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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A 계약의 주역 협상의 달인들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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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사업센터 OSSA사업팀 / 왼쪽부터) 양대근 부장, 정영현 부장, 이양구 차장, 이승주 차장, 이혜진 대리, 장병준 차장, 박웅 센터장, 손동수 차장, 성병욱 차장, 이지연 통번역사,최훈우 차장, 김희영 주임, 하수영 차장, 장원준 대리, 윤여용 팀장, 이경주 주임, 박민영 대리, 김대환 부장, 한동욱 국제변호사

2030년까지 연간 최대 400여 명의 원전 운영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운영지원계약(이하 OSSA)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초유의 프로젝트다. 그래서인지 3년여에 걸쳐 이 협상을 성공으로 이끈 UAE사업센터 OSSA사업팀은 후속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파이팅이 넘친다.

원전 해외 사업의 화룡점정을 찍다

협상이란 서로가 원하는 해답을 얻는 과정이고, 그 과정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다. 서로 입장이 다르고 상황이 다른데 원하는 게 같을 리 없어서다. 그럼에도 협상은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양쪽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UAE원자력공사(이하 ENEC)와의 계약도 그러했다. 2014년 1월에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으니 만으로 2년 반, 햇수로 3년이 걸린 힘든 협상. 21명의 UAE사업센터 OSSA사업팀 전원은 그 과정을 고스란히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나누었다. 그러니 드디어 들려온 계약 체결 소식은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낭보였으리라. “막상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끝난 거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반 이상을 매달린 계약인 데다 조건이 중간에 바뀐 적도 많았거든요.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재협상에 들어간 적도 있었고요. 오랜 기간의 협상이었음에도
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께서 UAE사업센터와 OSSA사업팀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것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되었고, 결국 계약 체결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윤여용 팀장의 말에 이양구 차장은 “제가 계약서 담당인데, 실제로 계약서에 실무진 사인을 4번이나 했습니다. 중간에 3번이나 엎어진 셈이죠”라는 말로 힘들었던 협상 과정을 토로했다. 가장 답답하고 힘들었던 건 간신히 이견을 좁히고 서로가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마련했더니, 협상 상대가 바뀌고 입장이 바뀌었던 것. 결국 중요한 부분을 다시 조율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때문에 조정 과정도 배로 힘들고 어려웠다. 마음에 ‘참을 인’자를 쉴 새 없이 새겼을 정도라니 그 어려움이 짐작 가는 바다.

하지만 난관을 이겨내고 성취한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30년까지 해마다 평균 210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대규모 계약인 데다 인력 파견과 관련한 비용은 모두 ENEC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본 계약 6억 달러에 주택, 자녀 학자금 등 간접비 지원은 별도로 진행된다. 게다가 원전 운영 인력 수출은 대한민국 원전 역사상 최초의 쾌거이니, 그야말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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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으로 다져진 협상의 귀재들

“이번 계약에서 가장 큰 이슈는 파견 인력의 주거문제였습니다. UAE가 집값이 많이 비싸거든요. 월세가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예요. 그런 상황에서 매년 파견되는 인원이 수백 명이고, 파견 기간이 3년 이상, 가족동반이 대다수인 조건은 ENEC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1인당 인건비가 연간 1억 원이면, 그에 따라붙는 부대비용이 1억 원 이상이니까요. 하지만 APR1400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또 우리 기술로 건설한 중동 지역 최초의 원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신뢰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거죠. 결국 그들도 우리의 진심을 알아줬고요.”

기술력과 진심의 결합은 생각보다 시너지가 컸다. 2030년까지 자국 인원으로 100% 원전 운영 인력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원전 운영 경험이 풍부한 우리의 우수 인력이 지원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ENEC의 니즈는 100% 충족됐던 것. 우리 회사 입장에서도 한국형 원전 건설 이후 운영 계약까지 맺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었다. 한마디로 서로의 필요가 만나 시너지를 높인 셈이다.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건 양쪽의 강력한 대화 의지 덕분이었다. 가능한 한 자주 만나 서로의 갭을 좁혀갔다. 윤여용 팀장의 경우 약 2년 반에 걸친 협상 기간 동안 아부다비 출장 횟수가 15~16번에 달했을 정도다. ENEC의 한국 방문 횟수도 그에 못지않았다. 10여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던 것. 이런 과정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또한 이번 계약은 OSSA사업팀의 성장과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대규모 계약에 처음 참여해보는 팀원들은 참관을 통해 실제 협상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협상 초반 워킹세미나를 다녀온 것 이외에는 단합을 위한 이벤트가 특별히 없었음에도 팀워크가 더욱 단단해졌다. “협상을 전문적으로 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초반엔 어려움이 많았죠. 협상 전략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하지만 계약 조건에 대한 공유나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서로 협력하며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극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 분위기도 확실히 좋아졌어요. 브레인스토밍이나 의견 개진, 아이디어 도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됐거든요.” 하수영 차장의 말에 성병욱 차장은 “팀원들이 워낙 능동적이라 팀장님도 믿고 맡기시는 편이에요. 다들 역할이 확실하고, 제 몫을 잘해내거든요. UAE 사람들과 일대일로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죠”라는 말을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협상 과정을 겪으며 팀원 대부분의 역량은 ‘협상의 귀재’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향상됐다. 팀 파워가 배 이상 상승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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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계약 이행에 주력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계약을 무탈하게 이행하는 것. 이에 따라 OSSA사업팀의 주 업무도 계약 이행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지금까지 팀의 중심 업무가 계약 추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계약 이행이 주입니다. 현재 가장 힘든 과제는 우수 인력 확보예요. 미리 인력을 선발해 교육 중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한 상황입니다. 각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인력을 선발해야 하니까요. 전문 역량은 기본이고 영어 구사 능력까지 탁월해야 하는 터라 고민이 많습니다.”

문제는 결국 언어다. UAE 현지인, 그밖의 외국 인력들과 더불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을 진행해야 하는 것.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SSA사업팀은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에 미리 OSSA 파견 인원을 할당하고, UAE 파견 인원 교육 과정에 영어 클래스를 개설해 집중적으로 영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OSSA사업팀이 소속된 UAE사업센터 역시 외국인 직원과 일대일 프리토킹 형식의 영어 공부를 매주 20분씩 2번,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대로라면 우리 회사 구성원들의 역량, 특히 어학 능력 향상은 따놓은 당상일 터. 게다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우리 회사 내부의 절차나 관습, 매뉴얼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바꾸는 작업까지 진행 중이니 회사로서도 직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앞으로 2~3년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안정되면 선순환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1차적으로는 우리 구성원들이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실력도 있고 일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나오고, 역시 한수원이다’라는 인정과 평가를 받는 것이고요. 세계 원전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 APR1400을 검증 및 평가받는 프로젝트인 만큼 원활한 계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윤여용 팀장의 포부에 박민영 대리는 “해외 사업 중 직접적 규모로는 최초이자 최대인 계약에 참여하게 돼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밤샘 작업도 많았지만 그만큼 많이 성장했고, 보람도 상당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렇게 모두의 힘으로 이끈 성공적인 OSSA 계약. 최고의 팀이 만든 최선의 결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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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윤여용 팀장 / “ 이번 성과가 팀원들의 자부심 제고, 동기부여의 동력으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이번에 체결된 ENEC과의 운영지원계약은 2030년까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팀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어떻게 그리고 계신지요?

계약 체결은 끝났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계약 이행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훌륭한 인재를 선발해 교육하고, 현지에 파견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SAT(공인 훈련 시스템)의 도입입니다.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UAE에 파견할 인재 발굴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재 풀이 확보되는 것은 물론, 참여 인원의 역량도 상향 평준화될 테니까요. 일단은 2017년 260여 명, 2018년 310여 명, 2019년 440여 명 등 향후 3년간 1,000여 명의 인재를 제때 잘 파견해, 회사와 ENEC이 서로의 신뢰를 돈독히 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는 게 1차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UAE 파견 직원들에게 ‘다소 고생이 되고 힘들더라도 내가 우리 회사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하는 한편, 해당 인원들이 현지 적응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요?

21명의 팀원 모두가 하나 되어 자신의 몫 이상을 해주었기 때문에, OSSA라는 초유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생도 많았지만 이 같은 계약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을 행운이라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이번 성과가 팀원 여러분의 업무 역량 제고 및 개인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거라는 점을 믿고, 앞으로 진행될 계약 이행 업무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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