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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탄복의 원리’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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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6월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달입니다. 바로 6.25가 있는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과 북으로 갈라서 서로 경계하며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38선을 기준으로 휴전한 시간이 반백 년도 더 지난 오늘날 전쟁이라는 단어는 먼 세계의 일인 것만 같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한창 중이며, UN 군이나 미국 그 외의 해외의 많은 군인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전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비단 전쟁이 아니더라도 총기 사고가 많은 해외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총기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방탄복’인데요.

오늘은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켜온 방탄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방탄복

 

◆ 갑옷에서 방탄복까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방탄복이라고 하면 적의 무기(총탄)로부터 자신의 몸을 방어해주는 복장을 이야기합니다.
무기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복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중세시대의 ‘갑옷’으로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중세 이전의 군인들은 적의 칼이나 화살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쇠나 동물의 가죽, 두꺼운 천 등으로 만든 갑옷을 입고 전쟁에 임했습니다.

조선시대 당시 한지를 겹쳐서 화살을 막게 설계한 지갑(紙甲)과 면포를 여러 장 겹쳐 만든 면제배갑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갑옷은 오늘날의 방탄복보다 훨씬 무거워서 20~30kg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으로 공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죠.
하지만 이런 갑옷은 근대 이후 총이나 포탄 같은 열병기가 개발되면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수십 kg을 껴입어도 몸을 지킬 수 없다면 차라리 가볍게 입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편이 나았기 때문이죠.

오늘날의 방탄복 혹은 방탄조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카지미에시 제글렌(Kazimierz Żegleń)과 얀 슈체파니크(Jan Szczepanik)이 개발하였습니다.

당시 제글렌이 만든 방탄조끼는 3.175mm(1/8인치) 두께였으며, 두꺼운 것은 1 인치 두께로 1 평방피트마다 2 파운드의 무게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흑색화약을 쓰던 권총이나 소총 탄환은 막아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방탄복은 제1차 세계대전까지는 실크나 강철을 이용해 만든 방탄복을 사용하였으나 실크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격이 비쌌으며, 강철로 만든 방탄복의 경우 특수임무를 하는 소수의 군인들에게만 지급이 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미국은 강화섬유를 이용한 방탄복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방탄복은 우리나라의 6.25전쟁(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월남전) 때 공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된 방탄복은 폭탄의 피폭을 막는 용도로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권총이나 소총의 유효사격 거리에서는 방탄 효과를 내지 못하여 특히 베트남전에서는 더운 기후로 인해 외면받는 신세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방탄복

 

◆ 오늘날의 방탄복

오늘날 방탄복의 방어력은 미국의 섬유기업 듀폰에서 1972년 케블라(Kevlar)’라 부르는 질기고 강한 실을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케블라는 방탄조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섬유가 되었는데요. 케블라는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약 5배 정도 더 튼튼한 섬유입니다.

케블라로 짠 천을 손으로 만져보면 얇긴 하지만 쌀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 부대자루처럼 거칠고 뻣뻣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천을 수십 겹으로 겹치면 질긴 실 사이에 총알이 걸려들면서 뚫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날 이렇게 방탄복이 발전하였지만 영화 속에서처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티가 나지 않는 방탄복, 얇으면서도 가볍고 방탄능력은 훌륭한 그런 방탄복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방탄복이라고 하면 케블라 섬유로 만든 조끼에 주요한 부위에 세라믹 강판을 넣어서 방탄 능력을 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전단농화유체(STF)’라고 불리는 특수 물질을 이용한 방탄조끼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전단농화유체는 실리카(이산화규소)를 원료로 만드느데 평소에는 젤리처럼 말랑말랑 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그 순간 강하게 굳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재를 써서 방탄복을 만들면 딱딱한 섬유를 적게 써도 되므로 평소엔 편하게 입을 수 있지만 총을 맞으면 그 부위만 저항이 커지면서 총알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인데요.

보통 소재 1kg에 100만 원이 넘기 때문에 보통 방탄조끼의 가격이 20~30만 원 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배 이상으로 가격이 비싸고 그래서 아직 상용화되진 못 했습니다. 이 밖에도 ‘탄소 복합체’와 같은 새로운 소재가 개발이 되고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가지 형태를 하면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지켜준 방탄복 앞으로도 끊임없는 소재 개발과 연구 등을 통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지켜주고 좋은 일에 쓰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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