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아빠가 올때까지 엄마를 부탁해

  • 2016.07.06.
  • 1037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슈퍼파파_상단

슈퍼파파 박세환 대리 가족 / 고리본부 신고리제2발전소 운영기술실 기술지원팀
부산 해운대는 곧 시작될 여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벌써부터 북적인다. 슈퍼파파 박세환 대리의 세 식구도 상쾌하고 가벼운 복장으로 해운대에 모였다. 아들 진우가 좋아하는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아빠의 껌딱지

여덟 살 진우에게 아빠 박세환 대리는 슈퍼맨이다. 멋지고 힘센 아빠, 못 하는 게 없는 듬직한 아빠. 많은 아들들이 그러하듯 진우도 그런 듬직한 아빠의 등을 보고 자란다. 진우의 슈퍼맨 박세환 대리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망토를 둘러맸다. 그는 6월 중 아부다비로 파견을 갈 예정이다. 박 대리의 아내 정혜리 씨는 그런 부자(父子)를 위해 편집팀으로 엽서를 보냈다. 한참 동안 만나지 못할 남편과 아이를 위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나타난 진우는 벌써부터 잔뜩 들떠 보였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아 기분이 좋아졌는지 모래사장을 달리려고 발을 들썩거렸다. 박 대리는 아들 진우가 누굴 더 잘 따르냐는 질문에 바쁜 본인보다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아내를 더 좋아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진우는 아빠 다리에 착 달라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아내 정혜리 씨도 “남편이 2월부터 영광을 떠나 부산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종종 만나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아빠를 많이 그리워했어요”라며 오랜만에 상봉한 부자를 사랑스럽게 지켜봤다. 박 대리 부자는 그렇게 해변에서 모처럼 알콩달콩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슈퍼파파_2

상어의 뾰족한 이빨을 만져보고 긴장한 표정을 짓는 진우

바다를 그리며 자라는 아이

해변에서 실컷 놀고 난 뒤 아쿠아리움에 들어선 진우는 수조 유리에 바싹 달라붙어 물고기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박 대리는 그런 진우를 보며 귀엽다는 듯 웃었다. 박대리는 해양 생물에 관심 많은 진우를 위해 여러 아쿠아리움을 함께 방문했다. “영광에 있을 때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영광 에너지 아쿠아리움에 자주 갔어요. 부산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박물관에도 데려갔는데,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호기심 많은 진우는 불가사리나 소라를 만져보는 체험,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등에 열심히 나섰다.
박 대리의 설명에 의하면 진우는 여느 초등학생처럼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날에는 꼭 “가는 데 얼마나 걸려?”라고 묻고, “그럼 그동안은 못 노는 거네” 하며 아쉬워한다고. 심지어 “놀이터 가서 놀고 내가 지쳐 잠든 동안 이동하면 좋겠어”라며 이동 시간을 절약(?)해서까지 놀고 싶어 할 만큼 개구지고 씩씩한 아이라고 한다. 이제는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지 부부가 다투고 서먹할 때면 다가와 뽀뽀 공세를 퍼붓기도 한다고. 그 바람에 박 대리 부부는 한바탕 웃고 나면 다퉜던 이유도 잊는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참 잘생겼어요. 애교도 많고 귀여워 죽겠어요.” 박 대리는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싱글벙글 자랑을 늘어놓는 아들 바보다.

슈퍼파파_대체

한수원이 맺어준 부부

박세환 대리 부부를 이어준 큐피트는 박 대리의 입사 동기인 박훈식 대리(설비개선실 구조내진팀)다. “신입사원 교육에서 만난 훈식이와는 같은 대학 동기라는 점 덕분에 빠르게 친구가 될 수 있었어요. 훈식이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어색하지만 설레는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부터 약속 시간에 늦었음에도 밝은 모습으로 맞아줘서 고마웠죠. 여성스럽고 단아해 처음 본 순간부터 호감이 갔어요.” 박 대리는 아직도 그날 아내의 밝은 모습, 센스있는 옷차림이 눈에 선하다고 한다. 혜리 씨가 마음에 쏙 든 그는 그날 곧장 친구들과의 모임에 그녀를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그리고 혜리 씨를 ‘찜’해두기 위해서. 둘은 1년하고도 8개월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우리 회사에서 만난 인연 덕분에 결혼 상대까지 만나게된 셈이다. 박세환 대리 부부와 박훈식 대리 부부는 아직도 시간 날 때마다 만난다고 한다. 박 대리는 “훈식이 덕분에 운명의 상대를 만나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네요”라며 부부를 만나게 해준 입사 동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슈퍼파파_3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박세환 대리는 가족과 아들의 미래를 위해 아부다비 파견을 자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광에 남을 식구들이 걱정이다.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과 3년이나 떨어져 지내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진우에게 중요한 시기에 아빠가 떠나야 한다는 사실은 아내 정혜리씨 역시 걱정이다. “진우가 한창 즐겁게 뛰어놀 나이인데 남편이 없으면 몸으로 놀아주지 못할까 봐 걱정이네요.”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해외 파견 시 가족을 동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1년에 약 보름씩 3번,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리는 아부다비에 배치받고 나서 현지 사정을 파악한 뒤, 가족을 아부다비로 부를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한다. 이런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잔뜩 신이 나 아쿠아리움 곳곳에 있는 수조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박 대리는 “아직 어려서인지 아빠가 한동안 떠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슈퍼파파_4

직접 쓴 엽서를 아빠에게 읽어주는 진우

아쿠아리움 투어가 끝나고 기념품 매장에서 진우가 고른 것은 바로 엽서. 먼 곳으로 가는 아빠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모양이다. 삐뚤빼뚤 귀여운 글씨로 쓴 편지 내용은 박 대리와 정혜리 씨를 미소 짓게 했다. 한 글자 한글자 엽서를 읽어주는 진우의 모습에 박 대리는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네요”라 말한다. 박세환 대리는 진우가 써준 엽서를 꼭 아부다비에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곧 한국을 떠날 박 대리도 진우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사랑하는 아들 진우야, 아빠가 잠시 떠나있는 동안 엄마를 잘 부탁해.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야 한다!

슈퍼파파 박세환 대리의 약속

박세환 대리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다니곤 했다. 그때의 기억은 그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 언젠가 진우를 데리고 낚시를 갔다. 비록 진우가 어려 낚시 장비를 다룰 수는 없었지만, 아이에게 그 기억이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진우가 아쿠아리움을 갈때마다 종종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낚시하러 가요” 한다는 것. 심지어 진우는 민물낚시보다 바다낚시를 하러 가고 싶다고. 박 대리는 그런 진우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면 꼭 함께 낚시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3년 지나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함께 낚시할 수 있겠죠?” 박 대리는 아들과 함께 취미생활을 할 생각에 벌써부터 흐뭇해졌다.

0

댓글 남기기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한수원의 생생한 소식과 한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