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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에서 넷으로, 특별한 강릉여행_슈퍼파파 노동진 차장 가족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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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파4월_2
한울본부 신한울제1발전소 운영기술실 발전팀 노동진 차장 가족

 

이날은 겨우내 미뤄두었던 일을 시작한다는 절기, 청명이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늘어나면서, 여행지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 함께 봄 나들이를 가볼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강릉여행.
평소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다 함께 강릉에 가본 적은 없다고 한다.
활동적인 성격부터 옷 입는 취향, 웃는 얼굴도 꼭 닮은 노동진 차장 가족을 만났다.

슈퍼파파의 계획

노동진 차장 가족을 처음 만난 곳은 오죽헌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아빠 뒤에 숨어 있던 일곱 살 기범이와 네 살 기환이. 자기 얼굴보다 큰 모자를 쓰고는 씩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센스 있는 커플 룩부터 환한 표정까지, ‘붕어빵 가족’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매표소를 지나자, 기환이는 엄마 손을 놓고 씩씩하게 앞장선다. 기환이가 향한 곳은 커다란 목련나무. 떨어진 꽃잎을 보며 울상을 짓다가도 활짝 피어 있는 꽃나무를 올려다보고 다시 웃는다. 엄마는 그런 모습이 귀여운지 아이를 안아 들고 직접 꽃을 만지도록 해준다. 오랜만에 봄바람을 쐬어서일까. 아이들은 쉬지도 않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뜰에 있는 대나무를 가리키자 아빠는 “까만 나무여서 오죽이야”라고 설명한다. 이어 “예전에 봤을 때랑 또 느낌이 다르네”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인다.

사실 이날이 더욱 의미 있는 건, 엄마의 복직을 앞두고 온 여행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엄마가 여행 계획을 도맡았지만, 이번에는 아빠가 가족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노동진 차장은 발전팀에서 사내 교육을 담당한다. 얼핏 엄한 아빠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이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모습에서 다정함이 느껴진다. 퇴근 후의 시간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보낸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과 운동을 즐기게 되었다. 지난겨울에는 함께 스키장에 다녔다. “기범이가 스키를 많이 타서 얼굴이 까매졌어요.” 기범이는 아빠의 말에 대답하듯 개구지게 웃어 보인다. 최근에는 함께 탁구장도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기범이가 탁구를 배웠을 때는 그냥 휘두르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제법 자세가 좋아졌다. 기환이는 제 몸에 무거운 탁구채를 들고 열심히 흔든다. 아빠는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휴대전화로 찍어두었다. 사진 속 아이들이 아빠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탁구대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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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서 다시 찾은 경포대

봄의 경포대 일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당이다. 드넓은 호수를 둘러싼 벚꽃이 만개할때면 장관을 이루어낸다. 이날은 막 피어난 꽃이 기분 좋게 살랑였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을처음 사로잡은 건 호수도, 벚꽃도 아닌 솜사탕이었다. 솜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갖고는 빨리포장을 벗겨달라고 조른다. 솜사탕을 먹으며 수염이 생겼다고 웃는 건 아이들 몫, 옷소매로입가를 닦아주는 건 아빠와 엄마 몫이다. 경포대로 오르는 낮은 언덕에서도 아이들은 활기가 넘친다. 기범이에게 아빠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전기 만드는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어 “엄마는 경찰”이라며 같이 경찰차도 탈 거라고 한다. 옆에 있던 기환이도 “응” 하고 호응한다. 전기와 경찰차라니.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웅 만화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기범이와 기환이 눈에 아빠와 엄마도 만화 속 주인공처럼 멋져 보이지 않을까.

경포대에 오르자 시야에 탁 트인 경포호가 가득 담긴다. 언제 올라갔는지, 기범이는 신발을 벗고 누각에 올랐다. 기환이도 금방 따라 오른다. 이를 놓칠 세라, 아빠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다.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고 몇 개 없는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노동진 차장은 한참 사진을 찍고 나서, “결혼하기 전에 왔던 곳”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을 향해 “여기 이렇게 서서 아빠랑 엄마랑 사진 찍었어”라는 말도 덧붙였다. 부부가 나란히선 모습을 보니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든다. 기범이는 아빠의 휴대전화를 들고직접 사진을 찍어준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아들이 그 자리에서 다시 사진을 찍어줄 날이 오리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천진난만하게 촬영 버튼을 누르는 기범이와 이를 지켜보는 기환이, 그리고 아빠와 엄마의 모습은 그 어떤 봄 풍경보다 포근해 보인다.

슈퍼파파4월_1
“ 다음 주에는 지인이 살고 있는 거제도에 가려고 해요. 그곳에서 아이들 친구도 만들어주고,오늘처럼 즐거운 추억 만들려고요.”

기범이 한입, 기환이도 한입

처음부터 슈퍼파파, 슈퍼마마인 부모가 있을까. 아내의 말에 따르면, 노동진 차장은 아파트에서 ‘유모차 잘 미는 남편’으로 소문났었다고 한다. 아내가 육아휴직을 내기 전, 아내의 퇴근이 늦어질 때면 기범이를 재우기 위해 유모차에 태우고 아파트 단지를 산책했다. 아이가크게 울거나 늦게까지 자지 않는 날이면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찾으려고 했다. 거듭된 노력이 유모차 잘 미는 남편으로, 또 지금의 슈퍼파파로 만들었다. 아빠가 된다는 건 낯설지만 신기하고 또 경이로운 일임이 분명하다. 아이들과 취미를 공유하며 즐거움을 넓혀가는 모습이 다정하고 멋져 보인다.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눈만 봐도 두 아이가 뭘 필요로 하는지 아는 아빠가 되었다. 짧지 않은 나들이 끝에 도착한 식당에서도 연신 아이들을 챙긴다. 아이들의 입 크기에 맞춰 고기를 잘게 잘라주고, 중간중간 입가에 묻은 양념도 닦아준다. 이런 아빠의 영향을받아서 기범이와 기환이도 서로를 잘 챙겨준다. 기범이가 빵에 샐러드를 펴 바르며 “기환이거”라고 말한다. 이어 기환이도 기범이에게 줄 샌드위치를 만든다. 입안 가득 빵을 오물거리는 아이들은 연신 “좋아” “재밌어”라고 외친다.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이를 지켜보는 아빠와 엄마 표정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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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파의 다음 약속

캠핑 : 날이 더 따뜻해지면 울진 캠핑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거예요. 다가올 5월을 위해 새 캠핑 장비도 마련했습니다. 같은 날 캠핑 온 가족을 만난다면, 우리 부부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새 친구가 생기겠죠?
해외여행 : 기범이가 세계 지리에 관심이 생겼어요. 읽기도 어려운 나라 이름을 술술 말할 때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요. 아이의 관심을 시작으로 우리 가족도 해외로 여행을 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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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1)

  • 울진쇄골미남 11 개월 전에

    슈퍼 파파님 이참에 다자녀가구가 되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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