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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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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에서 즐겁게 얘기하다가 눈뜨면 집에 있는 이유는 뭘까?

  •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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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이유와 그럼에도 집에 잘 찾아 올 수 있는 이유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맥주 한잔 생각이 나는 분들이 많아요. 업무 끝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맞으며 즐기는 치맥은 더할 나위 없는 피서가 되겠죠. 가벼운 음주로 시작을 하다가 분위기에 취해 지나치게 술을 먹다 보면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처럼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밤을 보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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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집에는 왔으니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하지만, 그렇게 전날의 기억이 지워지는 경우, 내가 무슨 실수를 하지는 않았나, 추태를 부리지는 않았나 하는 걱정으로 유쾌한 하루를 보내기는 어렵습니다.

술을 먹고 기억의 필름이 끊기는 ‘단기기억 장애’과 그래도 집에는 찾아갈 수 있는 행동은 뇌의 기억 메커니즘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우리 뇌의 기억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있습니다. 그중 술을 먹고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단기기억이 뇌에 저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뇌는 1분에서 1~2시간 이내의 경험이나 감정을 단기기억으로 뇌에 임시 저장을 합니다. 그리고 그중 중요한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뀌게 되는데, 술을 먹다가 필름이 끊긴 기억은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아예 저장이 안 된 것입니다.

그래서 뇌에 저장된 기억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기억해 내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취해도 집에 찾아갈 수 있는 것은 이미 중요한 정보로 인지하여 장기기억에 집에 대한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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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이 한두 번 일어나는 것은 별문제가 아니겠지만 빈번하게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경험한다면 ‘알코올성 치매’나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합니다.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센터와 더럼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뇌 발달이 진행 중인 청소년(연구에서는 25세까지를 뇌 발달이 일어나기 때문에 청소년으로 규정)에게는 적은 양의 음주라도 정기적으로 할 경우 뇌 영역에 변화를 초래하여 학습과 기억 등 중요한 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journal 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발표) 청소년이나 25세 이하 청년은 더욱 음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람이 좋고 술자리가 좋아서 참석을 하는 경우, 또는 참석하지 않으면 따돌림이 염려되어 원치 않는 술자리에 참석하는 경우 등 어떠한 경우라도 지나친 음주가 좋을 것이 없습니다. 특히 자주 필름이 끊기는 분들은 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심해지면 장기기억에도 문제가 생겨 밤을 다른 곳에서 보낼 수도 있으니까요.

글 : 신명섭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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