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자나 깨나 재난 대비 천재와 인재를 불문한다

  • 2016.09.19.
  • 819
  •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ec%9a%b8%ec%a7%84%ec%9e%ac%eb%82%9c_upper

한울본부 대외협력처 재난환경팀 / (왼쪽부터) 박상두 대리, 김덕환 소방대장, 김지만 과장, 박혜영 주임, 강향임 간호사, 황진우 대리, 유몽진 차장,오으뜸 차장, 이성진 주임, 김선태 과장, 진택주 팀장, 이영주 과장, 황태상 과장, 박관우 차장, 이민지 주임
재난 대비 훈련을 거듭하다 보면 관련 지식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축적된다. 이 과정에서 위기를 침착하게 해결하는 능력과 자신감이 늘어간다. 안전을 넘어 든든한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한울본부 재난환경팀을 만났다.

안전한 발전소의 바탕은 ‘대비’

예고 없이 닥치는 일에 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자연재해, 산업 안전사고 등 환경 파괴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들이 그렇다. 현 상황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발생 가능한 사고를 검토하는 것. 그러니까 사고에 대해 하나에서 열까지 꼼꼼히 기록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난환경팀 진택주 팀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상의 상황’에서 더욱 단단해지기 위해.

재난환경팀은 2014년에 발족되어 2년이 채 안 되는 신생 팀이지만 발전소 베테랑들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재난 대비 및 대응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재난환경팀은 화재, 태풍, 가뭄, 해양 오염, 인명 피해 등 재난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 가상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비상시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 발생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기반으로 한다. 발전소가 ‘건강하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직원의 건강을 돌보는 것부터 재난 및 소방, 안전, 환경에 이르는 업무를 맡고 있다. 방사능 사고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재난 업무에 관여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같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재난환경팀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재난총괄파트는 한울본부의 재난과 소방의 컨트롤 타워로서 교육·훈련 업무를 맡고 있다. 산업안전파트는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산업 안전 보건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발전소 인근 환경의 안전도 관리한다. 일반환경파트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폐수, 폐기물 등을 환경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한다. 또 해양기술파트는 해양 오염 방지 시설물을 관리하고 해양 민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완벽하게 대응하다

재난환경팀은 팀의 특성상 현재 일어난 일이 아닌 ‘앞으로 일어날 일’과 싸운다. 진택주 팀장은 “재난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 것은 자명하다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전 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대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재난 대응 훈련은 가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꼼꼼하게 세부 상황을 설정해야 한다. 과거에 발생한 사고에서 미흡하게 대처한 점이 있다면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대응하도록 한다.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미래에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에 실시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다. 이 훈련은 2000년 고성에서 발생해 울진까지 번진 동해안 대형 산불 사건을 재현한 것이다. 재난환경팀은 이 훈련의 전 과정을 총괄했다. 재난총괄파트 유몽진 차장은 “동해안 대형 산불 이후에도 울진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며 “과거 사례를 참고하여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을 대비해 시나리오를 설정한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 훈련은 그 의미만큼이나 규모 또한 컸다. 소방, 산림, 군, 경, 의료, 전력 등 11개 유관 기관이 함께했다. 다양한 기관이 참여한다는 건 전문성의 폭이 넓어진다는 뜻인 한편, 그만큼 유기적인 협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무엇보다 평소 직원을 대상으로 한 많은 재난훈련에서 얻은 경험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물론 기관별로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워 직접 기관을 찾아가 회의를 진행한 적도 있다. 발로 뛰는 열정 덕분이었는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환경팀이 6월의 우수 부서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c%9a%b8%ec%a7%84%ec%9e%ac%eb%82%9c_2

위기 상황 앞에 진가를 발휘하다

재난환경팀의 진가가 ‘가상’을 통해 발휘되는 것만은 아니다. 작년 가을, 한울본부 발전소에서 인명 사고가 날 뻔했다. 자재를 납품하기 위해 방문한 화물차 기사가 평소 지병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이때 산업안전파트의 비상의료지원센터(REMC)에서 현장에 출동했다.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큰 병원으로 후송한 덕분에 다행히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것이 재난환경팀의 능력이 아닐까.
재난환경팀의 또 다른 업무는 해양 민원 해결이다. 지난 6월에 극적으로 합의된 신한울원전 1~4호기에 관한 어선 어업 지원 사례가 그것이다. 신한울원전 1~4호기 건설 및 운영에 대한 보상 요구는 수년째 이어져온 문제였다. 협의 중이던 어선 대표 단체가 분리되고, 한울본부 앞에서 300여 명이 시위를 계획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은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경찰서 등 지역 유관 기관의 협조를 받아 수차례 어업인 대표를 면담했습니다.” 해양기술파트 오으뜸 차장은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많은 대화를 거듭한 끝에 결국 서로의 간극을 좁히고 협상의 실마리를 찾았다. 어업인들을 위한 보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신규 원전이 건설되는 원전 사업소의 첫 어선 어업 지원 합의 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이렇듯 다사다난한 재난환경팀이기에 늘 예민하지 않을까 싶지만, 취재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인생은 즐겁게!’라는 진택주 팀장의 신념 때문이라고. 사실 재난환경팀은 파트별 업무가 상이한 탓에 업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다. 해양기술파트가 어촌계 지원 사업을 위해 외근하는가 하면, 재난총괄팀이 직원 훈련을 위해 자리는 비우는 등의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모였다 하면 웃음꽃을 피우는 이 팀의 비결이 더욱 궁금한 이유다.

%ec%9a%b8%ec%a7%84%ec%9e%ac%eb%82%9c_1

인생을 즐겁게, 팀이라는 이름의 웃음 공동체

재난환경팀 사무실 벽에는 커다란 사진 두 장이 걸려 있다. 바닷속 풍경이 담긴 사진으로, 해양기술파트 김선태 과장의 작품이다. 평소 스킨스쿠버, 배드민턴, 골프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다만 스포츠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고. 팀원들은 외근이 없는 날이면 함께 식사하거나 차를 마신다. 잠깐이지만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화합의 비결. 지난 4월호 ‘올댓스타일’ 지면에 나온 장석록 주임도 재난환경팀 일반환경파트에서 근무한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진택주 팀장과의 케미(?)를 과시한 바 있다. 장석록 주임은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이 자연스러운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준다”며 “전사 어느 팀보다 화기애애한 팀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과연 그의 자신감답게 눈만 마주쳐도 기분 좋은 웃음이 터진다.
9월에는 야외 활동을 계획 중이다. 6월 우수 부서로 선정된 이후에도 바쁜 업무로 인해 기념할 만한 시간을 갖지 못한 이유에서다. 후포리에서 요트를 빌려 함께 울진 바다를 체험할 거라고 한다. 근사한 계획이라는 말에, 진택주 팀장은 “즐거운 시간을 공유할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의 문도 열린다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이 팀의 일원이기 때문에, 저도 팀원들도 좋아하는 것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즐기며 연대를 형성하는 재난환경팀. 지금처럼 즐기는 자세와 소통의 힘으로 똘똘 뭉친다면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c%9a%b8%ec%a7%84%ec%9e%ac%eb%82%9c_interview

Mini Interview / 진택주 팀장

6월 우수 부서에 선정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이전에도 그랬지만 우수 부서에 선정된 이후 팀원들의 사기가 증진된 것을 느낍니다. 각 파트별 업무에 대한 강한 긍지와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정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상반기에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어선 어업 지원 합의 체결 등 중요한 일을 해냈습니다. 하반기의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하반기에도 여러 가지 중요한 업무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유관 기관과의 소방 훈련, 개정된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적용, 어업인들에 대한 보상 등입니다. 이 업무들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적기에 추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잘 마무리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팀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하나의 공동체로서 상호 간 소통하는 것입니다. 소통이 팀의 활력에 큰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존중하여 여러 명의 사람이 하나의 팀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늘 열심히 해오고 있는 우리 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6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홍보실 언론홍보2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