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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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벗 삼은 제주의 에너지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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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에너지의 선두주자들을 만납니다 / 글. 성지선 , 사진. 이준호
제주공항에 내려 승용차를 타고도 한참, 청량한 가을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다 보면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새하얗고 거대한 바람개비가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행원리에 다다르자 장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몇 대씩이나 어깨를 펴고 서 있고, 이윽고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이 드넓은 정경을 드러냈다. 자고로 돌, 바람, 여자가 많다 하여 삼다도(三多島)라 불리는 제주도가 아니던가. 바람 많은 이곳에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이 세워진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강보신 팀장을 만났다.
제주 신재생에너지홍보관 강보신 팀장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강보신 팀장은 1995년 졸업 후 서울 소재의 대본엔지니어링에서 6년간 근무했다. 이때 라오스에 있는 호웨이호 수력발전소 전기설계에 참여했고 기타 터널, 철도 분야 등 전기설계 분야에도 힘을 보탰다. 2001년부터는 제주도에 복귀하여 동종 전기설계 분야 업체인 도암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여기에서도 다양한 전기설계를 주도했지만, 특히 신창풍력발전단지 설계를 시작으로 삼달풍력발전소, 영흥화력태양광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깊이 관여했다. 2012년 7월부터는 제주에너지공사에 몸담았으며, 동복풍력발전단지공사에 공사 감독 역할을 수행했고 현재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 신재생에너지 홍보 및 보급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힐링 명소 제주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접하게 되니 반가운 마음부터 샘솟네요. 이곳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대표하고 계시는 강보신 팀장님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면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주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강보신 팀장이라고 합니다. 저는 가만히 서 있어도 해풍 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이곳 제주에서 나고 자랐어요. 대학을 다닐 때까지 제주에 있다가 전기엔지니어링 회사에 근무하면서 6년간 서울살이를 했지만, 이끌리듯 다시 제주로 돌아와 지금까지 이곳에 있습니다. 고향의 힘은 대단한 것 같아요. (웃음)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면서 전기로 더 풍요로워지는 세상을 꿈꾸었고, 제주로 돌아와서도 전기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알게 되었어요. 말로만 듣던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제가 직접 참여해 연구하니 신기하기도 했고, 일견 자부심도 느
꼈죠. 2009년에 제주도 구좌읍이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건설지역으로 선정된 후에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4년 전부터는 제주에너지공사에 몸담으며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물심양면 애쓰고 있죠.

4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힘쓰셨다는 말씀이 와 닿습니다. 꼭 발전시켜야 할 분야이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신재생에너지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 방문한 분들이시라면 누구나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지금은 이렇게 풍력발전이 보편화되었지만 제가 처음 신재생에너지를 만났을 때만 해도 대중들에게 풍력이란 단어 자체가 다소 어렵게 다가왔을 때죠. 2004년 즈음, 저는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신창풍력발전소를 설계했어요. 그때가 아마도 신재생에너지와의 첫 인연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대규모 풍력발전소였던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삼달풍력발전소(33MW)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이후에는 풍력뿐 아니라 태양광발전에도 참여할 수 있었고요. 자연스럽게 제주도가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 신산업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실감했습니다. 에너지 신산업은 일시적인 산업이 아니에요. 계속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키면 환경에도 이바지할 수 있고, 에너지 부족에도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방안이거든요. 점차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이를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싶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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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바깥에서 보아도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제주도는 현재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으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를 100% 보급하여 2030년까지 제주도를 탄소제로섬으로 만든다’는 취지의 ‘Carbon-Free Island 제주 2030’ 조성 전략이 그것인데요. 이와 함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인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연계하여 제주 지역에 청정에너지 관광코스를 조성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바로 그 일환으로 지어진 것이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서 더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관의 설립 목적입니다.
워낙 쾌적해 새 건물처럼 보이지만 여기도 벌써 여섯 살이나 되었답니다. (웃음) 2010년 5월에 개관했고, 2012년부터는 제주에너지공사에서 전담해 운영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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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데도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이 학생들로 북적이네요. 이곳에서는 어떤 것을 관람할 수 있는지 간단한 안내 부탁드립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홍보관 입구 로비에는 사람으로 인한 자연환경 시기와 인류 존속의 위기감을 알려주는 ‘에코타이머’가 있습니다. 환경위기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상징 조형물이에요. 6시부터 9시까지가 불안한 상태이고, 9시부터 12시까지가 매우 불안한 상태인데 2015년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9시 19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층 체험 전시실에 있는 ‘목마른 지구’ 전시물에서는 투발루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 온난화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영상을 볼 수 있고요. ‘희망의 에너지를 찾아서’ 전시물에서는 더러워진 지구를 신재생에너지로 깨끗하게 변화시키는 우주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는 점입니다. ‘물에너지’ 전시물에서는 양수발전과 해양에너지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파도를 일으켜 전력생산 과정을 알 수 있는 작동모형 체험을, ‘태양에너지’ 전시물에서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원리를 이해하고 빛으로 움직이는 비행기로 경주할 수 있는 체험을, 이밖에도 ‘바람에너지’ 전시물, ‘땅에너지’ 전시물, ‘재활용에너지’ 전시물, ‘수소연료전지와 석탄액화’ 전시물에서도 각기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셔도 무방하지요. 특히 4D영상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밀’이란 주제로 영상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꼭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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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홍보관까지 설립해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언제 시작되었나요? 또, 제주도 신재생에너지를 대표하는 풍력발전의 성과는 어떠합니까?

제주도 신재생에너지의 시초는 1998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좌읍 행원리에 660kW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면서부터죠. 말씀드렸듯 2030년경에는 제주도 자체를 ‘탄소제로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풍력발전은 물론,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종합계획과 스마트그리드를 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660kW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이후 이곳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는 약 13기의 풍력발전기를 추가로 조성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선두에 섰습니다. 이 지역뿐 아니라 오늘날에는 구좌읍, 한경면, 한림읍, 표선면 등 17개소에 101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활발히 운영하고 있죠. 제주도 풍력 발전의 총량은 215MW에 달하는데요, 이는 제주도 전체 발전량의 9.2%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제주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상명풍력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 등 3개 지구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해상풍력발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고요.

앞으로 제주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어떻게 발전해나갈 계획입니까? 이곳을 관광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난달 도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에코패밀리’라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참가 접수가 일주일 만에 마감되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지요.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각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과 협력해 연계교육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교육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문화적 여건이 열악한 구좌읍 어린이들을 위해 이곳 영화관을 활용해서 영화도 상영할 계획이고요. 이밖에도 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직업 체험활동도 마련해 신재생에너지와 국민 간의 거리를 지속적으로 좁히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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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통감하신 분으로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요?

저희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는 지구의 위기를 보여주는 다양한 영상들이 있습니다. 이는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바닷물 온도 상승, 지구 온난화, 아열대기후로의 변화 등 수많은 재해가 모두 지구의 신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후손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 아닐까 해요.
이곳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국내 최초 풍력발전단지인 행원풍력단지에 위치해 있어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장과 홍보관 일대에서는 풍력발전기는 물론 태양광발전기도 바로 옆에서 접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원리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도 눈에 담아가시면 아름다운 우리 지구와 생태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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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실 언론홍보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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