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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땅, 약속의 땅, 은혜의 태양_전라남도 영광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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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초의 사찰 불갑사

가끔 너무 큰 장점은 다른 우수한 사항들을 모두 묻어버리고 만다. 나무가 너무 커서 그늘이 짙어지는 것처럼.
단지 그것만 존재할 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표면에서 가장 반짝이는 것만 보려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 아닌 피해를 보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왔다. 그리고 이제 그 목록에 ‘영광’을 추가할 차례다.

환경이 만드는, 가치의 재탄생

그래. 기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굴비부터 언급하자. 이제 영광굴비는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라 해도 무방할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은 의문을 품고 있을 수도 있다. 굴비의 재료인 조기야 서해 어느 곳에서든 잡힘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이면 영광 굴비만 제대로 된 취급을 받는지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영광에서 찾을 수 있다.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며 도리질을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한 번 영광의 자연환경을 직접 둘러보길 권하고 싶다. 전국 어느 곳과도 비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일조량과 너무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습도, 잔잔한 짠맛을 머금고 있는 갯바람이 한데 어우러진 곳에서 건조했을 때야 조기는 어엿한 굴비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천혜의 조건이 만들어낸 굴비의 가치는 이미 고려 시대 때부터 인정받아 수라상에 올랐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굴비가 수라상에 오른 것과 굴비라는 이름이 붙은 경위다.

고려 예종 때 영광으로 귀양을 온 이자겸은 그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를 접하고 그 맛이 뛰어남을 알게 되자 임금에게 진상하며 “비록 귀양살이 신세를 하고는 있지만,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그 후로 말린 조기를 굴비(屈非)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굴비는 보통 조기가 잡히기 시작하는 9월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조기철의 끝물인 2월경 작업량이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예전부터 ‘짠 생선’의 대명사처럼 불렸지만, 요즘은 사정이 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현지의 굴비 상인들도 “예전보다는 짠맛이 덜해졌다”고들 입을 모은다. 냉장시설이 변변찮았던 시절에야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건조과정에서 소금을 많이 뿌려야 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요즘은 건강을 위한 저염식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굴비의 맛도 예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러니 짠 것을 먹는 게 내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굴비를 멀리할 이유는 사라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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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조기는 점점 깊은 맛의 굴비가 되어 간다/ 마라난타 존자가 도착했던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에서 바라본 법성포 전경]

‘처음’이 시작된 곳

굴비 이야기를 하면서 ‘법성포’를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물론 조기의 집산지이자 굴비 건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이번엔 굴비 산지로서의 법성포에 대한 것은 아니다.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 침류왕 1년(기원전 384년) 백제에 처음 불교가 전해 내려온 곳이 바로 법성포이기 때문이다.

굴비 두름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곳과 멀지 않은 해안가에 서 있는 거대한 사면 대불상과 부용루, 탑원 등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워진 것들. 그러니 법성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성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에는 일부러 시간을 내 한 번 방문해 볼 만 하다.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간다라 양식의 부조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법성포와 영광 인근 해안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 역시 일품이니까. 게다가 간다라 양식의 부조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불상들과 달리 상당히 강렬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어 그 둘을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고풍스러운 멋은 조금 떨어진다는 점. 그렇다면 영광의 초입에 있는 ‘불갑사’를 찾아보자.

호남의 명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불갑사는 마라난타가 직접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는데, 불갑사라는 이름도 ‘부처님을 모신 첫 사찰(佛甲寺)’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 전국의 어느 곳보다 유서 깊은 곳이다 보니 일 년 내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이곳은 9월부터 10월까지 차례대로 피어나는 색색의 꽃무릇(상사화)으로도 유명한데, 시기와 장소에 따라 노랗고 빨간 꽃무릇들이 하늘거리며 피어나는 모습은 불갑사만큼이나 신비롭다. 하지만 굳이 이런 유적들을 둘러보아야만 법성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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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풍광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백수안해안도로]

바다를 따라 달리는 길

바다가 있는 고장 중 해안도로가 없는 곳이 있을까. 그러니 영광이 자랑하는 백수해안도로 역시 그저 흔하고 흔한 해안도로 중 하나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로부터 시작돼 동백마을까지 이르는 총연장 약 22km의 이 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위로 꼽힌 곳일 뿐 아니라 2011년 국토해양부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곳이니까.

그러니 직접 운전을 해 영광에 도착했다면 꼭 한 번 달려보도록 하자. 오른편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는, 서해답지 않게 섬이라곤 볼 수 없는, 그래서 끊임없는 수평선과 하나가 되어 굽이진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달리는 재미를 선사해주니까. 물론 해가 질 무렵이라면 그 정취가 더 하겠지만 밝은 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도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낙조라면, 이곳 못지않은 명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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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안해안도로의 끝에 위치한 영광 염전에서의 일몰은 각별하다]

오롯한 갈무리를 기다리다

서해답지 않게 곧고 푸르른 바다를 만끽하며 백수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선 광활한 염전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천일염이라 하면 부안의 곰소염전 혹은 신안의 염전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영광 역시 전국 천일염 생산의 10%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 품질 역시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데, 햇볕과 해풍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소금은 미네랄 함량이 높아 몸에도 좋고, 그 맛도 뛰어나다. 그 증거가 바로 앞서 이야기한 굴비와 각종 젓갈류다. 이 둘 모두 좋은 소금이 없다면 맛을 보장할 수 없는 것들이다.

게다가 이 염전들은 해가 질 무렵이면 거대한 반사경의 역할을 한다. 덕분에 신비로운 빛을 내며 저 너머로 사라지려는 태양의 그림자는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훨씬 더 황홀하게 빛난다. 그래서일까. 영광의 염전에 가득 모여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바닷물이 아닌, 언젠가 그 모습을 드러낼 숨겨진 보물처럼 보인다. 그것이 바로 영광의 진면목이 아닐까.

 

– 글/사진 : 정환정 (여행칼럼니스트)

 

한수원인이 뽑았다!

믿고 가는 전남 영광, 고창 맛집, TOP.4

요즘 어딜 가나 ‘맛집’ 투성이다.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해 주는 조건으로 돈도 준다는데, 인터넷에서 찾는 맛집은 더 이상 맛집이 아니다. 그래서 준비했다. 한수원 식구들이 알려주는 믿을 수 있는 맛집! 한빛본부 주변 진짜 맛집을 소개할 맛집여지도를 펼쳤다.

영광맛집

1. 하늘 땅 물 바람

•추천메뉴 : 피자 돈가스, 하늘스파게티 •위치 :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1길 58
피자 돈가스를 가르면 모짜렐라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데, 특히 특제 소스가 최고예요. 매콤한 해산물 스파게티도 별미고요! 후식으로 제공되는 커피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셔서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한빛본부 제2발전소 2발방사선안전팀 최소담 주임)

2. 명진풍천장어

•추천메뉴 : 소금구이, 즉석양념구이 •위치 : 전북 고창군 상하면 상하1길 24
저희 팀 스태미나 충전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에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장어를 직원분이 먹기 좋게 잘라 참숯에 구워주시는데, 주인장님이 직접 담은 복분자주까지 곁들이면 ‘캬~!’ 마무리는 백합칼국수가 시원하게 책임집니다! (한빛본부 제1발전소 1발1호기발전4팀 진호영 주임)

3. 갯마을 횟집

•추천메뉴 : 자연산 회, 꽃게탕, 우럭매운탕 •위치 :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이 곳이 맛집인 비결은 사장님이 직접 배를 타고 잡아온 싱싱한 재료에 있어요. 바다에서 갓 잡아와 만든 요리는 말할 것도 없고, 밑반찬도 모두 맛있어요. 주인장님의 살뜰한 친절은 이 집의 기분 좋은 보너스입니다! ^^ (한빛본부 제3발전소 3발전기팀 김두현 주임)

4. 프레쉬 (Fraiche)

•추천메뉴 : 딸기치즈타르트, 브라우니 •위치 : 전남 영광군 영광읍 백학리 99번지
신입사원인 저에게 한동안 유일한 낙(樂)이었던 ‘프레쉬’. 이곳의 디저트는 입 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려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줍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한 날에는 이곳에서 마음을 ‘Refresh’ 하고 옵니다! (한빛본부 대외협력처 홍보팀 이진솔 주임)

 

– 원본글보기 : 수차와원자로 2015년 9월호

 

baloon전라남도 영광군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있습니다.(원자력발전소 6기 운영중)/ 근처에 가시면 한빛원전 홍보관을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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