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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뭐하세요?] 13편. 마르쉐(Marche)마르쉐~팡트(Fente)! 펜싱편

  •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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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전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뜨리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퇴근 후 뭐하세요’ 코너의 13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조달처 계약팀 발전계약담당 최재희 주임입니다!laugh

취미로 하기엔 아직 생소하지만! 최재희 주임과 함게 은빛 피스트에서 새하얀 도복을 입고, 화려한 동작 속에 순간적으로 상대방을 향하는 검! 펜싱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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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지기 : 펜싱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닌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giggle

펜싱을 어떻게 하게 되었냐고요?
재작년 말에 뭔가 특별하고 재미난 취미 없을까 생각하던 중이었요. 포스코센터 지나가면서 우연히 펜싱학원을 보곤 ‘펜싱 한번 해볼까?’했죠~ 막상 하려고 하니 발걸음이 안 떼이더라고요. 펜싱이라고 해봐야 TV로만 봤지 낯설고 꽤나 전문적인 스포츠 같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계속 머릿속에 펜싱에 대한 생각이 맴돌아서 무작정 학원에 한번 들어가 봤다가 이렇게 1년 이상 하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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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지기 :
‘펜싱’ 하면 저는 올림픽부터 떠오르는데요~wondering

많이들 ‘펜싱’ 하면 먼저 신아람 선수의 오심 사건을 떠올리시더라고요. 국민들의 분노를 산 사건이기에 모두가 신아람 선수는 물론 펜싱을 더 많이 응원했던 것 같아요. 그나마 전에는 귀족적이고 유럽인들의 스포츠 이미지로만 받아들여오다 이제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효자종목으로 인식이 바뀌었죠.

블로그지기 : 혹시 일반인이 배우기에 어렵진 않나요?thinking

펜싱이라는 운동이 어렵지 않냐고 하시는데요, 엉거주춤한 기마자세 비슷한 모양으로 앞뒤로 왔다갔다하는 게 저도 처음엔 영 어색하고 땀이 뻘뻘 나더라고요. 그런데 이 기본자세를 어느 정도 익힌 다음부터는 게임을 뛰니까 재미도 있고 실력이 향상되는 걸 금방 느낄 수 있어요. 기본기 1, 2달만 익히면 그 뒤로 펜싱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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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지기 :
진짜 푹 빠져계신 것 같아요~ 푹 빠지게 만드는 펜싱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giggle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게 칼로 “팡” 찌르는 묘미!
지루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에 푹 빠져있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펜싱이라는 취미를 가지면서 참 많은 게 바뀐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팡팡 찌르다 보면 내 안에 숨겨져 있던 공격본능과 승부욕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펜싱이 칼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다 보니 위험하지 않나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각종 보호장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열심히 게임 뛰고 난 뒤 약간의 멍은 애교죠 ^^; 하체 근력을 탁월하게 기를 수 있고, 체력이 이보다 더 튼튼해질 수가 없어요 ^^ 다리 근육이 생긴다고 두꺼워지지 않아요! 오히려 살이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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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지기 :
그래도 아직은 펜싱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펜싱 동작을 간단하게 배워볼 수 있을까요?

펜싱에서 앞으로 한발 짝 움직이는 걸 ‘마르쉐(Marche)’, 뒤로 가는 건 ‘롱쁘르(Rompre)’, 최대한 길게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뻗어 상대방을 찌르는 기술을 ‘팡트(Fente)’라고 하는데요, 마르쉐와 롱쁘르를 번갈아가며 움직이다 팡트를 쏘는게 기본적인 공격 방법이에요. 내가 무슨 공격을 언제 할지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페인트 동작도 하고, 리듬을 타며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수 싸움을 벌입니다.

응용 동작으로는 상대방 칼을 내 칼로 감아 공격하는 식스뜨(Sixte), 갑자기 확 튀어나가며 상대방을 찌르는 플레쉬(Fleche) 등등 많이 있는데 참 재밌는 것은 이런 공격에 대비하는 동작들도 무궁무진해요. 상대방이 내 칼을 감아서 식스뜨 한다면 저는 ‘데 가제’라는 기술로 칼을 감기는 척 반대방향으로 틀어 먼저 찌른다거나, 상대방이 플레쉬로 나에게 달려 나오며 공격한다면 저는 휙 앉아서 칼만 상대방을 향해 뻗는 ‘깡뜨’를 할 수 있죠. 용어로만 보면 감이 안 올 수 있으니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시면 훨씬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블로그지기 : 올림픽으로 경기를 접하면 펜싱이라도 종목도 여러가지고, 경기 방법도 계속 달라지는 것 같던데 설명 좀 해주세요ㅠㅠ

펜싱에는 세 가지 종목이 있어요. 저는 에뻬를 하고 있죠. ^^

펜싱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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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뻬 : 전신 공격이 가능하며, 먼저 찌르는 사람이 점수 획득
2. 플뢰레 : 머리, 팔, 하반신을 제외한 상체 공격만 가능
3. 사브르 : 머리, 팔을 포함한 상체만 공격이 가능하되 찌르기 뿐만 아니라 베기 기술도 허용

펜싱 경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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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는 예선전 3분 5점제, 본선 이후부터는 3분 15점제입니다.
2. 단체전은 4명 중 3명이 번갈아가며 3번을 뛰게 되며 총 45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이깁니다.
3. 피스트 끝에 칼과 보호장구가 연결된 선을 꽂아 접촉 시 불이 들어오도록 되어있습니다.
4. 에뻬에는 공격 우선권이 없으며 먼저 찌르는 사람이 점수를 얻습니다. 플뢰레, 사브르는 공격 우선권이 있어 공격동작을 먼저 취한 사람이 찔렀을 때 점수를 얻고, 공격이 막혔을 시 상대방에게 공격 우선권이 넘어갑니다.
5. 심판의 허락 없이 피스트를 벗어나거나 마스크를 벗는 등의 행위는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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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지기 : 우와! 정말 전문가 못지않으시네요~ 이론만 빠삭한 게 아니라 실력도 뛰어나시다고.. 메달도 따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laugh
저희 학원 윤남진 원장님께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시고 오랫동안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으시면서 우리나라 펜싱에서 금메달이 많이 나오도록 힘써오신 펜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십니다 ^^ 원장님께서 저보고 태릉에서 만났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워 하시더라구요! 하하핫 재밌게 펜싱을 가르쳐주신 덕분에 펜싱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동호인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작년에만 6개 대회에 참가했었고, 그 중 연세대와 고려대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죠. 아직 많은 사람들이 펜싱을 접해보지 못한 덕분에(?) 동호인 층이 얇아 비교적 쉽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항상 참가해오던 선수들만 나오다 보니 절대 강자가 없어요! 다들 경기영상 녹화해서 연습하고, 상대방 분석하고, 다시 경기에 맞닥뜨렸을 때 라이벌을 이기는 쾌감도 있습니다.

블로그지기 : 대회에 참가하고 경기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재밌었던 적은 매번 제가 허무하게 승리를 넘겨준 상대를 드디어 이겼을 때에요! 2번의 대회에서 만나 2번 다 졌었는데 그 뒤로 경기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며 코치님과 맞춤 훈련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떨리는 마음으로 또 다시 상대를 만났는데… 드디어 제가 이겼어요 호홋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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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지기 :
마지막으로 펜싱을 시작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hi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마인드 컨트롤, 정신집중이 상당히 필요한 게 펜싱입니다. 아무리 여유있게 이기고 있어도 얼마든지 역전 당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경험해봤기에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비단 운동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필요한 자세인 것 같아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펜싱의 매력을 많은 분들께 권하고 싶고, 같이 운동하고도 싶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경주에는 펜싱학원이나 동호회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경주이전을 하게 되면 어디서 운동을 해야 할 지 고민이에요. (울산, 부산에는 동호회가 있어요.) 경주에도 빨리 동호회가 생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오늘도 저는 칼을 휘두르러 갑니다! 팡트!

어떠셨나요? 블로그지기는 펜싱을 취미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펜싱이 이렇게나 재밌는 스포츠였다는 사실에 두번 놀랐습니다!

열 세번째 퇴근후뭐하세요를 지켜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한수원과 공기업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들이 많이 없어지셨기를 바라면서~

다음 시간에도 활기차고 건강한 취미생활로 찾아뵙겠습니다thumbsup

그럼 다음시간에 만나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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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3)

  • 류승규 2 년 전에

    재미난 취미생활 하시는군요 ^^

  • 허대영 2 년 전에

    정말 멋지고,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 경주 가서도 계속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워크뷰 2 년 전에

    멋진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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