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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키르기스스탄 국제 자원봉사현장 스케치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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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한수원의 국경을 초월한 봉사활동이 시행되었다. 각각 서울대, 울산대와 협력해 진행된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으로의 해외 봉사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식수설비 설치, 학습시설 조성 등의 뜻 깊은 현장을 만나보자.

 

heartVIETNAM

베트남

8월 3일부터 13일까지, 나를 포함한 12명의 한수원인이 베트남 퀴년의 빈딘성 프억안에서 9박 11일간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프억안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봉사활동은 교육 나눔과 기술 나눔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교육 나눔은 서울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초등 학생을 위한 교구를 제작했다. 베트남 초등학교 교과서를 미리 검토하여 교육에 필요한 교구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 및 지속 가능한 교구만 선별해 만들었다.

베트남

기술 나눔은 빗물 탱크 및 필터, 음수대 등을 설치해 학생들이 정화된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했고, 주변 가구 10군데를 선정한 후 방문해 직접 제작한 바이오 샌드필터를 설치했다. 바닥 콘크리트 도포 및 빗물 탱크, 바이오 샌드필터 설치를 위한 준비 등 모든 작업은 한수원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능동적으로 진행됐다.

다행히 우기임에도 비가 오지 않아 기초 시설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었고, 빗물 탱크를 사용할 수 있을 때 밤새 폭우가 내려 우리의 노력을 하늘도 알아주고 있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봉사단+처장님 단체

[베트남 국제 자원봉사에 참여한 직원들]

 

더운 날씨와 일과 후 토론 등으로 몸은 지쳤지만 젊은 대학생과 함께하며 빈딘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눈망울을 볼 때마다 더욱 힘을 내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할 수 있었다.

평소 발전소 주변에서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이렇게 국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다. 교대근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봉사활동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실장님의 권유와 추천이 없었더라면 이런 행운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프억안에서의 뜨거웠던 여름의 추억은 평생 의미 있고 즐거웠던 시간으로 간직할 것이다.

글 : 황성현(한빛본부 제1발전소)/ 사진 : 이병철(고리본부 대외협력처)

 

heartKYRGYZSTAN

이런 해외 봉사활동은 처음이라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말도 한마디 통하지 않은 키르기스스탄에서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내심 걱정했다.

이것저것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10여 시간의 비행 끝에 키르기스스탄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그냥 차가운 도시 같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가 가서 봉사해야 할 이바노프까의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그 어린이집에 대한 첫인상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마구 자란 나무들, 사방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 깨진 유리병 등 이곳이 과연 어린이집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 의구심이 우리 모두에게 의욕을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된 듯하다. 제대로 된 장비 하나 없었지만 모두가 정말 열심히 주변 환경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관계자분들 또한 예상치 못한 성과에 우리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해외봉사2

 

유치원 환경 정비가 어느 정도 완료되고 지역에 사는 어린이 교육봉사가 시작되었다. 같이 동행한 울산대학교 학생들은 몇 달간 교육내용을 준비하고 온 상태인데 우리는 준비가 미비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 걱정은 잠깐의 기우에 불과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내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서로 교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고 땀 흘리며 내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고, 아이가 그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의 쾌감은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해외봉사

 

마지막 행사가 끝나고 둥글게 마주보고 한 명씩 악수와 포옹을 할 때 수많은 감정이 생기는 것에 나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땐 어색했지만, 함께 눈을 마주치고 살이 닿는 사이 어느새 정이 든 것이다.

이처럼 지난 7박 9일간의 시간을 통해 봉사활동은 커다란 물질이나 감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진솔한 마음만 있으면 세대와 언어를 초월할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몸과 마음은 힘들었지만 모두 하나가 되어 움직여주신 한수원, 울산대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많은 인원을 인솔하시느라 고생하신 프렌드아시아의 박미소 간사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글 : 이기훈(건설기술처 토건기술팀)/ 사진 : 이종호(팔당수력발전소 대외협력파트)

– 원본글 : 수차와원자로 201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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