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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유아 공간 디자인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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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릴 적 다녔던 유치원이 생각나시나요?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문득문득 생각나게 되는데요.
좋은 기억으로 남으신 분들도 있고 가기 싫고 무서운 공간으로 기억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유치원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방면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공간디자인만으로도 유치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움직임의 폭이 가장 넓고 활동적인 유아기의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장난감보다 맘껏 뛸 수 있는 여유 공간입니다. 오늘은 유아 공간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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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을 놀이터로 만들다

일본의 테츠카 건축은 500명의 아이를 위한 유치원을 의뢰받게 되었고 아이들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였습니다.
그런 고민끝에 나온것이 바로 “끝없이 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가 되었고 그것을 컨셉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집에서도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스레 걸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뛸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즈카 건축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한 타원형 건물을 짓게 됩니다.

건물 길이는 183m이며, 막다른 곳 없는 유치원 지붕은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나무 몸통을 둘러싼 그물망에 매달려 놀기도 하며, 나무의 사계절 변화를 직접 관찰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레 배울 수도 있습니다.

지붕뿐만 아니라 유치원은 내부 역시 벽이 없어 옆 반에서 나는 소음이 자연스레 들리게 되는데요.
한국과 달린 일본에서는 유치원의 소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웃 반의 활동 소리는 아이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행동 패턴을 자연스레 터득할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후지 유치원은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아이에게 즐겁게 탐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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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을 마음대로 조절하다

슬로베니아의 ‘케케츠 유치원’은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틀에 박혀 있던 유치원 공간을 탈바꿈시켰습니다. 1980년대 슬로베니아의 전형적인 조립식 유치원을 확장해 만든 ‘케케츠 유치원’의 건물은 초스피드 공법으로 단 3일 만에 완성되었는데요.

‘케케츠 유치원’의 콘셉트는 놀이 기구가 부족한 유치원의 상황을 디자인으로 극복하는 것인데요. 건물 외관을 감싼 얇은 널빤지 한쪽은 나무 모습을 그대로 살렸지만, 반대 면에는 9가지 색상의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아이들은 다채로운 색상의 나무 널빤지를 직접 조작하면서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공간의 구성 요소를 갖고 놀면서, 모양이나 색깔, 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자연스레 인식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케케츠 유치원은 채광 조절 기능까지 갖춘 이 널빤지를 통해 유치원의 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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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빛을 선물하다

일본 시가현 나가하마시 외곽에 있는 ‘레이몬드 나가하마 보육원’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파스텔색으로 채워진 방들로 유치원을 만들었습니다.

0세부터 5세까지의 아이를 위한 보육원의 콘셉트는 ‘빛의 집’이며, 아이가 공간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장치로 색은 물론 빛을 활용한 것입니다.

사각기둥 모양 천장에서 떨어지는 빛은 아이에게 공간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들의 일상에 빛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담겨 있죠.

아이는 해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을 관찰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날씨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천장은 아이에게 작은방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덜어주게 됩니다.

‘레이몬드 나가마하 보육원’의 실내에는 따로 문이 없고 대신 벽의 높낮이 변화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자유로움을 주며, 다양한 크기의 창문 역시 아이에게 다른 공간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주는 보육원 입니다.

오늘은 유아 공간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최근 국내에도 아이들에 맞게 유치원을 짓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신체 발달이 가장 왕성한 유아기에 호기심을 채워주고, 아이의 생각과 감각을 길러주는 공간이 지금보다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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