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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도 아닌 넷씩이나!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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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교수가족1

요즘 삼둥이 아빠로 유명한 배우 송일국보다 더 대단한 슈퍼맨 아빠가 있다. 인재개발원 글로벌교육센터의 박용진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해마다 아이를 한 명씩 낳아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사내아이만 네 명이다. 애교부리는 딸 하나 없지만 아이들 얼굴만 보면 저절로 ‘슈퍼 파워’가 생긴다는 박용진 교수의 행복론을 들어본다.

 

“아하하하, 연년생으로 아들만 넷이라고 하면 다들 그런 표정이시더라고요.” 만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놀라는 반응이 재미있다는 박용진 교수. “처음부터 아이들을 많이 낳을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준호·수호·현호·재호 네 아들을 둔 엄마가 됐네요.” 쑥스러운 듯 웃어 보이는 아내 황은혜 씨의 미소가 수줍다.

‘남자애 넷 키우는 엄마면 목소리도 크고 엄격한 여장부 스타일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이들을 대할 때도 차분하고, 결혼한 지 12년이 됐지만 남편을 바라보는 눈빛이 다정하다. 그런 아내를 대하는 박용진 교수의 마음 씀씀이도 연애시절 같다. “안경을 빼야 더 예쁘게 나올 것 같아.”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한눈에 보기에도 금실이 좋아 보인다. 그 금실의 결과인 아이들 역시 형제간 우애가 좋다.

터울이 얼마 안 나 자주 다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부모가 한 번 주의를 주면 자기들끼리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말을 잘 따르는 데다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위계질서가 확실해 동생이 형에게 덤비는 일이 거의 없다. 형의 말이라면 동생들은 대들 생각도 하지 않고, 또 동생이 어려움에 처하면 형들이 알아서 부모의 역할을 자처한다. 부부는 그런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해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특별히 상을 제정해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큰아들에게는 ‘마음씨고운상’, 둘째 아들에게는 ‘바른말고운말상’, 셋째 아들에게는 ‘예쁜글씨상’, 막내 아들에게는 ‘인내상’. 아이들마다 개성이 다르듯 아이들끼리 비교하지 않고, 착한 일을 한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각각 칭찬해주는 것이 이 부부의 교육법이다. 그 영향 덕분인지 아이들은 질투하거나 싸우지 않고, 서로를 챙긴다.

“애들이 둘씩 짝을 지어서 등·하교를 해요. 얼마 전에 막내가 학교에서 열이 펄펄 났던가 봐요. 형들이 다같이 막내를 데리고 집에 와서 간호를 해주더라고요. 그럴 때보면 정말 자식 키우는 보람도 느끼고 뿌듯해요.” 박용진 교수는 아내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아이들 덕분에 대통령 부럽지 않다고 말한다.

박용진교수가족2

다둥이 가족이 행복을 키워나가는 방식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부부의 고충도 많았다. 하루에 네 명씩 목욕시키고, 밥 먹이고, 재우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이제는 알아서 할 만큼 큰데다 형들이 동생들을 척척 챙겨주니 한결 편해졌다. 육아 걱정은 좀 덜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있다는 부부. 턱없이 부족한 식비가 그것이다. 아이들이 한창 많이 먹을 성장기라 20킬로그램 쌀 한 포대가 3주면 동이 난다. 초등학생인데도 이 정도이니, 혈기왕성한 중·고등학생이 되면 얼마나 더 먹을지 기대된다고 부부는 입을 모았다. 얼마 전에는 제주도 생활연수원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고깃집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이마트에서 고기를 사다가 숙소에서 구워먹었단다. 제주도까지 가서 이마트 고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식비를 절약했다며 부부는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이런 모습만 봐도 ‘쿵’하면 ‘짝’하고 잘 맞는다.

박용진교수가족3

두 사람은 그 유명한 ‘교회오빠와 동생’ 사이로 처음 만났다. 당시 박용진 교수는 청년부 회장을, 아내는 총무를 맡아 주말을 제외하고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첫 만남에 서로 외모에 반해 호감을 느끼고 있던 차에 ‘음악’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금세 친해졌다. 현재 부부의 집에 있는 악기만 해도 20여 개나 된다. “언젠가 가족밴드로 공연을 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제가 기타, 아내가 피아노를 치거든요. 그 영향인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악기를 접하게 됐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현재 큰아이가 바이올린, 둘째가 우쿨렐레와 장구, 셋째가 바이올린을 취미로 배우고 있어요. 막내는 아직 트라이앵글과 캐스터네츠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나중에 첼로를 가르쳐보면 어떨까 싶어요.”

부부의 결혼 20주년에는 온 가족이 모여 합주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박용진 교수. 그는 아이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것처럼 타고난 소질을 살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키워나가길 바라고 있다. “저희 부부는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환경을 제공해주고, 각자 하고 싶은 꿈을 이루면서 성장하길 바라요. 무엇보다도 건강하고요.”

촬영하는 내내 박용진 교수의 가정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가정의 행복은 가족끼리 부딪히며 사는 스킨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동과 양보, 배려라는 자양분을 먹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 글 : 홍보실 이은영/ 사진 : 편집실 박선영

– 원본글 : 수차와 원자로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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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6)

  • 조윤상 2 년 전에

    박용진 교수님, 어떻게 네명의 아이들 모두 다 화목하고, 서로를 챙겨주는 우애 깊은 형제들로 키우셨나요? 훌륭하십니다. 비결 좀 알려주세요…

  • 이호원 2 년 전에

    저도 아들둘인데..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셋째를 또 아들 낳을까봐.. 그냥 포기했는데.. 두분 모두 존경스럽습니다.

  • kim jeong min 2 년 전에

    둘도 힘든데.. 존경스럽습니다~~

  • 조남철 2 년 전에

    행복이 가득합니다.

  • 유광준 2 년 전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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