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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별미 주꾸미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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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별미 주꾸미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오도독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인 주꾸미.
산란기가 5~6월인 주꾸미는 지금, 봄철이 영양도 높고 맛도 좋을 때라고 합니다.

주꾸미는 낙지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한 팔이 긴 낙지와 달리 8개의 팔 길이가 거의 같습니다.
몸통은 달걀처럼 갸름하고 몸은 자회색을 띱니다.

그런데 흔히 쭈꾸미라고 그를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주꾸미‘라고 합니다.
8개의 팔이 동그랗게 말리고, 흐느적거리는 몸통은 어디든 쭈그리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에 ‘쭈꾸미’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주꾸미씨 그동안 미안합니다~ 😆

 

<자산어보>의 기록에 따르면 주꾸미를 속칭으로는 ‘죽금어’라 부르고 한문으로는 ‘웅크릴 준’자를 써서 ‘준어’라고 합니다.
준어라는 이름은 피뿔고둥 껍데기 안에 웅크리고 있는 주꾸미의 모습에서 본 딴 것이고, 죽금어는 주꾸미의 어원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전라도와 충청도에서는 쭈깨미, 경상도에서는 쭈게미라고도 부릅니다.

 

◆ 주꾸미의 서식

주로 밤에 활동하는 주꾸미는 바다 밑의 바위틈에 서식하며 포도 모양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또한 피뿔고둥 껍데기 속에서 서식하며 그 안에 알을 낳기도 합니다. 몸집이 큰 물고기를 피해 피뿔고둥 안으로 숨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습성을 파악해서 주꾸미를 잡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소라방’이라고 하는 전통방식인데요.
기다란 줄에 피뿔고둥 껍데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달아 바다에 가라앉혀 놓으면 밤에 활동하는 주꾸미가 제 발로 걸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방법은 주꾸미를 산 채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꾸미의 영양

 

◆ 주꾸미의 영양

주꾸미는 필수 아미노산 철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해 일본군의 시력회복에 주꾸미 달인 즙을 먹였다고도 합니다.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꾸준하게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주꾸미는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는 주꾸미가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돼지고기의 단점을 보완해줍니다.

나른한 봄철을 이겨낼 수 있는 주꾸미를 먹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주꾸미의 손질법과 요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주꾸미 손질

1. 우선 주꾸미의 먹통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머리와 다리의 연결된 부분에 칼집을 줍니다.
2. 먹물의 연결 부분을 칼로 살짝 누르면서 밀어내 먹통을 제거합니다.
3. 안쪽을 뒤집어 입을 제거합니다. 4. 주꾸미를 그릇에 담고 밀가루를 넣어 바락바락 문질러 헹궈냅니다.
5. 체에서 물기를 뺍니다.

주꾸미 요리는 항상 손질을 먼저 하고 물기가 빠지는 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싱싱한 주꾸미는 회로 먹으며, 고추장으로 양념하여 불에 구워 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숙회로 먹기도 합니다.
특히 데친 알의 맛은 별미 중의 별미라고 합니다.

주꾸미는 볶음과 전골, 무침, 국, 튀김 등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재료입니다.

 

주꾸미 요리

 

◆ 주꾸미 콩나물찜

콩나물은 아귀찜, 해물찜 등에 미나리와 함께 메인이면서 주재료를 돋보이게 해주는 좋은 재료입니다.

1. 우선 콩나물과 주꾸미를 손질합니다.
주꾸미는 너무 작게 자르면 익힐 때 오그라들어 먹을 것이 없습니다. 좀 크다 싶게 자릅니다.
2. 콩나물은 비린내만 가실 정도로 살짝 데쳐 물기를 빼둡니다.
3. 주꾸미는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물엿, 다진 마늘, 파와 버무려 둡니다.
4.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주꾸미를 볶다가 물기 뺀 콩나물도 살짝 볶습니다.
5. 취향에 따라 매운 고추나 쑥갓, 미나리를 넣어도 좋습니다.
6. 약간의 참기름과 깨로 마무리합니다.

 

◆ 주꾸미 초무침

초무침 이름만 들어도 침이 고이는데요.
새콤한 식초를 넣은 양념장에 갖은 채소를 넣어 무치면 술안주로도 좋고, 소면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좋습니다.

1. 오이, 양파, 미나리, 봄나물(참나물, 달래 등), 당근, 깻잎 등
2. 손질한 주꾸미를 살짝 데쳐 물기를 뺍니다.
3. 고추장 1 큰 술, 고춧가루 3 큰 술, 간장, 설탕, 다진 마늘, 식초 2 큰 술, 깨로 양념장을 만들어 채소와 주꾸미를 넣고 살살 무치면 끝입니다.

 

주꾸미 요리는 이 외에도 무궁무진하겠죠.
좀 넉넉히 구입해서 냉동하면 라면에도 넣어먹고 술안주로도 좋겠습니다.
겉만 손질해서 그대로 찜기에 쪄서 먹는 것도 일품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아무리 주꾸미라고 알아도 손은 자꾸 쭈꾸미라고 써지네요.
자장을 짜장이라고 쓰는 것처럼 말이죠. 아마도 뒤에 오는 자음이 쌍자음이기 때문에 자꾸 소리가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주꾸미? 쭈꾸미. 한 접시 말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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