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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범죄를 예방하자! 셉티드(CPTED) 디자인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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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드 디자인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로등 불빛마저 잘 들어오지 않는 좁고 어두운 골목 걸어가야 할 때면 괜한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남자라면 크게 개의치 않을 법도 하지만 여성분들의 경우 이러한 불안감을 떨치기 쉽지 않습니다.

좁고 인적 드문 장소에서의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하고 뉴스를 통해 종종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골목에서의 범죄 소식을 접하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마을 자치위원회 등에서는 골목길에 비상벨을 설치, 순찰을 강화, cctv설치 등을 통해서 범죄를 예방하고 초동대처를 빠르게 하기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순찰을 늘리고 비상벨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만약 좁고 어두운 골목에 빛이 들어오고 주변 건물이 밝은 색으로 바뀐다면 어떨까요?

이렇게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취약지역의 디자인을 바꿔 범죄를 예방하는 ‘셉티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용이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셉티드(CPTED)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셉티드 디자인

 

◆ 골목마다 CCTV를 늘린다고 범죄가 줄어들까?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에서는 CCTV를 이전보다 많이 설치합니다.
감시 범위를 늘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인데요.

물론, CCTV를 늘려서 얻는 효과도있습니다만 한계 또한 분명하여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영국’입니다.

영국은 CCTV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로 범죄를 막기 위해 CCTV를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감시의 눈’ 덕분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생겨났고, 범죄자들은 얼굴을 가리는 복면 또는 가면 등을 사용하여 범죄를 일으키는 등의 방법으로 CCTV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영국은 보다 근본적인 범죄 예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구원투수가 바로 ‘디자인’이었습니다.

영국에는 디자인으로 범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기관인 ‘디자인 어겐스트 크라임 센터’가 있습니다.
센터를 설립한 로레인 개먼 교수는 범죄 발생률을 낮추려면 “범죄자와 피해자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디자인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센터는 영국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자전거 도난 방지 디자인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삼고 새롭게 자전거 주차장 환경과 거치대가 디자인하였습니다.

현재 런던 시내 전체에 이 디자인이 적용되어 자전거 도난 사건 발생이 크게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영국의 ‘디자인 어게인스트 크라임 센터’의 작업은 범죄자와 피해자를 포함한 범죄와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동과 심리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해 환경을 바꾸는 것이 CCTV를 몇 대 더 설치하는 것보다 범죄 예방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셉티드 디자인

 

◆ 서울에 불어온 셉티드(CPTED)의 바람!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인 셉티드의 바람은 디자인과 깊은 연관이 있는 서울에도 여지없이 불어 왔습니다.

서울시의 디자인정책과에서는 취약계층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가 체감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이 무엇일지, 어떻게 하면 디자인으로 그곳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범죄예방디자인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 아래 우범지대가 되기 쉬운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 지역, 특히 재개발과 재건축이 잦은 지역의 문제 해결을 우선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초의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택된 것이 ‘염리동’과 ‘가양동의 공진중학교’였습니다.

좁고 어둡고 불안한 골목이 특징이었던 염리동의 길의 ‘핫 스팟’을 연결해 걷고 싶은 산책로로, 1번부터 69번까지 등에 번호를 매겨 보행자가 현재 위치를 쉽게 확인하도록 만들어 ‘소금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범죄예방디자인프로젝트로 인해 걷고 싶은 안전한 산책로가 있는 동네로 바뀐 사례였습니다.

가양동의 공진중학교는 학교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 CCTV 사각지대 8곳에 ‘드림 스테이지’, ‘드림 그라운드’ 등과 같은 이름의 문화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감시하고 강제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이렇게 ‘셉티드’가 좋은 성과를 보이자 추가로 3곳을 더 선정하였는데 이때 소문을 들은 많은 자치구에서 지원서를 냈고, 그 중에서 범죄예방디자인프로젝트의 취지에 잘 맞고,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이 2차 사업 적용 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좁은 골목과 건물 사이사이 후미진 곳이 많은 원룸 밀집 지역으로 서울에서 여성 거주 비율이 높은 관악구의 행운동은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어두침침한 까치산 오르막길 골목에 4단계 통합방범 모듈(LED 방범등, 후면 240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반사경, 비상 버저 그리고 버저가 울리면 자동으로 번쩍거리는 경광등)을 적용한 ‘행운 길’을 조성하였으며, 통합방범 모듈은 모두 눈에 잘 띄는 코닥 옐로를 사용해 CCTV 설치 위치는 물론 방범 모듈이 설치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문에는 등 뒤편을 볼 수 있는 미러 시트를, 외부로 노출된 1층 주차장과 건물과 건물 사이 어둡고 좁은 틈새 공간 등에는 눈에 잘 띄는 반사띠를 설치하여 작은 불빛으로도 주변을 확인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여성들이 즐겨 찾는 네일숍, 헤어숍, 카페 등을 연결해 ‘안심 담벼락 공유 스토어’를 지정하고, 마을 초입에 있는 24시간 편의점을 ‘여성안심 지킴이집’으로 정해 긴급 상황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주민들이 만든 안전 거점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현재 ‘미루 카페’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행운 동안 심 다락방을 운영하는 등 미루 카페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중랑구 면목 4·7동에는 동네에 미담이 적힌 노란색 캐노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생활터전으로 이용되는 면목 시장은 이용해 낮에는 주민들의 움직임을 재미있는 영상으로 변환시켜 화면에 송출시켜주고 밤에는 움직임을 포착해 녹화를 진행하고 화면에 녹화 상황을 송출해 주는 와치 시스템을 통해 ‘범죄 예방’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도 하였습니다.

소개해드린 지역 말고도 여러 지역에서 이러한 범죄 예방 디자인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셉티드 디자인

 

◆ 단순한 범죄 예방을 넘어 마을을 살리는 원동력으로

서울시의 범죄 예방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민들 사이의 소위 ‘지역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소위 ‘우범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느끼는 범죄 발생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주민들 에이 동네에 대한 애착이 거의 없다는 점이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마을 만들기 작업’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 재생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역 커뮤니티가 중요한 이유는 주민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예산을 들여 설치한 범죄 예방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마을의 발전과 활력 또한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염리동이 첫 번째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지역 내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이 컸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범죄예방디자인이 적용된 이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에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범죄를 예방하는 셉티드를 적용하기 전에는 고려해야할 점도 있습니다.

가령 A지역에서 성공한 방식을 B지역에도 도입한다고 해서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예산낭비에 설치한 시설마저도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어 불편함을 가져오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의 이러한 범죄예방디자인프로젝트는 사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보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새롭게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금천구 가산동에는 지금 한창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인 셉티드가 보여준 것은 조금만 달라져도 살기 좋고 활기찬 동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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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1)

  • jjh 2 년 전에

    셉티드의 중요한 가장 중요한 수단 전신주 . 동네마다 있는 전주는 셉티드의 정말 중요한 수단입니다 . 안전을 위한 조명을 달기도 하는동 다양한 방면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한전은 잔주에 손을 못대게 하죠 . 전력회사들 . 셉티드를 통한 국민의 안전지키기 동참하시면 안되나요 . 전주에 안전조명을 달겠다는 요청에 번번히 거절 공문을 난리는 한전 . 이런걸 해결하러면 어느부서를 통해야 할까요 . 의견 주시면 감사합니다 . 한수원은 아니지만 블로그내용에 이끌려 여기와서 하소연 합니다 . 저는 한수원 가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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