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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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더 즐거운 약속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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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파 이한석 주임 / 고리본부 제1발전소 운영실 방사선안전팀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아기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면 더욱 그렇다. 이한석 주임이 준비한 특별한 여행. 가족 3대 모두 웃음 가득했던 한옥에서의 하루를 소개한다.

두 지붕 한 가족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이었다. 긴 무더위 끝에 찾아온 비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도 잠깐. 모처럼 가족과의 즐거운 하루를 기대했을 이한석 주임이 실망하지는 않을까 걱정됐다. 곧 사이좋게 우산을 나눠 쓴 가족이 도착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부산에서 경주까지 빗길 운전이 피곤했을 텐데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이한석 주임의 한 손에는 우산, 다른 한 손에는 기저귀 가방이 들려 있었다. 거기에 사람 좋은 웃음까지. ‘다정한 아빠’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그 뒤로 이한석 주임의 장모님과 아내, 아버지와 남동생이 걸어왔다. 특히 아내 품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10개월 민호의 모습이란. 민호의 등장만으로도 주위가 환하게 빛난다.
이날 이한석 주임을 만난 곳은 경주의 한 한옥 호텔 이다. 낮은 기와지붕과 툇마루가 고즈넉한 인상을 준다. 특히 비 내리는 날의 한옥은 운치가 좋다. 아버지는 몇 걸음 앞서 걸으며 한옥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아내는 손을 오므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담는다. “민호야, 이게 뭘까?” 민호는 엄마 얼굴 한 번, 손바닥 한 번 번갈아 본다. 민호가 배시시 웃자, 가족 모두 흐뭇하게 따라 웃는다. 친가와 외가 구분 없이 웃는 얼굴이 꼭 닮았다. 이들이 ‘가족’이 된 지는 만 3년이 지났다. 그 짧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함께 걷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다정해 보였다. 비록 장인어른을 비롯한 다른 가족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시간 맞춰 여행 온 것은 의미가 깊다고. 이한석 주임이 계획한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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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를 돌보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남편을 위해 쌈 하나 싸서, 아~

웃음으로 돈독해지는 가족

열린 문으로 펼쳐진 한옥 풍경은 평화롭다. 민호는 기운이 넘치는지 엉금엉금 기어 몇 번이나 문지방을 넘어서려고 했다. 이한석 주임은 그때마다 민호를 붙잡느라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지 못한다. 아직 걷지는 못하지만 기는 것만큼은 어느 아기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를 보고 가족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는다.

먼저 아버지와 남동생, 장모님이 나란히 앉았다. 민호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외할머니에게 향한다. 이어진 메인 게임. 이한석 주임과 아내가 민호를 향해 손을 벌렸다.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지만, 민호는 바로 엄마에게 향한다. 급기야 이한석 주임이 몸으로 아내 앞을 막아선다.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호는 그저 귀여운 미소만 짓는다. 이 가족은 함께 모이면 윷놀이를 한다. 지금의 다정한 관계를 형성한 비결이라면 비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에 안성맞춤이다. 민호는 윷을 던질 때마다 덩달아 손을 번쩍 들고 소리를 지르며 누구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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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번 윷놀이의 승자는?

한바탕 웃고 나니 어느새 비가 그쳤다. 이한석 주임은 민호를 데리고 방을 나섰다. 민호에게 솔나무와 연못 등을 보여주며 하나하나 설명한다.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어요. 욕심이 있다면, 아이가 예체능 계열에 관심을 갖는 거예요.” 그 이유를 묻자, “어릴 때 경험해보지 못했던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입사 후 고리산악회를 통해 등산도 하고 수영이나 스피닝 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 전에는 야외 활동을 자주 하지 못했다. 이날 한옥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 것도 민호가 자연을 가까이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민호가 조금 더 자라면 사택 잔디밭에서 함께 고무공을 차고 싶어요.” 가까운 미래에 부자가 사이좋게 공놀이를 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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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환한 웃음으로 가족들을 즐겁게 한 민호

아빠이기에 해주고 싶은 것

촬영을 진행하는 내내 이들 가족은 정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을 때는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했다. 민호의 애교도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민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 가족의 관심사다. 팔을 번갈아 흔들며 옹알이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울 수밖에. 이제는 서로 눈만 쳐다봐도 기분 좋은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사이좋은 가족이지만, 거처가 다 다르다 보니 만나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장모님은 사택에서 함께 지내고 있지만 아버님과 남동생은 서울과 정선에서 생활한다. 이한석 주임은 초보 아빠로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떠올린다. 그러다 ‘아버지도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버지가 저에게 해주고 싶었지만 마음과 달리 그러지 못했던 일들을 아버지에게 대신 해드리고 싶어요.” 이어 입사 5년 이내에 아버지께 좋은 선물을 드리기로 했는데, 어떤 걸 드리면 좋아하실지 고민이라고 한다. 이한석 주임의 이런 마음 자체가 선물이 아닐까.

크고 작은 약속은 서로의 믿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이제 막 아빠가 된 이한석 주임은 가족들과의 약속을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좋은 아빠와 남편, 또 좋은 아들과 사위가 되기 위해 말이다. 이날 여행 또한 언제 꺼내 보아도 즐거운 약속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한옥에서의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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