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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담긴 지혜, 와인을 배우다

  •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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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포도가 자란 공간과 시간이 하나의 병에 담겼다. 취함이 목적이 아닌 술. 서양의 역사와 함께했고, 아예 문화로 자리 잡아 온 그것. 바로 와인이다. 우쭐대 보이기까지 했던 오해를 바로 잡고 올바른 와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자리가 ‘KHNP ARTRACT’를 통해 마련됐다.

 

평범한 일상에 더해진 특별한 자리

요즘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에 장단 맞춰줄 만한 친근한 존재는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만큼 가까워졌다. 소주, 맥주와는 다른 풍미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병에 담긴 영롱한 빛은 숙성된 시간과 문화를 담고 있어 와인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양에서는 술이 아닌 자부심이다.

조금은 낯선 이 문화를 배워보고자 지난 6월 4일 저녁, 삼성1동 문화센터에 한수원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KHNP ARTRACT’의 하나로 마련된 와인수업 시간. ‘예술을 통한 소통’이란 강의의 목표처럼 와인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소믈리에 첫걸음’ 과정 그 두 번째 시간이다. 온종일 업무에 치여 피곤할 법도 한데 강의실 분위기는 화기애애.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만난 동료들과 눈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새로운 배움에 대한 설렘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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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첫걸음’ 수업을 진행한 홍재희 강사/ 와인시음을 하며 와인의 매력을 함께 나눈 한수원 직원들]

깊고 진한 와인의 매력에 빠지다

“앞자리에 앉으면 와인 시음을 더 많이 할 수 있나요?” 앞자리를 향해 자리를 잡던 직원이 던진 농담에 와인의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자리에 선 홍재희 강사와 직원들 사이에 어색함도 금세 녹았다.

“와인은 지식으로 마시는 술입니다. 와인에 대해 많이 알수록 와인을 더욱 즐길 수 있죠.” 와인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뽐내거나 비싼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입맛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와인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지식이 필수라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모르고 마셔도 맛있지만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와인이라며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됐다. 지난 강의에 이어, 기포를 즐기는 와인인 샴페인에 대한 강의가 시작됐다. 개봉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이나 축배 시 사용을 금해야 하는 샴페인 등 알고 있으면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와인 라벨 읽는 법 등 강의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고 있던 건설처 건설계획팀 박진 주임. 그녀는 곧 신혼여행으로 떠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다양한 와인을 만나게 되어도 당황하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달콤한 설렘을 내비추기도 했다.

이어진 강의의 주제는 그 달콤한 설렘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줄 스위트 와인. 포도의 당분만을 온전히 활용해 당도를 높인다는 스위트 와인은 시음의 기회도 함께 마련됐다. 이날 시음한 와인은 몽질레(Domaine De Montgilet). 각자의 잔에 몽질레 특유의 맑은 금빛 와인이 따라지는 동안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포도를 썩혀 당도를 유지하는 귀부와인인 몽질레는 포도에 생긴 곰팡이로부터 수분을 빼앗기고 당분만 남은 포도알을 하나하나 골라서 만든 덕분에 그 달콤함이 우수하다고. 설명이 덧붙여지니 입안에 머물러 있는 와인의 풍미가 더욱 깊게 느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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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즐기는 진짜 방법을 배우다

건설처 신한울3·4사업팀 정재환 부장은 코르크 마개를 개봉하는 노하우를 배워 직접 동료들에게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가족들과 오붓한 자리를 마련해 오늘 터득한 노하우로 멋지게 와인을 개봉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와인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가 너무 와인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값비싼 와인을 즐기지 않더라도 맛있는 식사 메뉴에 어울리고 기쁨의 순간 사람들과 나누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라는 것을 배우고 갑니다.”

제조 방법이나 보관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와인의 다채로움이 ‘어렵다’라는 편견으로 가려져 있었음을 배운 시간이다. 격식과 품위를 지키는 것이 정답이 아님을 알았기에 이제 우리는 와인을 조금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글 : 최하늘(편집실)/ 사진 : 임재철(편집실)

– 원본글 : 수차와원자로 201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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