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3대가 함께한 행복한 산책

  • 2016.05.26.
  • 471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슈퍼파파_상단
슈퍼파파 윤상근 차장 가족 / 인사처 인사팀
따뜻한 날씨에 꽃들이 만발한 어느 봄날, 편집실로 한 통의 엽서가 도착했다. 11살 윤가은 어린이가 보낸 엽서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본 코너 참가 신청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가은이의 엽서 한 장이 윤상근 차장 가족 10명을 영인산 자연휴양림으로 불러 모았다.

온 가족의 숲 속 휴양

어린이날을 지나 어버이날을 앞둔 연휴 기간. 윤상근 차장 가족이 숲 속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곳은 아산 인근의 영인산 자연휴양림. 수목원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곳이다. 가은이와 은찬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사촌 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부터 잔뜩 들떴다고 한다. 특히 가은이는 오늘 방문할 곳이 어떤 곳인지 미리 알아보기까지했다고.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표지판을 보며 길 안내를 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이날 모인 네명의 아이들 가운데 맏이인 가은이는 동생 은찬이, 사촌 동생 서진이와 민서를 살뜰히 챙겼다. 부모가 되면 누구나 그렇듯, 윤 차장 역시 두 아이를 보면서 부모님의 심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예쁘고 귀여울 때도 있지만 말 안 듣는 날도 많지요. 어릴 적 제가 그랬으니까 거울을 보는 듯 깜짝 놀라기도 해요.”
인사팀에서 근무 중인 윤 차장은 최근 경주 본사에 머물며 업무를 하느라 아이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그는 경주와 서울을 오가며 가족들에게 슈퍼맨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중이다. 윤 차장의 네 식구는 내년 초 경주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전까지 그는 계속 슈퍼맨이 될 예정이다. 윤 차장이 경주로 가기 전, 아내 송나영 씨가 영상통화 방법을 알려준덕에 가족이 보고 싶을 때마다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든든한 장남이자 형

장남 윤상근 차장, 그리고 미국에 있는 둘째 윤상미 씨, 막내 윤수근 씨까지. 아버지 윤귀한씨와 어머니 고일순 씨는 세 자녀가 ‘속 한 번 썩인 적 없는’ 착한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차장은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고. 윤귀한 씨는 세 자녀를 학원에 보내주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는데, 반듯하게 자라 좋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아직도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한다. “어릴 때 친구들과 싸우지도 않고 얌전했지요. 방학 때도 책을 많이 읽던조용한 아이였어요.” 고일순 씨 역시 세 자녀 모두 멋지게 자라 어엿한 가장이 된 것에 대해 “참 감사한 일”이라 말했다.

슈퍼파파_1

윤상미 씨와 윤수근 씨가 미국에서 유학을 하는 동안 윤 차장이 노부부의 곁을 지켰다. 윤수근 씨는 그런 형에 대해 “제가 막내이다 보니 놓치는 것도 많은데, 형은 부모님께도 잘하고 가정적이고, 참 다정다감한 사람이에요”라고 칭찬했다. 윤수근 씨는 형이 부모님 곁을 지켜준 덕에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 윤상근 차장 역시 동생이 의지가 되기는 마찬가지. “막내(윤수근 씨)가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거리가 멀어도 한국에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큰 위안이 됐는지 몰라요.” 윤상근 차장은 동생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고 고맙다고 한다.

가은이가 만들어준 소중한 추억

윤 차장의 가족과 동생 가족, 그리고 부모님까지 모두 합치면 10명이나 된다. 2주에 한 번씩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는 윤 차장이지만, 어린이들과 노부모님까지 모두가 함께할 만한 활동을 계획하기란 쉽지 않았다. 아이들은 산으로 들로 뛰어놀게 해주고 싶고, 부모님은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모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대가족을 휴양림으로 불러낸 것은 다름 아닌 가은이다. 가족들은 가은이의 엽서 한 통 덕분에 꽃이 만발한 휴양림으로 봄나들이를 오게 됐다.
가은이는 아빠가 가져다준 <수차와 원자로> 3월호를 열심히 읽었다. 엽서에 삽입된 십자말풀이를 꼼꼼히 풀고, ‘참여를 희망하는 코너’를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엄마 아빠와 여행도 가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해보고 싶다”는 내용을 적어 보냈다. 요즘 부쩍 바빠진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주말에만 볼 수 있는 아빠에게 매달려 “아빠가 늦게라도 들어오는 게 좋단 말이에요” 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가은이. 그 곁에서 윤 차장은 미안한 듯 행복한 듯 웃음을 짓는다. “사연 신청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전해 들었어요.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윤차장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가은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또한 엽서를 보내 이번 가족 모임을 만든 것처럼, 가은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격려를 덧붙였다.

슈퍼파파_2
“ 다른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점점 편찮으신 곳이 생기는데, 건강하셔서 손주들 커가는 모습 오래오래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은이와 은찬이는 서진, 민서에게 누나, 오빠지만, 처가 식구들을 만날 때는 귀여운 막내가 된다. 윤 차장 부부는 이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두 아이가 여러 입장을 겪으며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부부는 경주로 이사한 후에도 자주 가족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윤상근 차장에게 부모의 의미는 ‘스케치북 같은 존재’다. 그곳에 무엇을 그리든 마음껏 그릴 수 있는 아주 큰 스케치북. 그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돼주신 부모님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점점 편찮으신 곳이 생기는데,건강하셔서 손주들 커가는 모습 오래오래 보셨으면 좋겠어요.”
숲 속에서 만난 3대는 서로의 존재를 감사해하는 화목함이 돋보였다. 어쩌면 그들은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기에 서로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지도 모른다. 그 경험은 윤 차장 가족들을 멀어지게 하는 시련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족들은 부재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더욱 끈끈하게 결속될 수 있었다. 미국에 있는 여동생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이들에게 가족이란 존재는 언제고 돌아갈 수 있는 보금자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서울과 경주, 천안, 그리고 미국까지.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15명이 숲 속 산책을 해볼 날이 기대된다.

슈퍼파파_3

0

댓글 남기기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한수원의 생생한 소식과 한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