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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본부 2발 3호기 발전 5팀 취재기! _ 흔한 여름나기 1편

  •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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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이제 슬슬 긴팔 옷을 입어볼까 하는 초가을 이지만 여전히 점심시간을 전후로는 냉방기구의 도움이 필요한 요즈음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청명한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불겠지요~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자리로 돌아와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습관적으로 USB 미니 선풍기를 켜다가 문득 어머님의 말씀이 떠올라 실소를 머금었습니다.

“더운데 시원한 데서 일하고, 추울 때 따신 데서 일할 라면 공부해 라이!”wondering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운 좋게도 선풍기 앞에서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학비를 벌기 위해 잠시간 일했던 공사 현장이 떠오릅니다.

 

내리쬐는 햇볕과 함께 나도 같이 녹아 버릴 것만 같던 그곳, 같이 일하던 사람들의 표현으로 ‘히 아시가 가득 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면 영혼을 팔 수도 있을 것만 같던 그곳. 여름에 덥다는 건 잘 알겠는데 갑자기 웬 건설 현장 이야기냐고요?

뜬금없이 현장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제가 몸담고 있는 한수원이 바로 전기를 만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hero

건설이나 공사 현장에서 잠깐이라도 일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전기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는 곳이 바로 건설현장이기 때문이죠.

당연히 있어야 할 장소에 콘센트가 없을 때의 막막함이란..

부장님의 중요한 전화를 받아야 할 시점에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버려 이리저리 콘센트를 찾아 헤매게 될 때의 막막함이라고 하면 조금 공감이 가실까요~

 

구멍 하나를 뚫고, 철근 하나를 자르기 위해 온전치 않은 계단을 타고 층을 몇 개씩 건너뛰어 기~~~~다란 전깃줄을이고 지고 풀고 묶고 하다 보면 ‘이게 뭐 하는 짓인가..’라는 자괴감 더하기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현실에 대한 반성, 그리고 있어야 할 곳에 자리한 콘센트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것을 종합세트로 느껴볼 수 있는 공사현장!

그렇게 전기를 갈망(?) 하다 보니 이렇게 전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취재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시원한 곳이든 시원하지 않은 곳이든 꼭 필요하고~! 이왕이면 시원했으면 좋겠지만..

외려 남들의 시원함과 편리함을 위해 가장 더운 순간 가장 더운 곳에서 팬티까지 젖도록 말 그대로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는 사람들.surprised

 

KakaoTalk_20150909_091925100

 

그분들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thinking

새롭게 뚫린 토함산 터널을 지나 도착한 이곳은 월성원자력 본부 제2발전소입니다.

위해 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파괴되거나 기능이 마비되었을 때 국가 경제와 안보 등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시설 가운데 국가정보원장이 지정하는 국가 보안목표시설.

그중에서도 최고 등급의 보안시설인 원자력발전소는 그곳에 직접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면 출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같은 회사의 사원증을 목에 걸고, 위풍도 당당한 직원 기자단 명찰을 차고 있어도 출입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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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를 통한 수하물 검색, 지문 확인, 서로 교차하여 작은 틈새도 만들어 내지 않는 회전 문 등을 거쳐서 발전소의 내부로 들어서니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과 함께 새삼 이곳이 중요 시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한수원에 입사는 하였지만 발전소 현장은 생소한 저를 위해 2발전소 운영실의 유제옥 차장님이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유제옥 차장 : 오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실제로 보니까 더 멋지죠?

지금은 정기OH*(overhaul) 기간이라~ 다들 조금 예민하고 또 오늘의 주인공들이 바쁘실 테니 얼른 이동합시다~

 

*overhaul : 분해수리,갱생수리라고도 하며 주로 정밀함을 요구하는 기계쪽에서 많이 사용하며, 부품들을 전부 분해해서 세밀히 점검하고, 손상된 것이 있으면 교환하는 작업을 말함.

 

차가운 첫인상과는 달리 따뜻한 웃음을 만면에 띄워 주시는 차장님을 따라 새끼오리가 어미를 따라가듯 종종종~ tease

(길을 잃으면 취재고 뭐고 낭패 이므로~) 오늘의 주인공들이 근무하고 있는 MCR(발전소 주제어실)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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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수원 JOB 아라’를 통해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고 사진으로도 많이 접한 곳이지만 차분한 듯 분주하고 무거운 듯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주제어실은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동그란 토끼눈을 하고 두리번두리번~ 질문 세례와 아~~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무쟁이의 어리바리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던 그때~ 막 현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오늘의 주인공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weep

 

KHNP_04

 

월성본부 2발전소 운영실의 2발3호기 발전5팀 현장운전원인 박성관 주임(TO1) 김재훈 주임(TO2), 남창옥 주임(TO3)입니다.shy

*현장운전원 : 주제어실 내에서 각각의 설비를 담당하는 차장의 통지를 받아 설비의 점검, 조작, 각종 시험 등을 수행함.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TO1,TO2,TO3 의 경우 주증기를 포함하여 터빈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KHNP_03

 

마이크

블로그지기 : 안녕하세요~~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박성김재훈남창옥
박성관, 김재훈, 남창옥
: 안녕하세요~~~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이크

블로그지기 : 어~! 더운 곳에서 땀을 많이 흘리신다고 들었는데 다들 멀쩡하신데요?!

 

KHNP_02

 

왠지 블로그 지기가 말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우짤꼬?! 하지만 멋진 취재의 본질은 확실한 경험 아니겠습니까? 조금 있다가 제가 지.. 직접.. 경험해 보겠습니다.

 박성

박성관 주임 : 사실 취재를 오신다고 해서 응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OH 기간이기도 하고 저희보다 더 덥고 힘든 곳에서 묵묵히 근무하시는 직원분들도 많아서요.

 

김재훈

김재훈 주임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저희가 고생 한다는 게 아니고 발전소 곳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이크

블로그지기 : 네~ 사실 저도 취재요청드릴 때 좀 조심스러웠거든요~ 아마 블로그 보시는 분들도 이해해주실 거예요~ 앳된 얼굴의 3인방. 얼굴만 고운(?) 게 아니라 마음씨도 곱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이 마음도 전해지길 바라며 인터뷰를 이어간다.

블로그지기 : 일하시면서 가장 더울 때는 언제에요?

 

박성

박성관 주임 : 현장 운전원들은 각종 기기의 테스트와 조작을 위해서 자기가 맡은 설비 근처에 있을 때가 많은데요 특히 MSSV* 배관이 지나가는 지역은 정말 덥습니다. 한번 가보시면 알 텐데 실내 온도가 50℃를 넘어가거든요~

 

*MSSV(Main Steam Safety Valve) : 증기발생기로부터 나온 고압, 고온의 주증기가 지나가는 계통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설치된 밸브

 

남창옥

남창옥 주임 : 네~ 맞아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증기발생기로부터 나온 고압, 고온의 증기가 지나가는 계통이라 잠깐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그곳에서 테스트를 할 때면 정말 팬티까지 몽땅 땀으로 젖어요~

 

KHNP_08

마이크

블로그지기 : 당연한 이야기지만 근무 중에는 씻을 수는 없겠죠?

 

김재훈

김재훈 주임 : 물론이죠.

 

마이크
블로기 지기 : 아~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하지만.. 하하 농담입니다. 올여름은 좀 어떠셨어요?tease

 

 

김재훈

김재훈 주임 :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올해는 좀 덜 더웠던 것 같아요~ 짧고 굵게 더위가 휙~ 지나간 느낌이랄까..

 

박성
박성관 주임 : 그래도 덕분에 전력 수급도 문제없었던 것 같고 진짜 올여름은 좋았어요~

 

마이크
블로그지기 : 아.. 원했던 대답과 점점 멀어지는데요~^^;;;

 

남창옥

남창옥 주임 : 그래도~ 장소 자체가 더운 곳에서 고생하신 분들은 많으시니까요~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그 점이기도 하구요~

 

마이크
블로그지기 : 그렇죠~, 한창 더울 때는 어떻게 이겨내세요? 근무 여건상 어디 바람을 쐬기도 쉽지 않으실 것 같아서요.

 

khnp_10

 

박성김재훈남창옥

이구동성 : 얼음정수기~!!thumbsup

 

박성

박성관 주임 : 역시 여름에는 우리 ‘얼음 정숙이’양을 따를 자가 없죠.

 

마이크
블로그지기 : 크~ 그렇죠~, 음 그럼 입사하시기 전에는 이렇게 여름에 더운 곳에서 일하실 거라고 예상은 하셨어요? 왜 보통 어머님들이 에어컨 나오는 대서 일하려면 공부해라 하고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김재훈

김재훈 주임 : 원자력 직군이라 발전소에서 근무를 하니까 현장에 나가면 좀 덥기는 하겠구나 예상은 했는데..notsure

 

마이크
블로그지기 : 했는데??

 

김재훈
김재훈 주임 : 이 정도일 줄이야……weep

 

2222

 

한바탕 웃음이 이어졌다.
그래도 힘들다는 대답이 조금은 나오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힘들다는 대답은 들어 볼 수 없었는데요, 익숙함이랄까?

모두에게서 여유가 보이는 듯하네요. 궁금한 사항이 많아 이것저것 인터뷰를 하다 보니 분량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데요.

발전 5팀과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giggle

 

블로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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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1)

  • 쓰리데디 2 년 전에

    다음편이 기대됩니다….빨리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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