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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폰트 이야기!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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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이야기_01

 

여러분은 평소에 글씨가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시나요? 아니면 악필이라는 소리를 들으시나요?
글씨는 사람의 지문처럼 각기 다른 필체가 있는데요. 컴퓨터에도 사람의 글씨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글씨체가 존재합니다.

워드나 한글과 같이 컴퓨터로 문서를 만들다 보면 다양한 글씨체를 볼 수 있는데요.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글씨체를 바꾸면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글씨체 선택은 무척 중요하죠.

컴퓨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글씨체는 디자인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글씨체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컴퓨터 폰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폰트이야기_02

 

◆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폰트

수많은 글씨체 중에 글씨체의 전설이자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글씨체는 단연 영문 글씨체 ‘헬베티카’입니다.

1957년에 스위스의 한 글씨체 개발 회사에 다니고 있던 막스 미딩거와 사장인 에드워드 호프만이 개발한 폰트입니다. 헬베티카 폰트는 간결하고도 중립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이나 상품 로고에 사용되었습니다. 또 지하철이나 공항, 도로의 표지판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헬베티카의 장점은 글자의 끝머리에 돌출된 모양이 없기 때문에 붓이나 펜으로 글씨를 쓸 때 생기는 글자 끝머리에 돌출된 부분을 ‘세리프(serif)’라고 하는데, 헬베티카는 세리프가 없습니다. 세리프가 없어 공간에 글자를 배열할 때 수평과 수직에 잘맞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자가 차지하는 공간과 여백의 비율까지 계산해 만들어 글씨 자체가 기하학적으로나 조형적으로 아름답고 완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헬베티카는 어디에 써도 글자가 담고 있는 내용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질리지 않는 ‘중립적인 글씨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폰트이야기_03

 

◆ 패밀리 폰트

글씨체에도 글씨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공유한 가족이 있습니다. 글씨의 유전자로는 획의 굵기, 세리프의 모양, 글자의 너비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것을 공통으로 갖고 있는 글씨는 가족이 됩니다.

이것을 전문적으로는 ‘패밀리(Famlily)’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같은 패밀리 안에 있는 글씨체는 글씨 유전자를 공통으로 갖기 때문에 그 모양이 비슷하게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글씨체에 처음으로 이런 형태유전자를 도입해, 수학적 질서를 체계화한 사람은 스위스의 글씨체 디자이너 아드리안 프루티거입니다.

그는 1957년 ‘유니버스(Univers)’란 이름에 새로운 글씨체 가족을 세상에 소개하였습니다. 서체의 이름에 39번부터 83번까지 번호를 붙여 총 21개의 글씨체로 구성된 유니버스 패밀리는 유럽의 디자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유니버스의 구성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로축은 글자의 폭, 세로축은 글자의 두께로 정하면 유니버스 가족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실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실제로 만들어진 21개의 글씨체이며, 점선으로 된 부분은 가독성2)의 문제로 만들지 않은 글씨체 입니다.

각각의 글씨체마다 체계적으로 숫자를 부여했는데요. 유니버스 글씨체를 나누는 2개의 변수인 글자의 폭과 두께를 표현하려면 두 자리 숫자가 필요합니다. 십의 자리는 글자의 두께를, 일의 자리는 글자의 폭을 나타냅니다.

유니버스 글씨체는 40년이 지난 1997년, 더욱 세분화된 패밀리로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기존에 글자의 굵기와 폭으로 분류했던 방법에서 글자의 기울기를 하나 더 추가해 총 3개의 변수로 글씨체를 만든 것입니다.

그로 인해 글씨체를 나타내는 숫자도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리 수로 늘어나게 되었죠. 이렇게 세분화된 유니버스 글씨체는 총 59개의 구성원을 갖는 대형 가족이 되었습니다.

 

폰트이야기_04

 

◆ 벡터 폰트와 비트맵 폰트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글씨체는 문자의 모양을 저장한 방법에 따라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있습니다. 벡터 폰트와 비트맵 폰트인데요

먼저 벡터 폰트는 문자의 모양을 윤곽선의 방향과 길이로 기억한 글씨체입니다. 수학에서 방향과 길이를 담은 개념인 벡터를 이용해 ‘벡터 폰트’를 만들게 되었으며, 글자의 모양이 벡터로 표현한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한 글자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알고리즘은 변하지 않아 글자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돼 있어, 데이터의 용량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트맵 폰트는 가장 단순한 디지털 폰트입니다. 점으로 표현했다는 뜻으로 ‘도트 폰트’라고도 불리는데요. 글자의 모양을 하나하나 점으로 표현해 사각행렬로 기억하게 됩니다. 벡터 폰트에 비해 용량이 작다는 장점이 있지만, 글씨를 확대하면 모양이 모자이크처럼 깨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사용하는 폰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양한 폰트가 있지만 매일 똑같은 폰트만 사용하신다면, 오늘 알아본 헬베티카와 유니버스 폰트를 사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시간에도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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