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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Let 美人’_정팀장의 신입 패션 피플 도전기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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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을 기록한 리스트를 일컫는 버킷리스트. 누구나 작성해볼 순 있지만, 그 리스트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여기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실천해 온 정주홍 팀장이 있다.

생각했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그는 은퇴 후의 삶을 위한 또 다른 리스트를 작성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의 에너지를 닮은 태양이 푸른 가을 하늘을 밝히던 날, 그는 리스트 목록 중 하나를 완성했다. 바로, ‘스타일 체인지’. 정 팀장의 버킷리스트가 이루어진 그날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수원에서의 시간, 35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서늘한 공기가 느껴지는 계절. 따뜻한 차와 함께 사색에 빠지기 좋은 가을이다. 오늘 렛미인의 주인공 한울본부 제2발전소 2발방사선안전팀 정주홍 팀장에게 가을이란 머잖아 불 일 듯 피어날 봄을 준비하기 위한 계절이다. 생각을 실천해 나가는 한수원인답게, 그는 사색을 사색으로만 끝내지 않고 행동을 통해 나가는 ‘행동파’다. 행동파라 하니, 패기가 넘치는 젊은 사원인가? 싶지만 정주홍 팀장은 그동안 렛미인에 참여한 직원들 중 최고 연장자인 58세. 인생의 절반 이상인 35년을 한수원과 함께 해온 그는 60세가 가까운 직장인들에게 온다는 ‘은퇴’의 순간이 멀지 않은 미래에 다가와 있다. 누구의 아빠, 누구의 남편보다는 명함 속 직함으로 집안의 식구를 지켜온 대한민국의 남자이기에 ‘자유다!’라는 느낌표보다는, ‘앞으로는?’이라는 물음표를 남기는 단어, 은퇴. 누군가에겐 마냥 씁쓸한 은퇴의 순간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조금 다르다.

“3년 3개월 남았어요. 결정해야 하는 일도, 고민해야 하는 일도 많죠. 하지만 그건 이전에도 많이 했잖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이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해 보려고요.”

알게 모르게 자신감까지 느껴지는 그의 미소에서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오늘 렛미인의 지원 동기가 느껴진다. 은퇴는 우리가 거쳐 온 졸업의 순간 중 하나라며, 그 다음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정 팀장. 그래서 우리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이름하여 ‘정주홍 팀장의 신입 패피(패션 피플)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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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우스터, No! 정 우스터, Yes! 

“나이가 드니 뱃살도 늘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하지만 옷맵시를 살리는 일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그렇다. 진짜 스타일리시한 사람은 자신의 신체 조건을 파악하고 편안함과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외모나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 해외의 유명한 스타일 아이콘 ‘닉 우스터’는 하얀 백발의 아저씨지만 등장과 동시에 셔터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젊은이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 닉 우스터의 비결은 꽤 많은 나이와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감각 있는 스타일링과 자신감을 갖췄기 때문.

우리는 정 팀장에게 셔터소리가 따라다니진 않을지언정 ‘센스 있다’라는 소리는 끊임없이 쫓아다닐 수 있도록 스타일링 팁을 전수할 계획이다. 우선 너그럽고 인자한 느낌의 정 팀장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블랙’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스타디움 점퍼. 하지만 블랙 색상의 가죽이 덧 데어진 점퍼를 입으니 정 팀장, 회춘한 듯 젊은 남자의 매력이 물씬 풍긴다. “좀 젊어 보이나요?”라고 묻는 그의 질문에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OF COURSE!”

미소도 한층 자연스러워졌겠다, 이쯤 되면 두 번째 스타일링을 시도할 차례. 사귀고 싶은 남자가 입었으면 좋겠는 옷을 일컫는 말인 ‘남친 룩’. 하지만 오늘은 ‘남친 룩’보다 더 치명적인 매력이 기다리고 있다. 들어는 보았나? 내 남편도 입어봤으면 좋겠다 싶은 ‘남편 룩’! 재킷에 구두가 아닌 운동화는 처음 시도해 본다는 그도 새롭게 도전해본 오늘의 스타일링을 아내가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눈치다. 헤어스타일을 바꿀 때도 디자이너가 주는 정보를 놓치지 않고 듣던 정 팀장.

아내와의 쇼핑리스트에 올려놔야겠다며 스타일리스트에게 옷 브랜드를 직접 물어보기도 한다. 가끔 아들 옷을 빌려 입었는데, 오늘 시도해본 스타일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해봐야겠다는 정 팀장. 버킷리스트는 줄어들었지만, 쇼핑리스트는 늘어난 순간이다. 긴장해야겠다, 닉 우스터! 지금 우리 곁엔 정 우스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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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후반기, 가장 찬란한 시기

사실 요즘 그는 패션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아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 그동안 사랑표현에 어색했다는 정 팀장은 하루에 한 번은 꼭 아내와 사택 주변의 산책로를 걷고, 가을바람에 떨어진 밤도 주우러 다닌다. 오랜 시간의 직장생활도 아내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아내와 함께 건강하게 은퇴 후의 시간을 누리는 것이 최근 가장 큰 관심사라고. “은퇴를 걱정하진 않아요. 돈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죠. 하지만 건강과 가족은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과의 사소한 일상을 나누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동안 배워보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아내와 나누며 젊은 시절 못지않게 에너지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이처럼 아내에게 따뜻한 남편인 정 팀장은 갓 직장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게다가 자신은 직장생활의 결승선을 보고 가고 있지만 이제 출발선을 지난 아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의 길을 걷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멋진 아버지다. 은퇴하기 전에 기억해야 하는 남자의 십계명에 ‘불혹하지 말고 열정하라’라는 말이 있다. 아마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여전히 설레는 인생을 계획하는 그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가슴이 뛰고 있는 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준 정주홍 팀장. 새로운 시도에 주저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오랜 시간 한수원 후배들에게 모범이 됐듯이, 은퇴 후 더 많은 역량으로 빛이 날 그의 삶이 기대된다. 변신의 주인공,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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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최하늘(편집실)/  사진 : 임재철(편집실)

– 원본글 : 수차와원자로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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