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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파헤치기 ‘완보동물(Tardigrada)’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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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발전을 해 왔습니다. 뜨거운 햇빛과 비를 피하기 위해 집을 지었고, 신체를 보호하고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옷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맹수들과 싸워 이기기 위해 무기를 개발합니다. 이렇듯 인류는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위협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발전을 거듭해도 살아남을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이란 반드시 존재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생명체가 그러할 것입니다.

헌데, 절대 영하의 온도에도, 산소가 없는 공간에서도, 몇 백도의 고열 속에서도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생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존하는 것으로 상상 속의 생명체가 아닙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미스터리 한 생명체는 지구 멸망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물, 이름하여 ‘완보동물’입니다.

 

◆ 완보동물에 대하여

완보동물의 명칭은 ‘느린 걸음의’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몸길이 0.1∼1mm 정도의 매우 작은 무척추동물입니다. 신체는 머리와 4개의 몸마디로 되어 있고, 몸은 짧고 뭉툭한 원통형이며, 몸마디의 배쪽에 사마귀 모양인 4쌍의 다리가 있는데, 그 끝에 4∼8개의 발톱이 달려 있습니다.

4쌍의 다리로 걷는 모습이 곰의 움직임과 비슷하다 하여 ‘물곰, 곰벌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몸 표면은 각피로 덮여 있으며 주기적으로 탈피합니다. 특별한 호흡기와 순환기는 없고 소화관은 발달하였으며, 생식기·배설기·신경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수의 형태적인 차이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완보동물은 식물 세포를 섭취하나, 일부는 육식성입니다.

바다의 밑바닥에 사는 것이 있고, 또 어떤 것은 민물의 말류·이끼류, 민물 바닥의 암석 조각 등에서 살지만 대부분의 종류는 육상의 이끼류와 돌 이끼류의 잎을 둘러싸는 물 막 속에서 자유 생활을 하며 삽니다. 세계적으로 약 400여 종이 이상이 보고되었으며 전 세계에 모든 환경에 걸쳐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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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보동물의 생존력

곰 벌레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계에서 가장 뛰어난 생존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체 대사율을 극도로 낮추어 심한 건조 상태와 낮은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무려 절대온도에 가까운 영하 273℃, 영상 151℃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생물에게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 1,000배에 달하는 양에 노출되어도 죽지 않습니다.

진공상태에서도 일정 기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7년 동안이나 가사상태로 있다가 소생한 예도 있습니다.또한 기압의 6000배를 버틴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것은 마리아나 해구의 6배의 압력인데요. 참고로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입니다.

기후가 건조한 기간에 이끼류가 마르면 여기에 살던 완보동물들은 다리를 끌어넣고 수분을 상실하여 수축 및 가사상태로 들어갔다가 수분이 있게 되면 수시간 이내에 늘어나 활동하게 됩니다.

체중의 85%가 수분인 곰 벌레가 수분이 0.05%로 줄어도 죽지 않고 물만 만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체내의 ‘포도당’을 ‘트레할로오스’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연 당분인 트레할로오스는 세포 내 물질이 마르는 것을 막아 세포를 건조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세포 내 물질 손상을 막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마른 표고버섯을 몇 개월 후 물에 담그면 다시 생생한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도 트레할로오스 덕분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나 포유류는 트레할로오스를 체내에서 직접 합성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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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로 간 완보동물

2008년 유럽우주국(ESA)의 과학자들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박테리아와 각종 씨앗, 지의류와 조류(藻類)가 담긴 실험 장치를 배달했습니다. 이들 샘플은 별다른 보호장치 없이 정거장 외부에 부착된 채 18개월을 보낸 뒤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지표면의 1000배에 이르는 태양 자외선의 폭격을 당하면서 영하 12도~영상 40도를 오르내리는 변화를 200차례 겪고도 살아남았습니다.

이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은 지의류와 박테리아의 실험 이전에 우주 공간에서 동물의 생존력을 증명한 것이 완보동물소형 벌레입니다. 이전 2007년 9월 유럽우주국은 건조시킨 완보동물 2종을 우주정거장에 올려 보내 열흘간 우주 공간에 노출시킨 뒤 지구로 귀환시켰습니다.

분석 결과 세포 구성물질과 DNA를 파괴하는 자외선은 큰 피해를 안겼지만, 우주의 진공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곰의 68%는 수분을 공급하자 30분 만에 깨어났으며, 이 중 많은 수가 알을 낳았고, 이것은 제대로 부화했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로서는 물곰이 처음이며,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태양계나 그 너머의 천체에 무언가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을 높여주며, 생명체는 생명의 기원이 외계에 있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것은 생명은 지구에서 무기물로부터 진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천체로부터 운석에 실려온 씨앗에서 유래했다는 ‘범종설’입니다. 아마도 우주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생명체 들이 더 있다는 가능성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스터리 한 생존력을 지니고, 전 세계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생물 ‘완보동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완보동물 외에도 극한의 생존력을 지녔거나, 이론상 수명이 무한하다던가 하는 많은 ‘극한 생명체’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극단적’인 것과 ‘정상적’인 것의 구별은 순전히 인간의 관점에서 본 주관적인 판단일 뿐 그들에겐 그런 상황이 오히려 정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더 놀라운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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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2)

  • 김영경 2 년 전에

    안녕하세요
    마리화나해구가 아니고 마리아나 해구 아닙니까??마리화나는 마약이고요
    재미있는 포스팅 잘 봤습니다~~

    • 운영자

      운영자 2 년 전에

      한수원 블로그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문구는 수정하였습니다. 포스팅시 더욱 신중한 한수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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