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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직업, 탄소배출권 거래중개사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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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거래중개사

 

며칠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최초로 가축 분뇨 자원화 시설이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북에 있는 이 시설은 10년간 탄소배출권 1만 2214CO₂t을 얻었는데요.
현재 거래 시세를 기준하면 약 1억 200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1CO₂t은 배기량 2000㏄ 자동차로 서울∼부산 왕복 800㎞를 7번 주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 굴지의 기업도 가전업계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국내의 기술을 해외에 전파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일조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국가나 기업들이 이렇듯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서 앞장서는 것은 공동체라는 운명과 함께 친환경 국가, 기업으로서 선도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탄소배출권

그렇다면 탄소배출권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토의정서(교토기후협약) 가입국들은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 정도 감축하기로 협약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배출 가능한 온실 가스량이 배정되면 기업도 일정 기준의 규제를 받게 되는데요.

이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에너지 절감 등 기술개발로 배출량 자체를 줄이거나 배출량이 적어 여유분의 배출권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그 권리를 사서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그 권리를 더 얻으려면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통해 각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가능합니다.

이러한 탄소배출에 대한 권리를 탄소배출권이라고 합니다.

탄소배출권이라니? 하며 의아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고는 알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권리를 누가 누구에게 줄 수 있는지 언뜻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기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기 때문이죠.
마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은 자기 것이라며 물값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긴 탄소배출권과 관련하여 새롭게 조망 받는 직업이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사입니다.

 

희귀한 직업

 

◆ 탄소배출권 거래중개사

2011년 5월을 기준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 32개국 정도가 있는데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십 년 전부터 탄소거래소를 설립하여 이 제도를 시행한 유럽연합(EU)입니다.

따라서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사는 유럽에서 처음 생겼습니다.
기업이나 국가 간 탄소거래를 중개하는 직업으로,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안정적으로 정착한 직업입니다.

이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느낀 선진국들이 스스로 필요를 느껴 만든 제도이고, 그것을 지켜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한 의의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같은 나라는 탄소 배출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초기에 탈퇴를 하기도 했고, 다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면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산업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유럽의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사는 그 능력과 전문성만큼 사회적으로도 합당한 대우를 받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면 연봉이 억대를 넘나드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국에 20명 정도의 전문가가 컨설팅업체나 대기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탄소배출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며, 탄소배출권 거래중개인은 주식 중개인처럼 탄소 배출 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며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교토의정서협약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어 있던 우리나라는 2013년 1월 예정이던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2015년, 올해로 연기했습니다.

그에 맞추어 몇몇 민간 기관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중개사 과정에 대한 광고가 있기도 하지만 정부나 관계 기관에서는 그 자격증이 유효한지에 대해 확인이 된 바 없으니 꼼꼼히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라는 당부가 나오기도 합니다.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사가 되려면 무엇보다 영여 의사소통이 능숙해야 하겠죠.
환경공학과 연관이 깊어 이 분야 전문가들이 적임자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십 년, 이십 년 후에는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사라는 직업이 희귀 직업이 아니라 가장 인기 있는 직종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환경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관심만큼 우리의 환경이 되살아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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