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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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기적

  •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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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에서 진행한 사랑의 헌혈운동
“헌혈하세요!” 번화가에서는 헌혈 피켓을 들고 헌혈자를 구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특별한 날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 년 내내 그렇다. 바꿔 생각하면 이는 혈액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명을 살리기 위한 그 애타는 손짓에 한수원은 매년 작은 도움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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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인연으로 헌혈에 앞장서다

여기 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다. 조금의 혈액만 있으면 그 고통에서 금방 헤어날 테지만 턱없이 부족한 혈액 때문에 끝없이 병마와 싸워야만 한다. 소설 속의 이야기도 아니고 최빈국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다.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매 순간 일어나는 일이다.
울산혈액원 “혈액은 아직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수 없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은 유일무이한 수단이자 꼭 필요한 의료품이기도 하죠. 더욱이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할 수 없어요.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수혈이 긴급하게 필요한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지만, 헌혈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 탓에 갈수록 봉사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요즘 한수원은 대한적십자사와 손을 잡고 혈액 수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 인연이 벌써 20년을 향해 간다고 하니 친구로 치면 죽마고우 수준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월성원자력본부에 헌혈버스를 보낸 것 같네요. 두 달마다 한수원 직원분들께 헌혈을 독려하고 있는데 참여율이 좋은 편입니다.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면 좋겠지만(웃음), 꾸준한 인연이니만큼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혈용 혈액의 경우 자체 수급하고 있지만, 의약품의 원재료인 혈장 성분은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 필요한 헌혈자 수는 연간 약 300만 명. 그러나 이 정도 봉사자를 확보하기까지는 대국민 홍보와 적극적 참여가 절실하다는 전언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 누구보다 깊게 동감하기에 한수원에서는 약 두 달에 한 번씩 헌혈버스를 부르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전에 헌혈 접수를 해놓거나 당일 버스에 올라 혈액을 기증한다.
“기증하신 혈액은 먼저 혈액원으로 보내 제제 과정을 거칩니다. 혈액을 적혈구, 혈소판, 혈장 등으로 나누어 치료 목적에 맞게 배합하고 가공하는 과정이지요. 검사 센터에서 샘플에 사용 허가 판정을 내리면 각 혈액원이 관할하는 병원으로 혈액을 보내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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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타인에게도 필요한 헌혈

오전 10시 한수원 경주본사에 도착한 헌혈버스에는 방문자가 끊이지 않았다. 문진표를 작성하는 직원이나 문진 받는 직원, 헌혈을 하느라 팔을 걷어붙인 직원은 물론이고 대기하는 직원들까지 버스를 빈틈없이 메운다. 오후가 지나자 점심을 먹고 헌혈에 나선 직원들도 버스에 오르기 시작해 대기 인원수가 서너 명을 웃돌았다.
한수원 지역상생협력처 사회공헌팀 “경주본사로 이전한 후 첫 헌혈 봉사활동입니다. 담당자인 제 욕심으로 헌혈버스를 두 대나 불렀는데 참여율이 저조할까봐 걱정했어요. 다행히 신청자들도 많은 편이었고, 사람이 밀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헌혈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메르스 여파 때문에 주춤하던 헌혈 봉사활동 참여율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많을 때에는 백여 명의 헌혈자가 몰려 버스 밖까지 줄을 선단다. 그러나 여전히 헌혈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어 최근에는 헌혈 봉사활동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문 배포, 독려 전화, 사내 방송 등 기본적인 홍보활동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헌혈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헌혈을 하면서 피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이런 검사는 병원에 가서 따로 하기에도 번거로운 부분이죠. 헌혈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한수원 사내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첫 단추가 중요하다. 이번 사랑의 헌혈운동을 주도한 한수원 지역상생협력처 사회공헌팀에서는 ‘20대에 헌혈한 경험이 있다면 30대, 40대에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설령 헌혈에 대한 편견이나 바늘에 대한 공포가 있다 해도 이를 한 번 넘어서면 그 다음에는 두려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한 번의 용기가 하나의 생명을 살린다면 그보다 의미 있는 일이 또 있을까. 앞으로도 한수원이 꾸준히 이뤄나갈 한 방울의 기적을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365_최영호

한수원 기획처 기획팀 / 최영호 주임

Q 헌혈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봉사활동을 일상적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잠시 짬을 내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부끄럽지만 2011년에 헌혈한 이후 처음 하는 것이네요. 이번에는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미리 신청도 했습니다.
Q 헌혈을 마치고 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말씀드렸듯 헌혈한 지 꽤나 시간이 흐른지라 저도 모르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봉사활동이라고 착각을 했었나 봅니다. 막상 헌혈을 실천하고 나니 시간도 20분 안팎으로 적게 걸리고, 저의 작은 행동이 생명을 살린다고 생각하니 보람차기도 합니다.
Q 헌혈에 대한 독려 말씀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저는 앞으로도 헌혈을 자주 할 생각이에요. 봉사는 먼 곳에 있는 곳이 아니니, 건강한 사람의 특권이라고 생각하시고 꼭 한 번은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365_임세혁

한수원 지역상생협력처 사회공헌팀 / 임세혁 주임

Q 헌혈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원래 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일이니까요.
또 사회공헌팀에서 이번 사랑의 헌혈운동을 홍보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니 앞장서자는 의미로 소매를 걷었습니다. (웃음)
Q 헌혈을 마치고 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이번이 두 번째 헌혈입니다. 작년에도 하려고 했었는데, 침을 맞는 바람에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헌혈할 수 있도록 조심을 했지요. 짧은 시간이지만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한 듯해 가슴이 뿌듯합니다.
Q 헌혈에 대한 독려 말씀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우선 기꺼이 혈액을 기증해주신 한수원의 헌혈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의 필요성을 호소할 때마다 봉사활동 담당자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수혈자가 나 자신, 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라 생각하시고 앞으로도 헌혈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365_김예지

한수원 인사처 총무팀 / 김예지 주임

Q 헌혈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사실 저는 한 번도 헌혈을 해본 경험이 없었어요. 편견과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헌혈버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을 내어 들렀는데요, 역시 오길 잘 했습니다.
Q 헌혈을 마치고 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아무래도 피를 뽑는다고 하니 저도 모르게 긴장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요. (웃음) 하지만 헌혈을 해보고 나니 따끔하기만 할 뿐 두려운 절차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헌혈에 대한 독려 말씀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최근 SNS에서 헌혈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거나, 질병에 감염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헌혈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는 무균 처리하고, 사용된 기구는 모두 폐기처분하더군요. 오해는 잠시 거둬주시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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