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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영 과장의 한겨울 ‘북극곰 수영대회’도전기

  •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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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2월 타이틀

사보2월 주인공

 

한계 극복하면 못할 것이 없다
● 김이영 과장|신고리2건설소 해상공사팀

 

26년만의 혹한이 있었던 지난 1월, 한겨울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믿겠는가. 발끝에 바닷물이 닿는 상상만 해도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그 차가운 바다에 맨몸을 던진 겁 없는 사나이를 만나러 부산에 다녀왔다. 영국 BBC의 세계 10대 겨울 이색 행사로 선정되기도 한 부산의 ‘북극곰 수영대회’에 도전장을 낸 신고리2건설소 해상공사팀의 김이영 과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월 2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국에서 모인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북극곰 수영대회 출발선 맨 앞에 김이영 과장이 있었다. 겨우 하의 수영복 하나만으로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몸 풀기 체조에 여념이 없었다. 아침 일찍부터 아빠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던 딸 주영이와 아들 민우가 인파 속에서 “아빠, 파이팅”을 외치는 현장.  과연 무엇이 그에게 이 추운 바다에 뛰어들게 했을까.

 

파도에 휩쓸린 아들 구하기 위해 수영 시작

 

사보2월 주인공사진지난여름 바닷가에서 김이영 가족이 물놀이를 하던 중에 갑자기 파도가 아들 민우를 덮친 일이 있었다. 김이영 과장이 정신없이 바다에 뛰어 들어가 다행히도 민우를 구해냈지만 수영을 할 줄 몰랐던 자신이 어떻게 아들을 데리고 나왔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 순간에 대해 단 한 가지 기억하는 것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반드시 수영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것이라고.

그 사건 이후로 바로 시작했던 수영이 선수출신도 따기 힘들다는 ‘인명 구조요원 자격증’까지 이르게 됐다. 그를 이 북극곰 수영대회에 이끈 것은 바로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56시간의 혹독한 과정이었다. 지원자의 대부분을 낙오시키기로 유명한 이 자격증은 김 과장에게 끊임없이 극한의 한계를 맛보게 했고, 그때마다 그는 이를 악물고 그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극복해 미처 자신도 알지 못했던 ‘강한 투지’를 확인 하게 됐다.

 


온몸의 감각이 살아나고 정신이 번쩍 드는 짜릿함

“한계를 느껴본 사람은 못할 것이 없어져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에 계속 도전할 겁니다.”

 

김이영 과장이 소속된 해상공사팀은 최근 해안방벽 증축공사를 성공리에 완료했다. 매사에 진취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그를 보며 주위에서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취미나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주말마다 김 과장이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김이영 과장에게 그날은 북극곰 수영대회 말고도 뜻 깊은 날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입사한 지 15년이 되는 날이면서 동시에 그의 생일이었던 것이다. 그를 위해 수영대회가 끝나고 멋진 외식을 준비한 아내 노경옥 씨는 “처음에는 북극곰 수영대회 신청을 말리기도 했지만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한 남편이기 때문에 믿고 응원하기로 했다”며 미리 준비해온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넨다.

 

사보2월 수영전사진

 

마침내 겨울 바다에 몸을 던진 수천여명의 탄성과 환호가 해운대해수욕장을 가득 채웠다. 다 같은 수영모를 쓰고 있어 그 속에서 아빠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도 주영이와 민우는 용케도 아빠를 찾아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응원을 한다.

활짝 웃으며 바다 속에서 나온 김 과장은 “온몸의 감각이 살아나고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 정말 짜릿한데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 순간 딸 주영이 아빠를 향해 외치는 것이 아닌가. “아빠, 나도 내년에 북극곰 수영대회 나갈래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그의 도전이 첫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김이영 과장이 아이들에게 직접 몸으로 가르쳐주고 싶었던 ‘도전의 의미’가 아이들에게 전달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심의 물줄기가 흘러 흘러 바다를 이루는 참이었다.

 

사보2월 가족사진

– 출처 : 수차와원자로 2013년 2월호 (글 : 임승희/사진: 이영균)

http://ebook.khnp.co.kr/Viewer/8HCZNZCZ0T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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