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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변질을 막아주는 원자력 기술 방사선 조사처리식품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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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직장인들이 매일 시장에 가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달한 것이 ‘대형마트’입니다. 대형마트에는 웬만한 식품과 생활용품이 다 있으니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비교적 싼 값에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주간 단위로 장을 보고, 또 바쁜 아침이나 저녁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즐겨 먹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주의해야할 점이 바로 식품의 저장과 위생입니다. 시간을 아끼는 것만큼 신경 써야할 부분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식품의 변질을 막아주고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 중의 하나가 ‘조사처리식품’입니다.

조사처리는 방사선을 이용해 식품에 미생물이나 벌레 등이 증식하는 것을 막는 기술로, 양파나 감자 등에 싹이 나지 않도록 해주며, 냉동 어패류나 닭고기, 통조림 등의 병원균을 살균하기 위해 쓰입니다. 방사선 조사처리식품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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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조사식품이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열이 없는 방사선을 식품에 쬐어 살균처리한 식품들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식품에 방사선을 쬐는 이유는 뭘까요? 방사선 식품처리를 하면 첫째, 영양가 손실이 적고, 둘째, 식품처리 후 잔류 물질이 거의 남지 않으며, 셋째, 포장이 끝난 제품도 살균처리가 가능하고, 넷째, 다량의 식품을 신속하게 살균처리 할 수 있다는 여러 이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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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식품조사에는 주로 감마선, 전자선, 엑스선 등이 이용됩니다.
먼저 투과력이 가장 큰 감마선은 엑스선에 비해 에너지가 크고 파장이 짧은 것이 특징이며, 투과력이 좋아 주로 암 치료금속재료 내부 결함 탐지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자선은 일정한 에너지를 갖는 전자다발로, 단위시간당 선량률이 높고 처리능력이 좋으나 투과력이 작은 편입니다.
전자선은 비중이 작은 물체, 분체, 입체 식품 등에 사용되며 플라스틱과 같이 두께가 얇은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엑스선은 빠른 전자를 물체에 충돌시키면 투과력이 좋은 전자기파를 방출하는데 이때 방출되는 복사선이 엑스선인 것입니다. 엑스선은 주로 의료 및 공업기술에 이용됩니다.

식품처리에 사용되는 방사선의 양은 10kGy를 기준으로 하며, 축육, 어육, 향신료, 건채소 등의 살균에는 0.2~1kGy를, 상업적 목적의 멸균에는 10kG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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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을 이용한 식품처리 기술은 세계보건기구(WHO), UN식량농업기구(FAO),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국제식품조사자문그룹(ICGFI),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권장하고 있는 식품 안전 저장 및 살균, 살충처리 방법입니다.

이 기술은 현재 57개국에서 약 250여 종의 식품에 이용되고 있으며, 30여 개국에서는 조사식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총 50여 종, 프랑스에서는 약 40여 종의 식품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2000년부터 햄버거용 다진 쇠고기에도 방사선 조사처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26개의 식품에 대해 방사선 식품처리를 허가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김치, 라면, 밥, 된장, 불고기, 미역국, 전주비빔밥, 수정과 등의 ‘우주식품’에 대해서도 방사선 식품처리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식품 등의 표시 기준’ 고시 개정안에 따라 ‘방사선 조사식품’이라는 명칭을 ‘조사처리식품’으로 바뀌어 2014년 1월부터 새로운 명칭으로 표기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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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60년 이상의 개발 역사가 있는 방사선 식품처리 기술은 동물실험, 방사선분해 생성물에 대한 분석, 영양학적, 미생물학적 평가에 대한 검토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사선 식품처리는 가열조리와 동일한 안전성을 갖고 있으며, 발효, 화학처리, 건조, 가열, 냉동 등 전통적인 식품처리 기술의 보완 및 대체기술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방사선 기술이 의학을 넘어 식품의 살균 및 보완 처리에도 활용된다니 그저 신기하기만 한데요.
식품의 위생을 책임지는 방사선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널리 알려져 표기만이 아닌 사람들의 인식도 하루빨리 바뀌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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