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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들려오는 하모니_한울본부 1800RPM 밴드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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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동락_상단
“1800RPM은 발전기가 분 단위로 회전하는 횟수를 말합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우리 멤버들을 상징하죠. 음악을 통해 회사를 더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밴드명을 결정했습니다.”
4월 16일 토요일 아침. 한울본부 사우들이 아침부터 여의도 KBS홀에 모였다. 교대 근무나 주말 잔업도 아닌데다 같이 만난 이유는 ‘근로자가요제’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다. 멋지게 차려입고 악기를 든 한울본부 밴드동호회 1800RPM의 근로자가요제 무대를 따라가 봤다.

서로 다른 이들을 묶어준 음악의 힘

1800RPM은 한울본부 소속 사우들이 모여 만든 밴드 동호회다. 13명의 멤버들은 나이는 물론이고 발전팀, 안전팀, 품질검사팀 등 소속도 다르다. 멤버 중에는 사원 가족도 포함돼 있다. 그런 그들을 한데 묶어준 것은 바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다. 1800RPM은 음악을 통해 우리 회사를 알리고 싶었고, 그래서 멤버들 중 6명이 ‘제37회 근로자가요제’ 참가를 신청했다. 근로자가요제는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그리고 KBS한국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가요제다. 올해 가요제는 예년과 다름없이 9개 지방권역으로 나누어 예심을 실시했고, 예심에 참가한 그룹은 총 724명이었다. 최근 K-POP 열풍과 더불어 가요제 참가자들의 수준도 무척이나 높아져 예심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들이 모여 오랜 회의와 심사를 거친 끝에 독창, 발라드, 댄스, 밴드 등 각 분야 17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시간을 쪼개 틈틈이 연습한 1800RPM 역시 UCC 예선과 지역 예선에 차근차근 합격해 3월 31일 발표된 가요제 본선 최종합격자 명단에 들 수 있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무대에 오르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3주. 멤버들은 이 시간 동안 직장에서는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본선 참가자로서 연습을 이어갔다. 밴드는 각 악기의 화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합주 연습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모두 소속이 달라 모이는 시간을 정하기도 쉽지 않았다. 부족한 시간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철저한 개인 연습을 거쳐 한자리에 모여 합주를 할 때는 저마다 ‘다들 열심히 연습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보컬을 맡은 이별님 사원(한울본부 제1발전소 계측제어팀)은 “오랜 시간을 들여 개인 연습을 마치고 합주를 할 때면 비로소 하나의 곡이 완성돼요”라며, 그 순간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1800RPM은?

2004년 한울본부의 안효상 대리와 이대진 과장이 만든 1800RPM은 울진 일대를 비롯해 우리 회사의 전사적 행사에서도 공연하는 밴드다. 그동안 밴드를 거쳐간 사우들도 많으며, 현재는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이 기획되면 13명의 멤버 중 참가 가능한 이들이 뭉치는 프로젝트팀 방식으로 공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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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리허설도 마냥 즐거운 1800RPM

1800RPM이 선정한 본선 참가곡은 디어 클라우드의 ‘얼음요새’라는 곡이었다. 은은한 키보드 선율과 부드러운 여자 보컬의 음색이 특징인 곡이다. 멤버들은 이 노래가 가요제 출전곡으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보컬을 맡은 이별님 사원의 첫 연습곡으로 의미 있는 노래라 설명했다.
1800RPM은 리허설에 앞서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 무대 의상 준비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짬짬이 서로를 챙기며 곡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들뜨고 신나 보였다. 특히 드러머 안효상 대리(한울본부 제2발전소 안전팀)와 메인 키보드를 맡은 그의 아내 전윤정 씨 부부는 메이크업으로 달라진 서로의 모습을 보며 아이처럼 웃기도 했다. 전윤정 씨는 “한울본부의 배려 덕분에 멋진 연습실도 얻었고, 또 이렇게 TV까지 나오게 됐네요”라며 회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리허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장난을 치는 그들에게 조금도 긴장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자 입을 모아 “엄청 긴장돼요!”라고 대꾸한다. 하지만 모두 즐거운 기대감을 감출 수 없는 듯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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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

리허설을 마친 1800RPM은 “이제야 방송을 타는 것이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컨드 키보드를 맡은 이은철 주임(한울본부 신한울제1건설소 기전실 계약관리팀)은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라며, “음향, 무대, 촬영 스태프들이 우리만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더 긴장 되네요”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베이스를 맡은 이대진 과장(한울본부 신한울제1건설소 토건실 HSSE관리팀)은 “막연한 떨림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본 공연에 올라서도 즐겁게 놀다 오겠다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밴드의 창립 멤버이자 회장인 안효상 대리는 얼마 후 고리본부로 발령받아 떠나게 된다. 아내 전윤정 씨 역시 1800RPM에서는 마지막 공연인 셈이다. 안대리는 “발령 등 여러 사정으로 이전에도 멤버들을 떠나 보낸 적이 있는데, 이제는 제가 떠나게 됐네요”라며 복잡해 보이는 웃음을 지었다.
1800RPM을 만든 또 다른 창립 멤버 이대진 과장은 자동으로 차기 회장을 맡게 됐다. 이 과장은 “활발한 공연 활동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는 홍보를,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 해소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만약 우승을 한다면 상금으로 단체 제주도 MT를 떠날 것”이라는 공약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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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난 후

본 공연에 앞서 기타를 맡은 황윤재 주임(한울본부 신한울제1발전소 시운전실 시운전MMIS팀)은 “방송 이후 유명해져서 연예기획사에서 연락이 와도, 우리 회사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라고 농담하며 멤버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모두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친 후, 긴장과 기대감 속에 무대에 올랐다.
이날 가요제에는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함께 진행됐지만, 1800RPM 역시 그들 못지않게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TV 속 1800RPM은 수준 높은 연주와 보컬로 현장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무대에서 내려오는 그들의 표정엔 아쉬우면서도 후련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다른 팀도 다들 열심히 하셔서 많이 자극을 받았네요.” 안효상 대리는 앞으로 더 진지하게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근로자가요제가 방송된 것은 5월 1일. 아쉽게 입선에 그쳤지만, 방송 뒤 지인들의 관심과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대중들에게 우리 회사를 알리기 위해, 다른 본부로 떠나가기 전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혹은 그저 무대에 서고 싶어서. 저마다의 이유로 무대에 오른 그들은 꿈을 이뤘기에 더 빛나듯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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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윤재 주임, 이은철 주임, 안효상 대리, 전윤정 씨, 이별님 주임, 이대진 과장

안효상 대리 :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 회사 사우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은철 주임 : “합주를 위해서는 개인 연습이 완벽하게 되어야 합니다. 합주를 하기 어려운 만큼 개인 연습을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전윤정 씨 : “결혼 전부터 남편과 함께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 꿈을 이루게 해준 한수원과 1800RPM 멤버들에게 감사합니다.”
황윤재 주임 : “혹시라도 일 안 하고 노는 베짱이처럼 보일까 걱정됩니다. 하지만 일도, 음악도 모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별님 주임 : “나이가 어린 만큼 이곳에 있을 시간이 더 많을 텐데, 그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요.”
이대진 과장 :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초보도 내부 레슨을 통해 여러 악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1800RPM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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