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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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 굴려 나라 한바퀴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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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균영 차장(엔지니어링지원단 설비엔지니어링센터), 송동수 부장(계통안전연구소 안전해석그룹), 성기방 부장(방사선환경연구소 화학환경그룹), 박상규 부장(설비기술연구소 재료기기그룹),송은혜 차장(연구전략실 연구운영팀), 정한섭 처장(설비기술연구소 재료기기그룹), 김재동 부장(엔지니어링지원단 설비엔지니어링센터), 양기흥 과장(연구지원실 정보시스템팀), 노진철 과장(감사팀)
중앙연구원의 원자력 자전거 동호회, 일명 ‘원자동(Atom Bike)’은 아톰처럼 늘 에너지가 넘친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대전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함께 전국을 달리며 끈끈한 친목을 다지는 원자동 회원들을 만났다.

“ 땀에 흠뻑 젖고,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라이딩 후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웃다 보면 스트레스가 다 풀립니다.”

기온이 30℃가 훌쩍 넘는 여름날 오후, 몸에 착 붙는 사이클링복을 입고 산악자전거와 함께 중앙연구원 운동장에 나타난 원자동 회원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자전거와 함께라면 무더운 날씨쯤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2011년 11월에 창단된 원자동은 현재 28명의 열혈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50대지만 자전거에 대한 열정과 체력은 20대 못지않다. 동호회장인 김재동 부장(엔지니어링지원단 설비엔지니어링센터)은 “우리 동호회원들은 자전거를 즐겁게 타고 싶어 모인 사람들입니다. 자발적인 모임이지만 단합력은 최고죠”라며 동호회 자랑을 잊지 않았다.

하나, 정기 라이딩으로 친목 다지기

모든 자전거 동호회가 그렇듯 원자동 역시 정기 라이딩이 기본 활동이다. 번개 라이딩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월 1~2회 정도 라이딩을 떠난다. 날짜가 정해지면 주말 오전 대전 엑스포다리 오리동산 앞에서 출발하는데, 라이딩 코스는 매번 달라진다.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기보다 장태산, 뿌리공원, 계족산, 장용산(장령산) 계곡 등 대전지역 임도(林道)를 찾아 코스를 짠다. 평균 50~80km 주행 거리를 움직이기 때문에 1~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타기를 반복한다. 김재동 부장은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산속에 나 있는 길을 라이딩 할 때 더욱 스릴 있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땀에 흠뻑 젖고,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라이딩 후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웃다 보면 스트레스가 다 풀립니다.” 등산하다 만난 동호회장의 권유로 2012년 원자동에 들어온 홍일점 송은혜 차장(연구전략실 연구운영팀)은 장시간의 라이딩이 체력적으로 부담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함께 달리는 동료들 덕분에 멈추지 않고 달릴 힘을 얻는다. “라이딩을 할 때 저를 항상 가운데 자리에 끼워줘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받쳐주는 배려 덕분에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종주까지 가능한 것 같아요. 어려운 코스를 함께 달리고 맛난 음식을 나누며 추억을 쌓으니 간부급 회원들과도 자연스럽게 스스럼없는 친구가 되는데, 이 또한 원자동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가 전하는 이 동호회의 또 다른 매력. 바로 여성 회원 우대 정책(?)이다. “여성 회원에게는 혜택도 있어요. 6개월 동안 회비도 면제되고, 회장님이 자전거 액세서리도 많이 챙겨주세요. 체중 감량을 하고 싶은 여성 직원들에게 추천합니다.”

둘, 자전거 출퇴근으로 건강 지키기

원자동 회원들의 자전거 사랑은 출퇴근길에도 이어진다. 회원 대부분이 일주일에 몇 번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 자전거길이 잘되어 있는 도시라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자전거 타기는 유산소 운동 중 칼로리 소모량이 많은 운동이다. 반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심폐지구력과 혈액 순환 기능을 향상시켜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 손색없다. 그래서 노진철 과장(감사팀)은 자전거로 출퇴근한 지 6년이 넘는다고 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10km 정도인데 자전거로 20분 밖에 안 걸려요. 자전거를 탄 것 같지도 않죠. 그래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길을 돌아 출근합니다.” 정한섭 처장(설비기술연구소 재료기기그룹) 역시 “출퇴근할 때 자전거를 타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 좋아요. 특히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계절마다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정말 매력 있습니다”라며 자전거 출퇴근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송동수 부장(계통안전연구소 안전해석그룹)도 일주일에 세 번은 자전거 출퇴근하기를 스스로 약속하고 꾸준히 실천 중이다.

“독일에 갔을 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보고 자극을 받았어요. 저는 자전거 출퇴근으로 건강을 지킵니다. 최근 의무실에서 인바디 측정을 했는데 76점이나 나왔습니다. 공식적인 체력 평가에서 ‘건강형’ 판정을 받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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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인증서와 메달. 먼 길을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는 자랑스러운 증거다.

셋, 자전거 종주길을 완성하며 추억 쌓기

원자동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정부가 자전거길로 조성해 놓은 모든 코스를 완주하는 것이다. 2012년 5월 금강 종주를 시작으로 올해 2박 3일 일정의 제주환상 종주까지 다수의 회원들이 11번에 걸쳐 1,773km의 자전거길을 함께 달렸다. 김재동 부장의 헬멧에 붙어 있는 수많은 종주 완주 스티커, 국토종주 인증서, 메달, 그리고 빼곡하게 기록해놓은 국토종주자전거길 수첩을 보니 재미있는 추억도 많을 것 같다.

정한섭 처장은 수많은 종주길 중 2014년 오천길 종주가 가장 고생스러웠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05km의 당일 코스였는데, 맞바람을 계산하지 못해 예상과 한참 빗나가는 라이딩을 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반면 김재동 부장은 작년 통일전망대에서 삼척 임원까지 240km를 달렸던 동해 종주가 압권이었다고 한다. “2박 3일 일정으로 첫날 주행 거리를 예상해 적당한 곳에 있는 숙소를 예약했어요. 그런데 막상 달려보니 진도가 안 나가더군요.

가도 가도 숙소까지는 한참 멀고 해는 지고… 예약을 취소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쉬지도 못하고 언덕 10개 이상을 넘어 산속 숙소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도착하니 밤12시가 넘었더라고요. 숙소는 절대 예약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라며 크게 웃었다. 송동수 부장은 제주환상 종주를 최고로 뽑았다. “용두암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 다시 용두암으로 돌아오는 약 240km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청주공항에서 자전거를 분해해 박스에 넣는 작업도 처음 해봤죠. 힘들었는지 중간 휴식 후 자꾸 자기 짐을 잊고 그냥 가려는 회원들 때문에 웃기도 했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끈끈한 팀워크로 모두 도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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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함께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원자동의 모토다.

끝나지 않은 도전, 혼자가 아니라 더욱 즐겁다

원자동의 다음 목표는 현재 조성 중인 삼척 임원에서 낙동강 하구둑까지 동해안 자전거길을 모두 완주하여 국토 그랜드 슬램을 이루는 것이다. 480km의 종주길을 완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는 김재동 부장은 자전거를 타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건강이 좋아졌고, 여행의 매력을 알게 됐죠. 하지만 무엇보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혼자라면 절대 도전하지 못했을 일들이 함께라면 모두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환경 보전에도 보탬이 되는 운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니 한수원의 철학과도 맞아떨어지죠”라며 원자동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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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핑계 삼아 동네 한 바퀴 신나게 돌고 나란히 회사로 들어가는 원자동 회원들. 그들의 팀복 뒷면 문구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Enjoy your life.” 자전거로 하나 되어 건강도 챙기면서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소소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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