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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염이 ‘마녀’가 된 이유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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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교도들의 도시 세일럼

미국 청교도들의 도시 세일럼

세일럼 재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이었던 1692년, 미국 매사주세츠 주에 위치한 세일럼 빌리지(Salem Village)에서는 특이한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세일럼 빌리지는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영국의 청교도들이 지은 도시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시작된 재판은 평범했던 사람들이 마녀로 낙인 찍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병의 원인은 '마녀 떄문이다'

병의 원인은 ‘마녀 떄문이다’

1692년 1월 20일 세일럼에 새로 부임한 목사 새뮤얼 패리스의 딸을 포함한 3명의 소녀가 발작을 일으키고 헛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합니다. 치료를 맡았던 의사는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2월 중순쯤 ‘마을에 숨어 있는 마녀들 때문이다’ 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사람들은 발작을 일으킨 3명의 소녀들을 심문하여 그들에게서 3명의 여성이 마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단순한 해프닝에서 사건으로

단순한 해프닝에서 사건으로

거렁뱅이, 평판이 좋지 않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지목받은 3명의 여성은 마녀로 취급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들은 끝내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소녀들의 발작증세가 낫기는커녕,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마녀 혹은 악령에 씌었다는 이유로 체포 혹은 고발을 당하게 됩니다.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이 사건은 마을의 범위를 넘어 뉴잉글랜드 주(6개 주) 전체로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혼란의 시기였던 뉴잉글랜드

혼란의 시기였던 뉴잉글랜드

지금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일이 커진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뉴잉글랜드 지역은 영국에서 발생한 명예혁명으로 인해 지도부가 바뀌면서, 정상적인 재판부를 구성할 수가 없었습니다. 확실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이성적 판단보다는 종교적인 이유가 우선시 되었던 것이죠. 실제로 맨 처음 감옥에 갇힌 3명의 여성이 단순히 ‘소녀들의 증언’에 의해 ‘마녀’ 판결을 받았습니다. 또한 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마녀사냥의 여파가 남아있던 것이 뒤늦게야 미국으로 유입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목사도 마녀로 낙인 찍히다

목사도 마녀로 낙인 찍히다

막바지에는 청교도 지도층의 부인들이 체포되고 목사가 마녀로 취급받아 사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목사였던 조지 버로스조차 마녀로 체포를 당하자. 그를 보증하기 위해 유력 인사들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그럼에도 끝내 교수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결국 10월이 되어서야 매사추세츠 주 총독 윌리엄 핍스(William Phips) 가 재판중지를 명령합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을 무혐의 처분하고, 감옥에 갇혀 있던 사람들도 다 풀어주고 사건을 종결합니다. 그러나 185명이 체포되고, 24명이 사망(교수형은 19명)함으로써 ‘미국에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 중의 하나로 손꼽히게 됩니다.

Rustic homemade brown bread loaf with slices and wheat sheaths over oak wood background.

원인은 호밀빵에 들어있던 곰팡이 균

300여 년이 지난 뒤 메사추세츠 대학의 의료팀은 세일럼 마녀재판의 진상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놀라운 결과를 찾게 됩니다. 당시 아이들의 발작은 주식으로 먹던 호밀빵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호밀빵에는 발작증상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들어있어, 이 균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뇌에 침투해 뇌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실제 아이들의 발작은 귀신들림이 아닌 뇌염 증세였던 것이지만, 이 일이 1년동안 이어진 것은 지식의 무지에서 시작된 대중의 여론몰이였습니다. 세일럼 주민들 간에는 서로 다른 목적에서 비롯된 복잡한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발작’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마침 이 상황을 통해 평소 복잡했었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함으로써 사실이 왜곡되는 ‘여론몰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아직까지 여진이 계속되는 경주

아직까지 여진이 계속되는 경주

지난 9월 12일 경주에는 38년 만의 지진(5.8 규모)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15일에도 2.0 이상의 여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총 483회의 여진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인 ‘활성 단층’이 존재한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동남부지역에는 원자력발전소 12기가 위치해 있는 만큼, 지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원전의 2차 피해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진 이후 여러분이 궁금했던 그것들

지진 이후 여러분이 궁금했던 그것들

그럼에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경주에 위치한 원전들의 내진 설곗값은 최대 0.2g으로 9월 12일 발생한 지진보다 11배 이상 강력한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7.0 이상의 대형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원전 24개의 내진성능 보강작업을 2018년 4월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후, 한국수력원자력이 취했던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지진 이후 여러분이 궁금했던 그것들’(http://blog.khnp.co.kr/blog/archives/29516)가 도움이 되실 것 입니다.)

안전한 한수원이 되겠습니다

안전한 한수원이 되겠습니다

경주지진을 계기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기회로 삼아 정확하지 않은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확실하지 않은 것들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사실에 근거하는 말이 아닌, 개인의 목적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위는 공적인 이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항상 국민들에게 확실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되겠습니다.

글 : 윤용현 필진
ⓒ사진출처
Wikipedia
The Boston Globe
Huffington Post
www.shmin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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