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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원자력 – 더 문(The moon)

  • 2015.03.17.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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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원자력_더문

 

영화 ‘더 문(The moom)’의 시·공간 배경은 미래 어느 시점, 달 표면 자원 채굴 기지 ‘사랑sarang’.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루나 社의 달 기지 ‘사랑sarang’에서 근무하는 샘.

샘의 말상대라고는 오직 로봇 거티 뿐인 외로운 상황.
3년이라는 근무기간 동안 위성의 고장으로 지구와의 통신도 목성의 위성을 통해서 하고, 실시간 통신조차 불가능해 언제나 녹화된 화면으로밖에 만날 수 없는 가족을 그리워하던 샘은 지구로의 귀환을 2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갈 날이 가까워 오면서 샘은 기지에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죠.
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한 여인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샘은 채굴된 연료를 가져오려다 그곳에서 또 여인의 환영과 마주치자 당황한 나머지 사고를 내고 맙니다.

당장 샘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샘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여기까지 보면 이 영화는 단순히 SF스릴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죠.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섞여 있으니 이 영화를 보실 분이라면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문_샘

 

샘은 사고를 당한 후 기지에서 깨어납니다.
로봇 거티는 샘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죠.

샘은 구조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깨어난 샘은 사고를 당한 샘과는 다른 샘이었습니다.
올드 샘(사고를 당한 샘을 이렇게 부르도록 하죠.)은 여전히 기지 밖 월면 차량에서 신음을 하고 있죠.

샘은 올드 샘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지만 거티의 수상쩍은 모습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폐쇄된 기지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올드 샘을 발견합니다.

모습뿐 아니라 기억까지 똑같은 샘과 올드 샘.
이들은 자신들이 거짓된 기억을 가진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올드 샘은 거짓 기억에도 불구하고 겨우 복구된 통신을 통해 지구에 있는 자신의 가족에게 연락을 하는데요.
그런데 이미 아내는 죽었고 꼬마였던 아이는 15세의 청소년이 되어 있죠.
그 사실을 전해들은 올드 샘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기억 속의)딸인 이브에게 ‘Sweet heart.’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죠.
하지만 (기억 속의)딸 이브는 진짜 아버지, 즉 지구의 원본인 샘을 부르고 올드 샘은 당황해서 통신을 끊습니다.

 

영화 ‘더 문’은 단순히 미래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철학이 깊이 담긴 수작(秀作)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초반에는 이런 대사도 있습니다.

“에너지가 더러움을 뜻하던 때가 있었다.
불도 마음대로 켜지 못하고 도시는 침침했으며 식량난에 차는 매연을 뿜던…”

영화는 마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표현하듯 루나 社 홍보영상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지구를 오염시키는 물질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리와 지구의 오염은 비례합니다.

 

더문_달 기지

 

◆ 과연 우리에게는 다른 미래가 있을까요?

“하지만 그건 과거다. 우리의 현재는? 세상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고 사막에 꽃을 피울까? 현재 우린 세계 최대 퓨전에너지 생산업체다.

태양풍에 의해 달 표면에 쌓인 에너지를 채취하고 지구에너지 수요의 70%를 청정연료인 헬륨3로 댄다.
누가 알았을까?

우리 머리 위에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가 있다는 걸.
달의 에너지가 우리의 미래다.” 이렇게 말이죠.

 

핵융합발전의 원료

 

◆ 핵융합발전의 원료, 헬륨3

대답은 ‘YES’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가 지금 달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죠.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까지.
우주개발을 하고 있는 모든 나라의 목표는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며 그 이유 중 큰 부분이 바로 헬륨3입니다.

어째서 헬륨3가 이토록 중요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헬륨3가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알려진 핵융합발전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아는 헬륨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헬륨은 두 개의 중성자와 두 개의 양성자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헬륨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것은 헬륨4죠.

하지만 헬륨3는 두 개의 양성자와 한 개의 중성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대기에서는 헬륨3는 헬륨4에 비해 100만분의 1밖에 존재하지 않는 매우 희귀한 존재입니다.

 

중성자 하나의 차이는 매우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핵융합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핵융합은 두 개의 다른 물질이 융합을 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물질이 내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 에너지의 크기는 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만 봐도 알 수 있죠.
이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합성 과정에서 떨어져나가는 여분의 양성자를 가진 물질이 필요한데 그것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헬륨3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헬륨3는 만들 수 없나요? 물론 만들 수 있습니다.
리튬 원자에 중성자를 쏘아 삼중수소를 만들고 이것을 다시 베타붕괴 시켜서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이 과정은 무척 길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생산성이 아주 많이 떨어지죠.
그 비용은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지구로 헬륨을 운송하는 비용과 효율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에서 핵융합발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핵융합 발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록히드마틴사는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와 비슷한 시기 내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하고 있는 중이죠.

이렇게 전 세계에서 핵융합발전이 상용화 되면 이에 사용되는 연료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겠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머리 위에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가’있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화에서처럼 우리는 달에 에너지 채취를 위한 기지를 건설할 수 있을까요?

 

◆ Where are we now?

영화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자막으로 시작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역시 핵융합로의 개발과 동시에 나로호를 발사해 우주개발에 뛰어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고, 문명이 발달될수록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우리 주변을 너무나 많이 더럽히고 훼손시켜 왔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과연 핵융합과 헬륨3는 우리에게 깨끗하고 안전하며 풍부한 에너지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요?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곧 다가올 미래.
여러분도 영화를 보시면서 한번 예측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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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1)

  • Tecmint 3 년 전에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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