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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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취미 2위 음악 감상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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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음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태중에서부터 듣기 시작해서 학교에서 수많은 음악을 접합니다.
텔레비전을 틀면 언제나 배경음악이 깔리는 영상들이 넘쳐나고, 영화도 늘 음악이 함께 합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이동합니다.
물론 이어폰으로 뉴스를 듣거나 영어 회화를 익히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음악 듣기, 음악 감상은 한국인의 취미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음악 감상을 취미로 삼고 있는 것일까요?

올해 1월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실린 기사를 보면, 영국의 서섹스 대학교의 인지심경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은 우리가 흔히 하는 독서, 산책 등의 취미 생활이 스트레스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음악 감상은 무려 61%의 스트레스 감소 효과와 심박수의 안정, 그리고 근육 긴장의 완화의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음악의 종류에 따라 조금 효과가 다르긴 했지만 음악 감상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증명된 셈이죠.

우리는 꼭 수치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들으면 잠시라도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는 합니다.

마음의 안녕을 말이죠.

 

음악이 뇌에 미치는 영향

 

◆ 당신의 뇌는 안녕하신가요?

뇌 생리학자이자 신경과 의사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올리버 색스죠.

올리버 색스는 뇌염후성 파킨슨증과 뇌염후성 수면병 환자들이 엘도파라는 약물을 투여 받은 후 놀랍도록 증상이 개선된 후 약물 내성에 의해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과정을 매우 심도 있게 관찰하고 저술한 “깨어남(알마, 이민아 옮김)”으로 유명해진 학자입니다.

이 책은 이후 다큐멘터리, 연극, 뮤지컬, 영화 등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 로빈 윌리엄스와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사랑의 기적(1990, 감독 페니 마샬)”은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올리버 색스는 이 책 이후에도 뇌 생리학 분야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유의 문학적 필치로 많은 책들을 써냈습니다.

바로 이 올리버 색스의 저서 중에서 음악과 인간에 대해서 다룬 “뮤지코필리아(알마, 정호연 옮김)”라는 책이 있죠.
이 책은 바로 음악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42세 때 번개를 맞고 갑자기 음악 애호가가 된 사람부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 음악이 소음으로 들리는 ‘실음악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등의 사례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수많은 사례들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여전히 강력한 치유의 도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뇌염후성 증후군 환자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나 치매환자 들에게도 음악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죠.

그런데 이건 올리버 색스만의 주장이 아니라 많은 학자들이 음악과 뇌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고, 음악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단지 뇌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 음악이 정말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에는 쇼킹한 뉴스였죠.
바로 음악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 말입니다.

시끄러운 소음을 들은 식물들에 비해서 클래식이나 인도의 시타 음악 등을 들은 식물이 월등히 잘 자라고 과실도 많이 맺는다는 것입니다.

단지 식물뿐 아니라 음악을 들은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더 증가하고 심지어 음악을 들려준 물을 마시면 인체에 흡수가 되는 형태로 정렬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물론 물의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머지는 확실한 결과죠.
그렇다면 인간에게도 그러한 영향들이 있지 않을까요?

 

단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끼치는 것 말고도 말이죠. 당연히 있습니다.
먼저 음악은 기억력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억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죠.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기억과 향수를 자극하기위해 그 당시의 음악들을 사용해서 큰 효과를 거뒀죠. 그리고 무한도전의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도 90년대 음악으로 그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분만의 특별한 음악들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공부를 할 때 음악을 들었다면 시험을 볼 때 같은 음악을 들으면 더 높은 성적을 거둔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음악은 긴장을 완화시키죠. 실제로 의사들이 수술을 할 때 음악을 틀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현장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음량이 적절하다면 수술실 스텝 간의 협력을 높이고 긴장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안정적인 바이탈과 마취 상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동할 때는 운동효과를 약 15% 정도 높여 심장질환이나 비만의 가능성은 낮추고 면역은 높여 감기 예방 등에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도 있죠.

나의 취미는 음악감상

 

◆ ‘나의 취미는 음악 감상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해보자.

그러나 우리는 주변에서 자신의 취미를 음악 감상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의외로 어렵습니다.
간혹 있다고 해도 너무 평범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쑥스러워합니다.

하지만 음악 감상은 위에서 본 것처럼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 취미 생활이자 여가활동입니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비교적 적게 받는 취미이기도 하죠.

하지만 누군가는 음악 자체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따로 내기도 하고 자신만의 오디오 룸을 꾸미기도 합니다.

음악은 무형의 것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상황과 기분에 따라서 골라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이 우울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하죠.

 

여기서 작은 팁을 하나 소개하자면 우울할 때 그 기분을 날려버리기 위해서 신나는 음악이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차분하고 조금은 우울한 음악을 듣는 쪽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악들은 슬픔보다는 노스탤지어, 즉 향수에 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그리고 이런 감정이 조금씩 아픔과 슬픔을 감싸고 기분을 풀어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흐마니노프도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에서 오는 슬픔과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는지도 모르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도입부의 비장한 피아노의 크레센도는 마치 자신의 슬픔을 견디다 못해 터트리는 느낌이지만 3악장의 카텐차는 그 슬픔과 아픔을 날려버리듯 화려하게 울려 퍼집니다.

 

지금 여러분이 우울한 기분을 느끼신다면 이 곡을 한번 들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특히 영국의 요절한 천재 피아니스트 윌리엄 카펠의 연주는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살짝 추천을 합니다.
그리고 이 음악이 여러분에게 위안이 된다면, 이 음악 뿐 아니라 그 어떤 음악이라도 여러분에게 위안을 주는 음악이 있다면 자신 있게 말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나의 취미는 음악 감상입니다.’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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