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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탐험대 21화] 생활 속 여러 방사선의 세기와 영향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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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때 2000mSv… 발전소 주변 0.05mSv

유럽까지 비행 도중엔 0.07mSv 노출
채소·어패류 등 음식물에도 0.35mSv

방사능을 가진 원자핵이 분열할 때 나오는 방사선. 지난 시간 우리는 햇빛, 숲 등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자연 방사선’과 엑스(X) 레이 장치 등 사람들이 만든 기기를 통해 나오는 ‘인공 방사선’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두 방사선은 어떻게 생겨났는지만 다를 뿐 나머지 성질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천연 조미료와 인공 조미료의 차이와 달리, 두 종류의 방사선은 동일한 양일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같다. 그리고 사람에게 끼치는 피해를 알기 위해 우리는 밀리시버트(mSv)란 단위를 이용해 방사선의 세기를 측정한다. 단, 길이를 재는 센티미터(cm)나 무게를 나타내는 그램(g)과 같은 단위처럼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도량형이 아니다. 이 때문에 평소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방사선을 쬐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 피해를 주는지도 짐작하기 어렵다. 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여러 방사선, 그 세기와 사람에게 얼마큼의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대표적인 자연 방사선과 세기

많은 사람이 인공 방사선은 자연 방사선보다 더 위험하다고 믿는다. 핵 폭발이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짧은 순간 많은 방사선을 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와 홍수, 바람과 태풍처럼 인공 방사선도 그 세기에 따라 위험을 구분해야 한다. 또 자연 방사선이라 할 지라도 지진이나 태풍 따위의 자연재해처럼 생각보다 많은 양에 노출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생활 속 방사선의 종류와 세기

이제까지의 연구에서 확인된 바로, 자연 방사선은 땅과 하늘 어디에서나 발견된다. 다른 공해 물질과 달리 도시에서 더 많은 양이 나온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예컨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소 방사선에 더 많이 노출된다. 유럽의 북 알프스 산악 지대를 1주일간 등반한 경우, 0.026mSv의 방사선을 쪼이게 된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날아가는 동안에는 이보다 더 많은 0.07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놀랄 일은 아니다. 어른의 경우 연간 방사선 허용량은 1mSv로, 이보다 훨씬 큰 값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사에선 방사선에 너무 많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공기 조종사나 승무원은 연간 비행 횟수와 시간을 정해 관리한다.

자연 방사선은 이 밖에도 많은 곳에서 발견되며 그 양도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땅에서 나오는 자연 방사선은 0.4mSv 정도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엔 이보다 3배가량 많은 1.3mSv에 달하는 방사선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각종 채소와 어패류 등의 음식물에서도 0.35mSv의 방사선이 나오는데, 이는 우주에서 우주인이 자연 방사선의 양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브라질의 가리바리 시에서 측정한 평균 자연 방사선 양은 연간 10mSv로 연간 허용량을 넘는다. 물론 공기 중에 나오는 방사선의 양도 연간 허용량을 넘어선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정한 방사선의 연간 허용량인 1mSv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즉, 이 값은 자연 방사선이 아닌 이에 더해지는 인공 방사선에 대한 노출 허용량을 뜻하는 것이다.

△ 원전보다 더 많은 인공 방사선이 나오는 병원?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가 염려하는 것처럼 인공 방사선은 무시무시한 세기를 지닌 걸까?

먼저, 가장 관심이 될 만한 원자력 발전소로 눈을 돌려 보자. 원전 지역의 경우 방사선량은 연간 0.05mSv로 관리된다. 그리고 실제 우리나라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은 이보다 더 적은 0.01mSv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건강 검진을 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슴의 X선 촬영 시에는 한 번에 약 0.2~0.5mSv의 방사선을 쪼이게 된다. 여기에 위를 X선으로 검사할 때는 이보다 10배 정도 많은 2.5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암 치료를 받는 환자는 방사선 노출량이 무려 3000mSv가 넘기도 한다. 아무리 치료를 위한다지만 이처럼 많은 양의 방사선을 쪼이는 것이 궁금하겠지만, 암세포 역시 우리 몸의 다른 세포처럼 살아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를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 원전 등에서 일을 하는 방사선 작업자의 연간 허용량 약 50mSv로 관리되고 있다.

△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공포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는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 채 생활한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우리 국민 역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그래서 한때 요오드가 많이 들어간 다시마가 방사능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다고 인기를 얻는 적도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풀려진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안전을 위해 기울이는 주의가 보다 효율적이며,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사람이 염려증 때문에 수시로 병원을 찾아 방사선이 나오는 여러 의료 진단 기기에 노출되거나, 항암 치료를 받으면 나을 가능성이 있는 암 환자가 방사선에 쪼이는 것이 두려워 이를 거부하는 것 등은 옳은 판단이라고 하기 힘들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키우기보다는 내 주변의 문제와 위험 요소에 대해 바르게 아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방사선이 인류에게 어떤 이로움을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원자력 Q&A>

※ 기사를 읽고 원자력이나 미래 에너지와 관련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메일(kids@snhk.co.kr)로 보내 주세요.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보다 알기 쉽게 여러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안내해 드립니다.

Q. 방사성 물질이란 무엇인가요?(서울 동일초등 5학년 최승연 양)

A. 원자핵이 붕괴할 때 방사선을 내뿜는 능력, 즉 방사능을 가진 물질을 한데 이르는 말이에요. 핵폭탄이나 원자력 발전의 연료가 되는 우라늄과 라듐 등이 대표적이지요. 이들은 대부분 원자가 무겁다는 공통점을 가졌어요. 또 성질은 같지만 중성자 수는 다른데, 이를 어려운 말로 ‘동위원소’라고 부른답니다. 결국 방사성 물질은 우라늄의 동위원소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원자력탐험대 21화

 

– 작성 : 소년한국일보 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 원문보기 : 소년한국일보 http://goo.gl/ILPg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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