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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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가장 아름다운 D라인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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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차장 / 원전사후관리처 해체사업
몸이 날로 무거워지고 팔다리는 수시로 붓는다. 한동안은 멀미 난 듯 속이 울렁거려 밥 먹기가 고역이었다. 그런데도 웃음이 난다. 30여 년간 똑같았던 세상이 핑크빛으로 달리 보인다. 결혼 8년 만에 찾아온 첫아이, 쁨쁨이의 위력이다. D라인이 되어도 상큼 발랄한 예비 엄마와 태명이 깜찍한 쁨쁨이의 첫 사진.

8년 만에 찾아온 기적

“종종거리며 뛰어다녔는데, 이제는 걸어다녀요.” 임신 후 어떤 점이 달라졌느냐는 물음에 돌아온 첫마디가 신선했다. 대부분의 임부가 겪는 어려움을 그녀라고 비껴갔을까. 하나하나 나열해보면 여러 가지 신체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변화일 뿐 괴로움으로 다가온 적은 없다. 안 힘들어서가 아니라 힘든 부분도 잊을 만큼 행복하기 때문이다.

김효정 차장과 권하욱 차장(WANO기획단)은 결혼 8년 차 부부. 8년 전 고리본부에 있을 때, 김효정 차장을 ‘오며 가며 눈여겨본’ 권 차장이 사내 메신저로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처음 만났고, 만난 지 석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연애 기간이 짧았던 게 아쉬워 아이는 나중에 갖자고 약속했던 부부는 ‘신혼’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때쯤부터 아이 문제로 고민했다고 한다. “한 1년 정도 지나면서 슬슬 2세 계획을 세웠죠. 그런데 생각처럼 되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병원도 다녀봤는데 아내가 힘들어해서 그만두었어요. 그 이후로는 아이 욕심을 반쯤은 비우고 있었죠.” 아이가 없어도 우리 둘이 행복하면 된다는 남편의 듬직한 위로에도 김효정 차장은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 부부의 2세를 기대하는 주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어요. 아이를 낳아 키울 형편이 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고요.” 맘 졸이기를 몇 년. 그러다 올해 초 ‘어쩌면 올해에는?’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고. “홍콩 여행을 갔는데 현지 호텔에서 침대 위에 빨간 원숭이 인형을 올려놓았더라고요. 그게 왜 그렇게 귀엽게 보이고 눈에 밟히던지….” 그때만 해도 아기의 존재를 몰랐지만 원숭이 인형이 꼭 아기 같다는 대화를 나누며 기분이 묘했다는 두 사람. 여행에서 돌아와 어떤 조짐을 느낀 김 차장은 임신진단키트의 포장을 뜯었다. 잠시 후 선명하게 뜨는 빨간 한 줄. “‘이번에도 아닌가 보다’ 하고 실망하는 와중에 그 옆에 희미하게 뭐가 보이더라고요. 그게 선명해지면서 빨간 줄이 두 개가 됐는데, 순간 눈물이 터졌어요.” 그때를 돌이켜보는 김 차장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남편이 옆에서 달래듯 어깨를 주물러주자 그를 힐끗 본 그녀가 슬쩍 말을 흘린다. “그때 신랑도 많이 울었죠.” 권 차장은 그 순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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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후 편한 옷만 찾느라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옷에 신경을 못 썼어요. 화장도 그렇고. 그런 모습만 보던 팀원들이 사진을 보면 깜짝 놀라겠는데요.”

훗날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진

어렵게 생긴 아이라 품고 있는 매 순간이 애틋했던 예비 엄마는 봉긋하게 부른 배를 보며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만삭 화보 전문 스튜디오 몇 군데를 알아보기도 했는데, 일이 바빠 차일피일 예약을 미뤘다고. 그러다 우연히 본지 편집실에서 올린 공지를 본 것이다. “신청할 때만 해도 별 기대 안 했는데 편집실에서 전화가 와 깜짝 놀랐어요. 그동안 임신부가 출연한 적은 없었잖아요.”
만삭 화보 촬영은 김 차장뿐 아니라 본지 편집실에도 색다른 이벤트다. 이런 기회가 또 오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신청 사연을 받자마자 냉큼 촬영 스케줄을 잡았다. 촬영 당일 스타일리스트의 의상 케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컸다.
처음 입어본 옷은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없는 임부복. 임신 후 편한 옷만 찾느라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옷에 신경을 못 썼다는 그녀가 특별히 신청한 컨셉이기도 했다.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 흔히 디자인이 심플하고 품이 넓은 옷을 찾죠.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데, 그럴 때는 과감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보세요.” 스타일리스트의 조언대로 세팅하고 나와 한 컷. 평소에 시도해봄직한 패션이긴 한데 왠지 좀 심심하다. 그래서 슬쩍 물었다. 조금 더 과감한 변신도 가능하겠냐고. 돌아온 대답은 역시 쿨했다. 최근 개봉작 의 포스터에 등장한 만삭의 여배우처럼 화려하게 변신한 김 차장. 카메라 앞에서의 표정은 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웠고 포즈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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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단 하나,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아는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요. 그렇게 커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몫일 테고요.”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것

깜찍한 여신 컨셉의 의상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그녀. 어떤 모델이든 이쯤 되면 슬슬 지친 기색을 보이기 마련인데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생기가 넘친다. 쉬는 시간, 의자에 앉자마자 살뜰하게 간식을 챙겨주는 남편 덕분일까. “초봄에 복숭아가 먹고 싶대서 100km 넘게 달려 사온 적도 있어요.” 제철 아닌 과일 구하기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웃는 권 차장이다. 그래도 아내가 먹고 싶다는 음식이 있으면 먼 길 마다치 않고 구하러 간다.
이번 촬영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서는 가구 전문점을 같이 돌아보기도 했다. 가구나 인테리어에 전혀 관심 없던 남편이 아기 침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그녀. 아이가 생기면서 정신적으로도 많은 것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욕심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자녀 계획을 세우면서 교육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했는데, 막상 아이가 생기고 나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고. “우리 둘 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았지만, 아이에게는 그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요. 그저 단 하나,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아는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요. 그렇게 커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몫일 테고요.”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이런저런 욕심에 어지러웠던 삶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졌다는 예비 엄마와 그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예비 아빠. 그리고 이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랄 쁨쁨이. 훗날 엄마 뱃속에서 촬영한 이날의 사진을 보며 세 가족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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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ip

하의는 임부용으로

임신 중에는 역시 잘 늘어나고 활동하기 편한 옷이 최고. 꼭 임부복을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배를 감싸는 레깅스와 바지류는 임부용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임부용 바지의 복대 부분은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해 배를 여유 있게 감싸면서 편안하게 받쳐준다.

원피스는 라인을 살려서

일자형의 품이 큰 원피스는 몸을 더 둔해 보이게 한다. 아코디언 주름이 있거나 랩 스타일로 된 원피스로 몸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편이 낫다.

과감한 액세서리로 포인트

임부복은 대부분 심플한 디자인에 프린트가 과하지 않은 편이다. 다소 밋밋해 보인다면 액세서리를 곁들여 포인트를 준다. 액세서리는 작고 몸에 딱 붙는 것보다는 볼륨감 있고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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