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 2015.12.22.
  • 948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KakaoTalk_20151221_101216682

◆ 다이어트 성공한 사람들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

K-POP 열풍이 한참인 요즘, 외국 사람들은 한국의 아이돌 가수를 보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어쩌면 저렇게 비정상적으로 말랐지?” 실제로 텔레비전으로 보면 하나 같이, 남녀불문 여리여리 하기 그지 없지요. 그래서 가끔씩 예능방송에 나와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호감도가 올라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잘 먹지 못한다고 하지요. 기획사에서 철저히 식사를 제한하고, 운동을 시킨다고 합니다. 신경이 날카로와 질만도 한데, 역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20151215_한수원_야간폭식증후군_02

아니, 다이어트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지도 모릅니다. 한 시절 전에는 “담배 끊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있었다지요. 담배도 끊을 만큼 독한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금연이 풍조로 자리잡은 요즘은 외려 “다이어트 성공한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로 바꿔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만 문제로 심각한 미국의 경우, 비만은 가난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고 칼로리인 탄수화물 위주의 가공식품을 먹을 수 밖에 없고가 일하기 바빠 운동할 시간도 없는 반면, 부자는 비싸고 건강에 좋은 채소나 과일을 먹고 전문가에게 관리를 받으면서 운동에 힘씁니다. 덕분에 겉으로만 봐도 사회적 계층이 나뉠 정도가 되었지요.

오죽하면 미국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Dave Chappelle)이 “우리 흑인은 가난해서, 과즙으로 만든 포도 주스는 구경도 못한다. 우리가 마시는 건 포도 음료수다. 영양분은 하나도 없다. 성분이 ‘설탕, 물, 합성착색료’가 전부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요.

하도 비만이 심해서, 아예 비만의 기준을 올려버리는 촌극이 벌어지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가 가장 힘쓰고 있는 분야도 소아비만 문제입니다.

 

◆ 적당히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그런데, 적당히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를 ‘비만 패러독스’라고 부릅니다. 일본 도호쿠대학 의학연구소의 구리야마 신이치 교수가 40세 이상 일본 성인남자 5만 명을 대상 12년 이상 비만과 수명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각각 체형별로 저체중, 정상, 비만, 고도비만으로 그룹을 나눈 뒤 체형별 평균 잔여수명을 조사한 결과, 정상체중보다 비만체형이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 41.6년, 정상 39.9년, 고도비만 39.4년, 저체중 34.5년 순으로 장수했습니다!

<이기적인 뇌>, <비만의 역설>을 쓴 아힘 페터스 박사는 이를 연구한 국제적인 비만 전문가이자 뇌과학자, 당뇨병학자입니다. 그는 ‘이기적인 뇌 이론(Selfish brain theory)’을 바탕으로 비만과 당뇨병의 원인을 분석합니다.그는 비만이란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순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주장합니다.

1

그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을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눕니다. A형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코르티졸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해 몸을 흥분상태로 만들고, 몸에서 뇌가 쓸 에너지를 충당합니다. 반면 B형은 마찬가지 상황에서 몸에서가 아니라 외부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충당합니다. 음식을 먹는 방식은 효율이 낮아 필요한 에너지 보다 더 많이 먹어야만 하고, 남는 양이 근육과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 비만은 스트레스에 적응한 결과! 원인이 아니다?

얼핏 듣기에는 A형이 좋은 것 같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언제나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항상 활 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것처럼 한계에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지치고 잘 아픕니다. 큰 병에 걸리게 되면 극복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B형은 평상시에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있어서 이완도 잘 하고 몸에 무리도 적습니다. (물론 무게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큰 병에 걸리더라도 쉽게 이겨냅니다.

아힘 페터스 박사는 그래서 비만을 권장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비만이 만병의 원인이 아니라, 만병을 불러오는 ‘스트레스’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사회적 구조나 계급 차,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적인 왜곡이 가져오는 부담을 개인이 대처한 결과가 몸에 붙은 살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으로 안정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비만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비만하다고 스트레스 받아가면 살 빼겠다고 다이어트 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면, 몸에 부담을 더 주고 흥분상태로 만듭니다. 그 결과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해서 많이 먹겠죠? 악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아힘 페터스 박사는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일단 “스트레스를 줄일 것!” 가벼운 운동이나 독서, 명상 등 뇌를 활성화하는 활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줄여 덜 먹게 되고, 과도한 비만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부터 뇌운동에 도전해 다이어트에 성공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0

댓글 남기기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한수원의 생생한 소식과 한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