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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뜨는 작은별 반딧불이, 해운대 하늘을 날다!

  •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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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몸길이 2cm에 검은색 머리와 갈색 날개, 꼬리부분에 밝은 빛을 품은 움직이는 작은 별, 개똥벌레라고 더 잘 알려진 반딧불이를 도시 아이들은 본 적이 없다. 간혹 도시에서 거리가 있는 외진 캠핑장이라도 찾아간다면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지만, 운이 좋아야 한다.

형설지공(螢雪之功), 반딧불을 모아 그 불빛으로 글을 읽었다는 옛 고사를 더 이상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도시환경에서 반딧불이가 해운대 하늘을 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다들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하지만 참으로 다행히도 부산 해운대 장산에는 반딧불이가 산다.

지난 7월 초 해운대구민들의 동네 뒷산인 장산에 파란조끼의 청년들이 무리지어 일하고 있었다.
장산의 반딧불이를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이다.laugh

지난해부터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생태 복원활동을 하고 있는 고리본부 직원들은 반딧불이 서식지 20만㎡중에서 탐방로와 서식지가 서로 걸쳐 있는 공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탐방로 주변에 석축을 정성스레 쌓아올리는 작업에 열중이었다.

 

반딧불이_01

 

일명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보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들은 울타리 안쪽 웅덩이에 반딧불이 먹이인 다슬기와 달팽이를 방사하는 등 반딧불이 애벌레가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원래 장산 일대에는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한 다슬기, 소금쟁이, 참개구리 등 습지생물과 고라니, 인동초, 망초, 쥐똥나무, 다래나무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사는 도심 속 생태습지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었다.

 

반딧불이

 

하지만 반딧불이가 총총히 밝힌 반딧불로 여름밤 풀숲이 환했던 장산 일대의 예전 모습은 지금은 사라졌다.

신도시가 들어서고 장산이 개방되면서 하나 둘씩 모습을 감추더니 소나무 재선충 예방을 위한 항공방재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돼 장산의 반딧불이는 2006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반딧불이가 작년여름 하룻밤에만 100여 마리의 반딧불이가 관찰됐다.

 

반딧불이

 

김영주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회장은 “장산 반딧불이의 귀환은 주민들의 끈질긴 노력과 물심양면 도와준 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 덕분이다.

특히 올해는 고리본부의 후원금 지원과 더불어 반딧불이 서식환경 보존을 위한 고리봉사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더 많은 반딧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딧불이

 

비록 반딧불이가 한꺼번에 날아다니며 펼치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은 아직은 연출되기 힘들겠지만, 반딧불이 보존을 위해 애쓰는 이들 덕분에 꾸준히 개체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해운대 장산의 아름다운 보물, 반딧불이. 그저 다큐멘터리나 혹은 그림책에서나 존재하는 공상의 곤충이 아니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우리의 친구 같은 반딧불이가 살랑살랑 춤추는 여름날을 상상해본다. “반디야~ 담에는 우리 꼭 만나자”hi

 

직원기자단_네임택_전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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