이크와 이어폰은 재킷의 후드나 옷깃에 내장되어 있고 음성인식으로 전화를 걸거나 주머니 속에 숨겨진 키패드를 통해 조작이 가능한 형태였죠.

이후 애플에서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동기화 해주는 스포츠 킷인 Nike+iPod를 내놓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일반화 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구글 글래스나 각종 스마트워치가 나오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한층 더 우리 가까이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 웨어러블의 문제점

얼마 전 구글은 구글 글래스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차세대 구글 글래스 개발에 대한 여지는 남겨놓았죠. 그렇다면 왜 1세대 구글 글래스는 생산 중단되어야 했을까요?

구글 글래스그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웨어러블 컴퓨터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증강현실을 통한 다양한 정보들은 물론이고 그 모든 것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었죠.

하지만 출시 당시부터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촬영 등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킹을 통해 개인의 위치정보까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뿐 아니라 운전 등의 일을 할 때 집중력을 떨어뜨려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구글 글래스의 문제점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1500달러에 달하는 구글 글라스는 가격에 비해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구글 글래스가 하는 일들은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부족한 배터리 용량이나 디자인, 어색한 음성인식 기술 등의 문제점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눈에만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 구글 글래스를 쓴 사람이 정보를 볼 때 마치 사시처럼 눈을 한 쪽으로 모으는 모습이 우스갯거리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 점을 생각해 보면 편리하긴 하지만 아직은 제어기술이나 시각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미래

그렇다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쓸모가 없는 것일까요? 대답은 아닙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기술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고 사물인터넷 등이 발전하면서 그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현재도 각종 스마트 워치나 아니면 헬스 및 피트니스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밴드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밴드는 주목할 만한데 지금은 단지 각종 신체정보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미리 예측하고 일상생활이나 식습관에 관한 조언이나 병원에 방문을 권장하는 등 건강생활을 책임지는 역할을 충분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이나 제어방식의 개선 등을 통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효용성은 얼마든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궁극적 형태는 바로 신체이식이죠.

아직은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신체 이식은 분명 우리 미래에 다가올 형태의 진정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인간의 두뇌는 보다 더 확장되어 보다 많은 정보를 활용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조지 오웰이 1984에서 보여줬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실제로 우리 앞에 펼쳐지지 않은 것처럼 우리 인류는 현명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기술의 문제점에 대처하고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어떠신가요?
보다 편리한 세상을 여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를 같이 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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