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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자연현상, 우박(Hail)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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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자연현상 우박

 

어느 날 길을 걷다가 하늘에서 비처럼 내리는 우박 때문에 당황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하늘에서 얼음덩어리가 내린다? 신기하면서도 황당한데요.

일 년 중 우박은 비가 오는 만큼 쉽게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박이 내렸다 하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떠나기 때문에 반가운 손님은 아닙니다.

오늘은 신비한 자연현상 중 우박(Hail)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박이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박은 적란운에서 내리는 지름 5㎜~10cm 정도의 얼음 또는 얼음덩어리 모양으로 내리는 강우현상을 말합니다.

적운(積雲)이 발달되어 구름 꼭대기가 5∼10℃까지 이르면 빙정이 생기고 습도가 높은 구름에서 급속도로 성장하여 눈의 결정이 된 후 떨어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낙하 도중에 많은 수의 과냉각된 구름 알갱이가 충돌하여 얼어붙고, 점차 더 성장하여 낙하속도가 커짐으로써 지상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을 우박(Hail)이라고 합니다.

직경이 5mm이상의 것은 우박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작은 것은 싸라기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박은 낙하 도중의 기상조건에 따라 투명도가 결정되게 되는데요.

즉, 기온이 높고 구름의 밀도가 짙어서 구름알갱이가 크면 충돌된 구름알갱이의 전부가 얼어붙지 못하고 수막으로 덮이면서 얼기 때문에 투명한 얼음이 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충돌된 구름알갱이가 그대로 얼어붙기 때문에 불투명한 싸라기눈이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우박이?

 

◆우리나라에도 우박이?

겨울에는 대기 중의 수증기 함량이 적어 우박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빙정이 떨어지는 도중에 녹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박은 가을에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에는 초봄, 가을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박이 잘 내리는 곳도 대체로 정해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낙동강 상류지역이 가장 많고, 다음은 청천강·한강의 순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위도 지방에서는 봄과 가을에 많고 고위도 지방에서는 여름철에 많이 내리게 됩니다.
우박이 많이 내리는 날씨는 기온이 5∼25℃ 사이로, 기온이 낮으면 대기 중의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우박이 커지지 않습니다.
또한 온도가 높은 계절은 떨어지는 도중에 녹아서 비가 되므로 지상에서 관측되는 횟수가 적습니다.
그러나 큰 우박은 기온이 높은 계절이 아니면 내리지 않으며, 하루 중에서는 오후에 우박이 많이 내립니다.

우박은 구형(球形) 또는 타원체의 것이 많고, 표면에 불규칙한 요철(凹凸)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보통 지름이 2∼6㎜로부터 2∼3㎝의 것이 많으나, 5㎝ 정도의 것이 내린 기록은 한국에서도 적지 않습니다.
매우 드문 현상이기는 하지만 유럽에서는 10∼20㎝나 되는 것이 내린 일도 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에도 우박이 내리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도 우박의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역사 속에는 우박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역사속에 등장하는 우박

삼국사기 본기에도 우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13년 여름 4월에 우박이 내렸다.” 삼국사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우박 기록이었습니다.

고려시대에도 우박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문종(文宗) 35년 8월 기사일. 우박이 쏟아져 곡식이 상하였다.”
“예종(睿宗) 5년 5월 갑자일. 영강현(永康縣:지금의 황해남도 옹진군)에 우박이 쏟아지고 버드나무에 벼락이 쳤는데 다음날에야 날이 갰다고 기록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다른 기상요소보다 우박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요.
1491-1540년대에 우박이 내린 일수는 365일(평균 7.3일/년)로 가장 많았습니다.

1791-1840년대 46일(평균 0.9일/년)로 가장 적으며, 전 기간의 평균은 4.1일/년입니다.
지역별로 서울경기를 제외한 각 지방 중 평안도에서 약간 높은 빈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월별로 6월이 가장 많으며, 5월, 10월, 11월, 9월의 순으로 우박이 내렸음을 기록하였습니다.

 

우박으로 인한 피해

 

◆ 우박으로 인한 피해

역사상 우박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인도에서 발생했습니다.
1880년 4월 30일 인도 크리게트볼에서 직경 7.2cm, 무게 170그램의 우박이 떨어졌는데요.
246명이 숨지고 1600마리의 소와 양이 죽었습니다.

무게가 가장 무거운 우박은 스페인에서 내렸습니다.
4kg의 우박이 2000년 1월 스페인 남부지방에 15개가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공식적으로 기록된 가장 큰 우박은 1986년 방글라데시에 떨어진 1kg의 우박입니다.
이때 우박에 맞아 92명이 숨졌습니다.

 

우박은 자연에서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현상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박의 크기가 클수록 우리에게 가해지는 피해는 클 수밖에 없는데요.

우박이 내리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내리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대비하는 게 중요하겠죠?
봄철 많이 내리는 우박에 모두 잘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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