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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함의 위험성 ‘위치 공유’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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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공유의 위험성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에서 바꿔 놓은 여러 가지 것들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인증 문화’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오늘날 우리는 SNS를 통하여 음식, 여행, 문화생활 등 다양한 것들을 인증하고는 합니다. “전주에서 먹은 것들입니다.”이라던지, “너무 좋았어 00해수욕장”, “000으로의 캠핑, 나를 채우는 시간”등과 같은 것들 말이지요.

낯선 곳을 찾거나 경험했을 때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짧게 글로 적어 즉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랩니다.

요즘에는 모든 것이 실시간 공유가 이뤄지다 보니, 과거에는 찾기 어려웠던 정보도 바로 찾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를 생생한 사진으로 기록해 올리면, “여행지 인근 OO 카페가 좋으니 꼭 가보세요” 같은 댓글이 붙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소통과 즐거움을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위험한 점도 있는데요.

오늘은 위치 공유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내가 알려주고 싶지 않아도 스마트폰은 내 위치를 알고 있다

자신이 굳이 밝히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장착되어있는 위성항법장치(GPS) 센서 덕분에 자동으로 자신의 위치가 지도로 나타납니다. GPS는 낯선 곳에 가도 자신의 위치를 지도 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길 찾기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술입니다.

디지털카메라는 GPS와 와이파이 모듈을 장착해 촬영한 사진에 위치정보를 기본으로 담고 이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손쉽게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은데요. 스마트폰에서는 이러한 위치 기반 서비스(Location-based service, LBS)가 똑똑한 전화기를 더욱 매혹적이게 만들어주는 없어서는 안될 기능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그 궤적이나 목적지를 표시해주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주변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지역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인데요. 이는 내 주변의 편의시설과 지리 정보를 알려주는 것과 함께 나의 위치도 내가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표시되는 구조입니다.

나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고 “부럽다”, “좋겠다.”라고 댓글을 다는 친구도 있지만, SNS의 누군가는 흑심을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휴가 계획을 악용한 절도 사례가 여러 건 소개되었습니다.

 

위치공유의 위험성

 

◆ 위치 공유가 절도범을 부를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에 “집을 비운다.”라고 글을 올린 사람들의 집만을 골라가며 털어, 20여 차례 절도에 성공한 빈집털이범에 대한 이야기가 보도된 사례가 있습니다. 영국의 한 절도범도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용자들의 휴가 계획을 보고 2주간 집을 비운 사람 12명의 집을 턴 사례도 있습니다.

국내에선 유사한 범죄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절도범이 마음먹기에 따라선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난 2011년 1월 한국 인터넷진흥원이 국내 트위터 사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63퍼센트는 스케줄이 공개돼 있었고, 심지어 83퍼센트는 위치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위치정보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중계하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하물며 휴가 계획을 올리거나 휴가지에서의 ‘인증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것은 어쩌면 더욱 위험천만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거의 매년 잊지 않고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국민 대부분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위치 공유되고 그것이 악의적인 사람에 의해 피싱으로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캐나다 사기 방지센터에서는 “범인이 당신 가족에게 휴가지에서 당신이 위험에 빠져 급전이 필요하다고 거짓 알림을 보내 사기를 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커가 범행대상의 가족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말하며 스미싱(Smishing)이나 피싱에 나설 경우 성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중에서도 위치정보는 해커에게 각별히 소중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공유의 위험성

 

◆ 공개된 개별 정보들의 결합이 문제

사실 위치정보 자체가 위험하거나 큰 문제는 아닐 지도 모릅니다. 위성사진 제공 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에서는 세계 곳곳의 군사기지 등 보안시설의 모습도 그대로 보여줍니다.

구글 어스로 미 공군의 전략기지인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찾으면 기지 내에 위치한 전투기들의 종류와 대수가 생생하게 나타나지만 이는 실시간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보안상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특급 보안사항인 국가원수의 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행차하기 전까지는 극비의 정보이지만, 이동이 끝나면 해당 지역에 내려졌던 보안경보가 해제됩니다. 위치정보 자체가 위험한 정보가 아니지만, 실시간 위치정보는 웬만해서는 노출하면 안 되는 정보입니다.

지난 여행사진을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실시간으로 사진에 위치정보 태그를 달거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찰칵”처럼 공유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한 정보는 내 친구만 접근 가능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설정을 하지 않는 이상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위치정보와 관련해서 명심해야 할 것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어디에 있다는 사진이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커의 표적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연인이나 거래 상대에게 자신의 행적이나 현재 위치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줬다간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치정보를 이용한 앱과 서비스로 편리한 스마트폰 생활을 누릴 수 있지만, 알게 모르게 남기는 나의 족적은 자신의 안전은 물론 가족의 안전까지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등과 같은 SNS 게시글에는 날짜 시간과 함께 잠시나마 머물렀던 도시 이름이 찍혀 있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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